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기차라인 상의 교외지역에서 주택구입을 모색한다면, 기차역 한 구간을 더 이동함으로써 상당한 비용을 절약할 수 있다. 사진은 최근 핌블(Pymble. 중간가격 340만 달러)에서 339만2,000달러에 매매된 5개 침실, 3개 욕실 주택. 만약 핌블 전 기차역인 고든(Gorddon)의 경우 중간 가격은 356만 달러로 큰 차이가 있다. 사진 : Ray White Upper North Shore

 

‘Domain’ 자료, 북부-이너웨스트-일라와라 등 기차 구간별 가격 격차 ‘상당’

 

만약 내집 장만을 계획하고 있다면... 도심 직장까지 기차 이용을 기준으로, 출퇴근 시간을 몇 분 더 소비하는 쪽을 선택함으로써 주택구입 비용을 최대 수십만 달러까지 절약할 수 있을 듯하다. 기차라인 상의 교외지역(suburb)에 따라 주택가격이 큰 차이를 보이기 때문이다.

최근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이 내놓은 수치에 따르면 ‘노스쇼어 라인’(north shore line)의 기차역 사이 교외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최근까지 이어진 시장 침체기 동안 119만 달러까지 벌어졌으며, 노던(northern)-이너웨스트(inner west)-노스 웨스트(north west)-일라와라 라인(Illawarra line) 및 메트로 라인(metro lines) 상의 역 사이에도 50만 달러 이상의 격차가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주택을 구입하는 경우, 위치(또는 지역)를 타협하는 것은 종종 중요한 요소이지만 단 한 개의 기차 구간에서도 매우 큰 가격 차이를 보이기도 한다.

노스쇼어(north shore)에서 주택을 찾고 있는 이들은 린필드(Lindfield) 사이의 기차역이 있는 지역에 따라 6자리 수의 금액을 절약할 수 있다. ‘도매인’ 자료를 보면 올 3월 분기를 기준으로 이들 지역의 중간 주택가격은 린필드 380만 달러, 킬라라(Killara) 370만 달러, 고든(Gordon) 356만 달러, 그리고 핌블(Pymble)이 340만 달러이다.

만약 투라무라(Turramurra. 중간가격 269만 달러)까지 약 3분 더 기차를 탄다면 주택구입 비용으로 71만5,000달러가량 적게 지출할 수 있다.

도메인에 따르면 최근 투라무라 소재 1,000스퀘어미터 부지의 5개 침실, 3개 욕실 주택이 270만 달러에 매매됐다. 비슷한 시기, 핌블에서는 보다 적은 부지의 5개 침실, 3개 욕실 주택이 339만2,000달러에 거래됐다.

구매정보 사이트 ‘Propertybuyer.com.au’의 리치 하비(Rich Harvey) 구매 에이전트는 핌블의 경우 더 많은 고급 주택이 자리해 중간가격이 상승했다고 말했다. “핌블에는 넓은 부지를 가진 고급 주택이 있는 반면 투라무라는 능선을 벗어날 경우 더 작은 블록의 비교적 저렴한 주택들이 있음을 알게 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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광역시드니 각 기차라인 상의 교외지역별 중간 주택가격을 보여주는 그림. 기차를 이용해 출퇴근 시간을 조금 더 감안한다면 주택구입 비용을 줄일 수 있다. Source : Domain

   

그에 따르면 노스쇼어의 교외지역에서는 기차 라인 동쪽과 서쪽에 자리한 주택에 따라 상당한 가격 격차가 나기도 한다.

하비 에이전트는 노던 라인(northern line)에서도 유사한 사례가 있다고 덧붙였다. 비크로프트(Beecroft. 중간가격 231만2,500달러)와 페넌트힐(Pennant Hills. 171만7,500달러)의 중간가격은 약 60만 달러 차이가 있으며, 한 구간 더 멀리 자리한 손리(Thornleigh. 158만5,000달러)와의 가격 격차 또한 크다. 같은 기차 라인 상의 교외지역에 따라 주택가격에 상당한 차이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이다.

유닛 또한 마찬가지로, 교외지역에 따라 큰 폭의 차이가 있다. 세인트 레오나드(St Leonards. 중간가격 130만 달러)와 아타몬(Artarmon. 92만 달러)의 경우 중간가격은 38만 달러, 하버사이드 교외지역(harbourside suburb)인 밀슨포인트(Milsons Point. 225만 달러)와 노스시드니(North Sydney. 106만 달러)는 거의 120만 달러로 벌어진다.

이너웨스트(inner west) 주택구매자의 경우 스탠모어(Stanmore. 중간가격 200만 달러)에서 기차로 한 구간 더 이동해 피터샴(Petersham. 180만5,000달러)으로 간다면, 19만5,000달러를 절약할 수 있다. 이 중간가격이라면, 최근 매매 사례를 볼 때 3개 침실, 1개 욕실의 페더레이션 스타일 주택 구입이 가능할 것으로 보인다.

‘Michelle May Buyers Agents’ 사의 미셸 메이(Michelle May) 에이전트는 “스탠모어의 경우 주택 상태, 학교 접근성 측면에서 피터샴에 비해 약간 선호하는 지역으로 간주된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주택구입을 고려하는 이들에게 “구입 예산이 기차 노선을 따라 몇 구간 더 늘어날 수 있는지 고려할 것”을 조언하면서 “하지만 중간가격 격차는 매물로 나온 주택 유형과 편의시설 접근성도 반영된다는 점을 알아야 한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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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너웨스트(inner west)의 스탠모어(Stanmore. 중간가격 200만 달러)에서 기차로 한 구간 떨어진 피터샴(Petersham. 중간가격 180만 5,000달러) 사이의 가격 차이 또한 큰 편이다. 사진은 최근 스탠모어에서 201만 달러에 거래된 3개 침실 주택. 사진 : Adrian William

   

이어 “서재 공간이나 두 번째 침실, 주차공간을 가질 수 있거나, 인기 주거거리 상에 있는 매물이라면, 우선적으로 살펴보는 것이 좋다”며 “이런 주택은 같은 중간가격대라 하더라도 추후 더 높은 가격 상승을 기대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의 채스우드(Chatswood. 중간가격 270만 달러), 로즈빌(Roseville. 360만 달러) 구간의 중간가격은 90만 달러 차이가 있다. 이너웨스트의 버우드(Burwood. 231만7,500달러)와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330만 달러) 사이의 중간가격 격차 또한 큰 폭이다. 버우드와 스트라스필드의 경우 중간가격으로 구입할 수 있는 주택은 채스우드나 로즈빌에 비해 더 큰 규모이다.

일라와라 라인(Illawarra line)에 있는 교외지역에서 구매하려는 이들은 허스트빌(Hurstville. 179만 달러)을 지나 펜서스트(Penshurst. 150만 달러), 모트데일(Mortdale. 133만3,500달러)까지 가면 많은 금액을 절약할 수 있지만 강변 교외지역인 오틀리(Oatley. 189만250달러)를 모색한다면 더 큰 예산을 생각해야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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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워노스쇼어(lower north shore)의 채스우드(Chatswood. 중간가격 270만 달러)와 로즈빌(Roseville. 360만 달러)의 주탁가격 차이는 90만 달러에 이른다. 사진은 채스우드에서 261만 달러에 매매된 3개 침실 주택. 사진 : Belle Property Lane Cove

   

남부 기반의 부동산 중개회사 ‘Ray White Georges River’의 프레이저 글렌(Fraser Glenn) 대표는 “팬데믹 시작 이후 원격근무가 늘어나면 주택가격도 크게 높아졌다”면서 “이너웨스트 및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에서 많은 구매자를 끌어들였다”고 소개했다.

남부의 해안 가까이에서 구매를 고려한다면 울루웨어(Woolooware)의 유닛 중간가격(76만4,250달러)이 크로눌라(Cronulla. 102만5,000달러)에 비해 크게 저렴하기에 이 기차라인 종점을 한 구간 남긴 곳까지 출퇴근 하는 것을 고려해볼 수도 있다.

한편 북서부 메트로 라인 상에 있는 벨라비스타(Bella Vista, 219만7,555달러)와 켈리빌(Kellyville. 165만 달러)은 지난 침체기 동안 중간가격이 50만 달러 이상 차이가 생겼다. 또 컴버랜드 라인(Cumberland line)의 캔리베일(Canley Vale. 106만9,000달러)과 카브라마타(Cabramatta. 88만 달러) 또한 매우 다른 가격대를 보인다.

이외 뱅스타운 라인(Bankstown line) 상의 벨모어(Belmore. 131만2,500달러)와 라켐바(Lakemba. 100만 달러) 또한 기차 구간을 감안해 주택구입 비용을 절약할 수 있는 교외지역으로 꼽힌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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