개발업체 타비스톡사, 테슬라와 독점 계약 승인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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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최근 중부 플로리다에서 마을 전체가 태양광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어 주목을 받고 있다. 사진은 플로리다주 중부 동쪽 해안지역의 평원에 자리잡은 태양광 발전소.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지난해 허리케인 이언은 260만 플로리다 주민들의 전기공급을 차단시켰다. 특히 이언이 강타한 남서부 지역은 상당 기간 어려움을 겪을 수 밖에 없었다. 이 와중에 지역내 한 마을이 전기가 꺼지지 않은 유일한 마을로 국제적인 헤드라인을 장식했다. 밥콕 랜치라고 불리는 마스터 플랜 커뮤니티는 인근 태양광 설비 시설로 2000여가구가 전력 공급을 받고 있다.

최근 중부 플로리다에서도 마을 전체가 태양광을 이용하려는 움직임이 있다. <올랜도센티널> 14일자에 따르면 올랜도 남동부에서 '메디컬 시티'인 레이크노나를 개발한 타비스톡사는 현재 오세올라 카운티 북동쪽에 개발 중인 2만7000에이커 규모의 커뮤니티인 선브리지에 태양열 시설을 고려하고 있다. 회사는 이미 커뮤니티내 주택단지 중 하나인 웨슬린 파크의 모든 집에 태양열 지붕 시스탬을 의무화하는 계약을 승인했다.

웨슬린 파크 1단계 주택 577채를 지은 5개의 건설업체는 전기자동차 회사 테슬라와 독점적으로 협력해 최소 4.25kW의 광전압 시스템을 제공한다. 개발사는 이같은 최소 시스템만으로도 주택 전기 요금이 한 달에 약 60달러 절감될 것으로 추정했다. 참고로 웨슬린 파크의 2단계 건설에는 450개 주택과 내년에 문을 열 예정인 K-8 학교가 포함되어 있다.

타비스톡사의 선브리지 개발사업은 올랜도 지역에서 처음으로 모든 가정에 태양광 지붕 시스템과 목재 프레임(주택 골격) 건축을 요구하는 마스터 플랜(종합 설계) 커뮤니티이다. 웨슬린 파크에는 타운 하우스와 단독 주택이 혼합되어 있으며 가격은 40만 달러에서 80만 달러 사이로 평균 집값은 약 50만 달러이다.

주택 구입자는 솔라 패널(기존 지붕에 얹는 태양광 판), 테슬라 파워월(에너지 저장 배터리) 또는 12kW 이상의 전력을 생산하는 지붕 형태 태양광 패널(솔라 루프) 등 선택할 수 있다. 솔라 패널과 파워월을 갖추면 태양빛이 충분하지 않는 날에도 배터리에 저장된 에너지로 집에 전력을 공급할 수 있다.

연구 회사 우드 맥켄지는 1만6000개의 단독 주택과 1만2000개 이상의 다세대 주택에 대한 권리를 가진 선브리지의 태양광 프로그램 규모는 플로리다 산업과 테슬라의 시장 판도를 바꿀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다고 분석했다. 테슬라는 현재까지 전국적으로 3000개의 태양광 솔라 루프를 판매했다. 이중 웨슬린 파크는 미국에서 가장 큰 테슬라 솔라 루프 소비 지역이다.

태양광 주택 건설은 다른 곳에서도 움을 틔우고 있다. 미국에서 두번째로 큰 주택 건설업체인 레나 홈스는 선브리지 인근에 바로 아래 지역에 조성한 브리지워크 마스터 플랜 커뮤니티와 올랜도 북서쪽 아팝카 지역내 골든 오차드 단지의 모든 주택에 솔라 패널을 장착했다.

전문가들은 비용과 소비자 선호도를 고려한 지붕 태양광 설비가 장차 새로운 주택 건설의 표준 기능이 될 것으로 보고 있다. 참고로 파워월을 갖춘 테슬라의 솔라 루프의 경우 약 6만5000달러 비용이 소요된다.

한편 선브리지 웨슬린 파크는 태양광 시설, 목재 프레임 뿐 아니라 플로리다 친화적인 조경을 설계 표준에 넣고 있다. 일부 건축자들은 목재 프레임이 콘크리트 블록 프레임보다 장기적 유지가 가능하고 탄소 발자국(생산, 이용, 폐기까지 온실가스 배출 총량)도 더 낮다고 지적한다. 또 나무 좀벌레인 터마이트 위험에 따른 터마이트 방지 규정은 모든 주택 프레임에 똑같이 적용되기 때문에 문제 거리는 아니라고 본다.

이곳 커뮤니티는 친환경 조경에 있어 물 소비가 많은 세인트어거스틴 종 잔디를 공공 장소에만 깔았다. 또 멀치(땅 덮개 짚), 솔잎 멀치, 가뭄에 강한 화초 등을 이용해 잔디 지역을 극소화하고, 화학비료 사용을 줄이기 위해 건축단계에서 토양을 퇴비로 강화했다.

뿐만 아니라 주택에는 테슬라 차량 충전기와 탱크 없는 온수기와 같은 에너지 효율성이 높은 시설물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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