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년여 감소했던 코카인 사용이 크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다. 특히 범죄정보위원회(Australian Criminal Intelligence Commission)의 최근 보고서를 보면 시드니 거주민의 코카인 사용은 다른 정부관할구역에 비해 훨씬 높은 수준이다. 사진 : Police Media
지난 2년 사이 감소 후 다시 증가... CBD-동부 지역에서 마약소지자 ‘최다’ 적발
시드니 지역의 코카인 사용이 급증한 것으로 집계된 가운데, 지난 2년 사이의 그 어느 때보다 12월 소비가 가장 높았다는 새로운 자료가 나왔다. 또한 작은 포장에 담겨 300달러에 제공되는 불법 마약 소지자 체포의 대부분이 시드니 도심(Central Business District) 및 동부 교외(eastern suburbs)에서 발생됐다.
호주 범죄정보위원회(Australian Criminal Intelligence Commission. ACIC)가 최근 공개한 데이터에 따르면 시드니는 12월에 거주민 1,000명 당 하루 13명이 코카인을 사용했다. 이는 8월, 시드니 거주민 1,000명 당 3명이 마약을 사용한 역사적 최저치에서 크게 반전된 것이다. 가장 최근인 2023년 2월 기록을 보면 시드니의 코카인 사용은 하루 6그램(g)이다.
NSW 범죄통계국(NSW Bureau of Crime and Statistics)의 지난 달 자료를 보면 경찰은 주로 시드니 CBD와 동부 지역에서 상당한 비율로 코카인 사용자를 적발하고 있다.
시드니 도심 구역의 경우 2023년 3월까지 거주 인구 10만 명당 코카인 소지 혐의로 체포된 사례는 366건이다. 동부 교외, 웨이벌리 지방정부 구역(Waverley Local Government Area)는 10만 명당 265건으로 시드니 CBD 다음으로 적발률이 높았으며 울라라(Woollahra) 146명, 랜드윅(Randwick)이 117명으로, NSW 주 평균 체포 건수의 3배 이상에 달하는 수치를 보였다.
ACIC의 폐수 보고서는 2022년 12월과 2023년 2월, 1,550만 명의 호주인이 무엇을 섭취했는지를 보여준다. 특히 NSW 주 거주민의 경우 다른 지역에 비해 코카인 복용이 많았다.
ACIC 조사관은 “NSW 주 거주민의 코카인 사용은 다른 어떤 정부관할구역보다 훨씬 높았다”고 결론지었다. ACIC는 조사 대상인 특정 폐수 시설의 이름이나 위치를 언급하지는 않는다. 때문에 특정 교외 지역은 이 보고서에 언급되지 않았다. 다만 ACIC는 시드니의 폐수 장소에서 “특히 높은 코카인 소비량을 기록했다”고 밝혔다.
시드니 거주민들의 코카인 습관은 1인당 이용 측면에서 MDMA(Methylenedioxymethamphetamine), 옥시코돈(oxycodone. 마약성 진통제로 사용되는 모르핀 유도체) 또는 펜타닐(fentanyl. 마약성 진통제) 사용보다 높다. 시드니에서 코카인보다 복용이 많은 것은 일명 ‘ice’로 불리는 Crystal methamphetamine이며, 이는 호주 전체 자극성 다이어트의 80~90%를 차지한다.
마약 사용은 호주 전역에서 고르지 않으며 특히 NSW 주 도시에 집중되어 있다. 이전의 폐수 보고서를 보면 NSW 주는 지속적으로 이 약물의 최고 소비자이다.
호주 각 수도 및 지방 지역의 코카인 사용량을 보여주는 그래프. 그림 오른쪽의 수치는 거주민 1,000명당 추정 소비량(mg)을 가리킨다. Source : National Wastewater Drug Monitoring Program
보고서는 “평균적으로 NSW 수도의 코카인 소비량은 지방 지역의 두 배 이상”이라고 밝혔다. 이어 “NSW의 한 장소는 특히 코카인 소비가 많았으며 전반적으로 NSW의 코카인 소비량은 다른 어떤 정부관할구역에 비해 훨씬 높았다”고 덧붙였다.
이번 보고서에 포함된 수십 개의 그래프 가운데 하나의 지도는 시드니의 코카인 사용량이 NSW 주는 물론 멜번(Melbourne) 및 다른 모든 도시를 압도하고 있음을 드러낸다.
물론 모든 약물이나 각성제가 해당되는 것은 아니다. 메스암페타인(일명 ‘ice’)은 각 지역 대도시에서 거의 유사한 수요가 있다. 지방 지역의 경우 도시에 비해 ice 사용량은 다소 적지만 전국적으로 보면 비슷하게 일치한다.
ACIC의 매트 리폰(Matt Rippon) 위원장은 “법 집행기관이 일부 불법 약물을 대량으로 압수했음에도 불구하고 메틸암페타민, 코카인, MDMA, MDA, 펜타닐, 케타민(ketamine)의 평균 소비량은 대도시 및 지방 지역 모두에서 증가했다”며 “이 같은 마약소비 증가의 유일한 수혜자는 불법적인 일로 엄청난 수익을 챙기는 심각하고 조직적인 범죄 집단”이라고 단정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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