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National Volunteer Week를 기해 호주의 관련 단체 중 하나인 ‘Volunteering Australia’의 마크 피어스(Mark Pearce) 최고경영자가 호주 전역 500만 명에 이르는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하며 더 많은 이들이 ‘Change Maker’가 되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사진은 야생동물 보호 역할을 지원하는 한 자원봉사자. 사진 : Involvement Volunteers International
‘Volunteering Australia’ 피어스 CEO, 'Change Maker’ 영향 강조
자원봉사자는 매순간 국가와 지역사회를 지원하는 보이지 않는 노동력을 제공함으로써 보다 나은 변화를 주도하는 사람들이라 할 수 있다. 호주는 지난 몇 년 사이 끔찍한 산불과 기록적인 홍수 피해 등 자연재해를 겪어 왔으며 현재는 대다수가 높은 생활비 압박을 견뎌내고 있다. 이런 시기에 이웃을 위해 헌신하고 자발적으로 힘이 되어 주는 자원봉사자들의 역할은 그 어느 때보다 중요하다.
봉사자들은 산불과 싸우고 의료지원에서 하는 준 전문적 역할에서부터 단순히 누군가에게 미소를 지어 보이는 것까지 다양한 형태를 취한다.
현재 호주에서는 매년 500만 명 이상이 자발적으로 지역사회를 위한 활동에 나서는 것으로 추산된다.
최근 호주 자원봉사 단체인 ‘Volunteering Australia’가 관련 데이터를 기반으로 내놓은 새로운 보고서는 이들의 봉사 동기와 유형에 대한 주요 통찰력을 제공한다. 가장 고무적인 것은 팬데믹에 따른 제한조치가 해제되면서 전염병 대유행으로 활동을 잠정 중단했던 자원봉사자의 3분의 2가 다시 돌아왔다는 것이다.
보고서는 또한 거의 4분의 3(72%)은 봉사 활동을 통해 ‘개인적인 만족과 가치 있는 일을 하고자 하는 욕구’가 행동에 나서게 하는 주요 동기임을 보여준다. 도움을 필요로 하는 이들, 지역사회를 돕는 것 또한 주요 동기로, 봉사자의 61%가 이를 원동력으로 꼽았다.
‘Volunteering Australia’의 마크 피어스(Mark Pearce) 최고경영자는 봉사자들의 일반적인 동기는 개인적 만족감, 지역사회를 돕는 것이지만 그 동기는 분야마다 다를 수 있다고 설명한다.
그는 “자원봉사는 예술, 교육, 응급 서비스, 스포츠, 환경, 건강, 고령자 및 장애인 돌봄, 지역사회 복지, 기타 프로그램 등 사회 전반에 걸쳐 있다”며 “최근 자원봉사 데이터에 대한 우리의 새로운 분석은 이들의 모든 활동 동기와 방식이 각 부문에서 동일하지 않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말했다.
팬데믹에 의한 봉쇄 경험은 다른 이들과의 사회적 연결 필요성을 새삼 일깨웠다. 피어스 CEO는 “분석 결과 응급 서비스(53%), 예술 및 문화유산(49%), 노인돌봄(45%) 기관에서 봉사 활동을 하려는 이들이 증가했다”며 “사회적 접촉을 이어가려는 봉사자들이 늘어난 것은 이 때문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이달 15일부터 21일까지는 호주가 정한 ‘자원봉사자 주간’(National Volunteer Week)이다. 피어스 CEO는 “올해 자원봉사자 주간의 주제인 ‘The Change Makers’는 개인, 지역사회 및 국가를 지원하는 모든 부문의 자원봉사자가 만들어내는 강력한 영향을 강조한다”며 “보다 나은 변화를 만들어내고자 시간과 에너지를 바치는 호주 전역 수백 만 명의 봉사자들에게 감사를 표한다”고 말했다.
이어 피어스 CEO는 “National Volunteer Week를 계기로 우리 사회를 위해 해야 할 일들이 많다는 것을 인식하고, 더 나은 변화를 만들어내는 ‘Change Maker’가 되기를 바란다“고 당부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