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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 세계 고등교육기관 평가를 전문으로 하는 영국 ‘Quacquarelli Symonds’(QS)의 2024년도 World University Rankings에서 시드니대학교와 NSW대학교가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두 대학이 전 세계 상위 20위 안에 포함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은 시드니대학교. 사진 : University of Sydney

 

QS 보고서... 호주 내 1위는 멜번대학교(전 세계 14위), 33개 대학들 순위도 향상

 

시드니대학교(University of Sydney)와 NSW대학교(UNSW)가 최근 공개된 전 세계 대학 순위에서 사상 처음으로 상위 20위권에 진입했다.

전 세계 고등교육기관 분석을 전문으로 하는 영국 ‘Quacquarelli Symonds’(QS)가 이달 마지막 주 내놓은 2024년도 QS world university rankings 보고서에 따르면 시드니 기반의 이들 두 경쟁 대학은 전년도 순위에서 각 20계단 이상 상승, 공동 19위에 이름을 올렸다.

멜번대학교(University of Melbourne)는 전년도 33위에서 14위로 뛰어올라 지난해에 비해 4계단 하락한 호주국립대학교(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를 제치고 호주 내 최고 대학에 자리했다.

2024년도 호주 대학들의 이 같은 순위의 변화는 QS가 평가방법을 일부 수정, 대학의 지속가능성과 고용 결과, 국제간 연구 네트워크 부문 항목을 도입하면서이다. 이런 변화로 학생 대 교수비율 측정, (각 대학 연구에 대한) 학문적 평판 등의 가중치는 줄어들었다.

호주 대학들은 전염병 대유행 기간 동안 수천 개의 학문 일자리가 없어지면서 학생 대 교육직원 비율이 감소했으며, 실제로 호주 38개 대학 중 29개 대학은 이 부문에서 평가점수가 하락했다.

RMIT대학교 선임 연구 자문관이자 QS 이사회 멤버인 앤젤 칼데론(Angel Calderon) 박사는 호주 대학들이 지난 20년에 비해 모든 학문 분야에서 너무 많은 학생을 보유하고 있는 것이 우려스럽다고 말했다. “대학이 연구 및 연구 성과 인용에 초점을 두면서 학생들의 경험이 무시되었는데, 교육기관은 훨씬 더 많은 자원을 교육에 투입해야 한다”는 칼데론 박사는 “지난 수년간의 학생 수 증가는 호주가 거대한 대학을 갖게 되었음을 뜻한다”며 “미국의 경우 대학들은 우리가 호주에서 보는 것보다 더 작고 전문적인 경향이 있다”고 설명했다.

그는 또한 고용주 평판 부문의 점수 하락도 문제임을 지적했다. 칼데론 박사에 따르면 호주 상위 8개 대학(일명 ‘Group of Eight’) 중 한 곳을 제외하고 모두 고용주 평판이 하락했으며, 교육 자원을 평가하는 학생-교수 비율이 개선된 대학 또한 두 곳뿐이었다.

ANU 고등교육 학자인 앤드류 노턴(Andrew Norton) 교수는 이번 대학 평가에 대해 “지난 20년 동안 대학의 연구성과 증진을 반영한 것”이라고 말했다. “QS도 설문조사를 통한 여론 평가에 크게 의존하는데, 이 조사에 응하는 이들이 전 세계 대학의 상대적 장점을 객관적으로 평가할 수 있는지는 확신할 수 없었다”는 것이다.

QS의 이번 평가를 보면 호주 내 38개 대학 가운데 9개 대학은 전 세계 100대 안에, 6개 대학은 상위 200대 순위에 포함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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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해 QS 평가에서 전 세계 1,500개 대학 중 45위에 올랐던 NSW대학교(사진)는 올해 26계단이 상승했다. 사진 : UNSW

   

호주 대학들의 순위 상승에 대해 QS는 “최고 학업 목적지로서의 호주의 위상을 반영한다”며 국제 교수진 및 유학생 비율에서 가장 높은 평가 점수를 얻었다“고 설명했다. 지난해(2022년), 호주 각 대학에 등록한 학생은 61만9,370명이었다. 이는 2021년에 비해 8% 증가한 수치이지만, 전염병 대유행 이전인 2019년 이후 18%가 감소한 것이다.

QS의 제시카 터너(Jessica Turner) 최고경영자는 “호주 고등교육 시스템은 지속적으로 국제주의를 우선하는 가운데 이 분야를 개척해 왔다”고 평가하면서 “팬데믹으로 인한 어려움에도 불구하고 호주 대학들은 신흥 시장에서 더 많은 유학생을 유치, 눈부신 회복세를 보인다”고 말했다.

QS의 벤 소터(Ben Sowter) 책임연구원은 호주 대학의 경우 연구에 대한 인용 횟수, 고용 결과, 새로운 지속가능성 지표 평가에서 우수한 성과를 보였다고 설명했다. 그는 “교수진 비율에 대한 평가 가중치를 줄임으로써 다른 지표에서 호주의 강점이 더 강하게 빛날 수 있었다”며 “하지만 호주 대학에 더 유리한 평가방법 도입은 이번 한 차례에 그칠 것이기에 우리는 내년도 평가에서 보다 혼합된 결과를 볼 것으로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올해 평가에서 시드니공과대학(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은 전년도 137위에서 90위로 뛰어올랐으며 매콰리대학교(Macquarie University)는 195위에서 130위로, 웨스턴시드니대학교(Western Sydney University)는 120계단 상승, 전 세계 대학 가운데 375위에 오름으로써 가장 큰 순위 상승을 기록했다.

시드니대학교 마크 스콧(Mark Scott) 부총장은 “올해 QS 평가는 호주 고등교육 역사의 획기적 순간으로, 그 의미가 크다”고 평가했다. 스콧 부총장은 “물론 모든 대학들이 개선해야 할 영역이 있고 여기에 연방정부의 대학 협정이 중요한 개혁을 위한 길을 열어준다”면서 “우리는 전반적인 대학 경험이 학생들의 새로운 요구를 어떻게 충족시키고 우리 학생들이 마땅히 받아야 할 만족 수준을 어떻게 높여나갈 것인지를 고려해야 한다”고 말했다.

지난해 NSW 소재 각 대학에 등록한 풀타임 학생 수는 국내시장 침체에 크게 영향 받아 1만2,000명 이상 감소했다. ANU 브라이언 슈미트(Brian Schmidt) 부총장은 “전 세계 상위 100대 순위에 포함된 호주의 9개 대학은 열악한 환경에서 놀라운 성과를 거둔 것”이라고 설명했다.

한편 매사추세츠공과대학(Massachusetts Institute of Technology)은 12년 연속 QS 대학순위에서 1위를 이어갔으며 케임브리지대학교(University of Cambridge), 옥스퍼드대학교(University of Oxford)가 뒤를 이었다.

QS는 1,750만 개 이상의 학술논문 분석, 24만 명 이상의 학자 및 기업 고용주로부터 받은 자료를 기반으로 전 세계 1,500개 이상의 대학을 평가하고 있다. 순위는 각 대학이 내놓은 학술연구의 인용 횟수, 교수-학생 비율, 해외 교수비율, 국제학생 수, 지속가능성, 각 대학 학자들의 해당 교육기관 평가 등 9개 항목에서 지표를 측정한다.

 

■ QS 평가, 호주 대학 순위

(대학 : 24년 순위 / 23년 순위)

The University of Melbourne : 14 / 33

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UNSW Sydney) : =19 / 45

The University of Sydney : =19 / 41

The Australian National University : =34 / 30

Monash University : 42 / 57

The University of Queensland : 43 / =50

The University of Western Australia : 72 / 90

The University of Adelaide : 89 / 109

University of Technology Sydney : 90 / 137

Macquarie University : =130 / =195

RMIT University : 140 / =190

University of Wollongong : 162 / =185

The University of Newcastle, Australia (UON) : =173 / 192

Curtin University : 183 / 193

Queensland University of Technology (QUT) : =189 / =222

Deakin University : =233 / 266

La Trobe University : 242 / 316

Griffith University : 243 / =300

Swinburne University of Technology : =285 / =296

University of Tasmania : =307 / =293

University of South Australia : =326 / =363

Western Sydney University : =375 / 501-510

Flinders University : 380 / =425

University of Southern Queensland : =410 / 651-700

James Cook University : =415 / =461

University of Canberra : =421 / 511-520

Murdoch University : =431 / 561-570

Edith Cowan University : 529 / 601-650

Bond University : =567 / =481

Central Queensland University : =590 / 651-700

Charles Darwin University : 601-610 / 701-750

Southern Cross University : 651-660 / 701-750

Victoria University : 711-720 / 701-750

Australian Catholic University : 801-850 / 801-1000

Charles Sturt University : 801-850 / 801-1000

University of New England Australia : 951-1000 / 801-1000

University of the Sunshine Coast : 1001-1200 / 1001-1200

The University of Notre Dame, Australia : 1401+ / 1201-1400

Source: QS

 

■ QS 평가, 상위 20개 대학

(대학 : 24년 순위 / 23년 순위)

Massachusetts Instute of Technology (MIT) / United States : 1 / 1

University of Cambridge / United Kingdom : 2 / 2

University of Oxford / United Kingdom : 3 / 4

Harvard University / United States : 4 / 5

Stanford University / United States : 5 / 3

Imperial College London / United Kingdom : 6 / 6

ETH Zurich / Switzerland : 7 / 9

Naonal University of Singapore / Singapore : 8 / 11

UCL (University College London) / United Kingdom : 9 / 8

University of California, Berkeley / United States : 10 / 27

University of Chicago / United States : 11 / 10

Cornell University / United States : 12 / 20

University of Pennsylvania / United States : 13 / 13

The University of Melbourne / Australia : 14 / 33

California Instute of Technology (Caltech) / United States : =15 / 6

Yale University / United States : =15 / 18

Peking University / China (Mainland) : =17 / 12

Princeton University / United States : =17 / 16

The University of New South Wales / Australia : =19 / 45

The University of Sydney / Australia : =19 / 41

Source: QS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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