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International Wine Challenge’에서 남부호주(South Australia) 동남부의 작은 타운 쿠나와라(Coonawarra) 소재 ‘Riddoch Wine’s 사의 ‘The Pastoralist cabernet sauvignon’이 최고 품질을 인정받았다. 사진은 Riddoch Wines의 와인메이커인 팀 히스(Tim Heath. 왼쪽)와 매튜 레이만(Matthew Reimann. 오른쪽)씨. 사진 : Riddoch Wines
올해 IWC서... 20개국 출품작 제치고 ‘International Cabernet Sauvignon Trophy’ 우승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은 전 세계에서 가장 많이 재배되는 와인용 포도 품종으로, 호주에서는 쉬라즈(Shiraz), 샤르도네(Chardonnay)에 이어 세 번째의 재배량, 비율로는 전체 와인용 포도 가운데 15%를 차지한다. 남부호주, 리버랜드 지역(Riverland region, South Australia)의 따뜻한 내륙, SA 라임스톤 코스트(Limestone Coast)의 서늘한 기후는 물론 서부호주 마가렛 리버(Margaret, Western Australia)의 온화한 환경에서도 잘 자라는 품종으로, 일반적으로 쉬라즈 또는 메를로(Merlot)와 블렌딩되며 메를로 및 카베르네 프랑(Cabernet Franc)과 혼합되는 클래식 보르도 와인의 중심이라 할 수 있다.
남부호주(South Australia) 지역의 이 포도품종 와인이 전 세계에서 출품된 와인을 제치고 ‘세계 최고 와인’으로 선정됐다.
SA 주 남동부, 빅토리아 주와 경계 지점에 자리한 작은 타운 쿠나와라(Coonawarra) 소재 ‘Riddoch Wines’가 출품한 ‘The Pastoralist cabernet sauvignon’이 올해 ‘International Wine Challenge’의 ‘International Cabernet Sauvignon Trophy’에서 20개 국가 와인을 제치고 최고 품질을 인정받은 것이다. 호주가 유명 국제 와인품평회에서 최고상을 차지한 것은 10년 만이다.
100점 만점에 96점을 획득한 이 와인은 심사위원들로부터 “블랙베리(blackcurrant)와 민트 향의 클래식 스타일”이라는 평가를 받았다.
‘Riddoch Wines’의 수석 와인메이커 팀 히스(Tim Heath)씨는 “올해 우승으로 쿠나와라가 세계무대에 설 수 있기를 희망한다”고 밝혔다. 그는 “쿠나와라는 호주에서 가장 중요한 와인산지 중 하나일 것”이라는 자신의 생각을 밝히며 “쿠나와라 지역이 정말로 잘하는 것 가운데 하나는 환상적인 카베르네 소비뇽 포도를 재배하는 일”이라고 덧붙였다.
히스씨는 자기네 와인이 많은 경쟁사 제품에 비해 저렴하게 판매될 예정이라며 “가격이 ‘항상’ 최고 품질의 지표는 아니다”고 강조했다. 수천 달러에 달하는 와인을 많이 마셔다는 그는 “일부는 괜찮았지만 그렇다고 썩 훌륭하지는 않았다”며 “내게 있어 가격은 무관하다”고 덧붙였다.
카베르네 소비뇽(cabernet sauvignon) 품종은 호주에서 세 번째로 많이 수확되는 포도(사진)이며, SA의 쿠나와라는 특히 이 품종에 적합한 ‘terra rossa’ 토양 지역으로 알려져 있다. 사진 :Wine Australia
와인용 포도 재배에
최상의 토양 갖춰
쿠나와라 포도재배 및 와인제조사를 지원하는 비영리 회원 조직 ‘Coonawarra Vignerons’의 휴 코크(Hugh Koch) 최고경영자는 올해 IWC 우승 와인 발표에 감격해 하면서 “크게 놀라지는 않았다”고 말했다.
“쿠나와라는 최고 품질의 와인용 포도 재배지역으로 호주 전역에서도 잘 알려져 있다”는 그는 “올해 이 상을 차지한 것은, 쿠나와라에서 지난 몇 년간의 와인제조(vintage)가 얼마나 잘 진행되었는지를 보여준다”고 덧붙였다.
쿠나와라는 지중해 지역에서 흔히 볼 수 있는 ‘테라 로사’(terra rossa) 토양으로 잘 알려져 있다. 코크 CEO는 “우리 지역 토양은 포도나무가 잘 자라게 하며 배수가 언활하여 포도나무 뿌리가 깊게 뻗어나가는 것을 가능하게 한다”면서 “중요한 것은 서늘한 기후와 느린 숙성 덕분에 카베르네의 강한 풍미를 낼 수 있고, 그것이 우리가 좋은 와인을 만들어내는 이유”라고 말했다.
올해 IWC에서의 우승은 좋은 일을 하고 있음을 상기시키는 것이지만 히스씨는 “트로피를 얻고자 와인 사업에 뛰어든 것은 아니다”고 밝혔다. “진정으로, 와인이 경주용 자동차와 같다고 생각하지 않는다”는 그는 “우리는 쇼(IWC)에 참가해 메달이나 상을 받아내고자 노력하지 않는다”고 덧붙였다. 그저 와인이 좋아 와인제조 일을 한다는 것이다.
한편 올해 International Wine Challenge에서 가장 많은 부문을 수상한 국가는 프랑스였으며 호주가 뒤를 이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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