백인계 호주인 입장에서는 불편할 수 있는, 소수민족 이민자가 ‘호주인이 되는 것’(be Australian)이 무엇인지를 탐구한 소설 ‘Chai Time at Cinnamon Gardens’의 작가 샹카리 찬드란(Shankari Chandran. 사진)씨가 호주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올해 ‘Miles Franklin Literary Award’ 수상자로 선정됐다. 사진 : Shankari Chandran
‘Chai Time at Cinnamon Gardens’, 인권변호사이자 작가의 ‘be Australia’에 대한 질문
스리랑카 이민자 3세인 샹카리 찬드란(Shankari Chandran)씨가 첫 번째 소설 원고를 각 출판사에 보냈을 때, 편집자들은 그녀의 이야기가 호주 시장에서 성공하기에는 ‘충분히 호주적이지 않다’는 이유로 출간을 거부했다. 작가가 스리랑카 타밀족(Tamil) 후손이지만 3세대 호주인이고 또 시드니에 거주하고 있다는 사실에도 불구하고 현지 출판사 측의 입장은 단호했다.
그게, 10년 전의 일이다. 찬드란씨는 소수민족 출신의 호주 유명 작가들인 맥신 베네바 클라크(Maxine Beneba Clarke. 아프리카-카리비안 후손의 여성 작가), 마이클 모함메드 아마드(Michael Mohammed Ahmad. 무슬림 작가이자 교사로 2019년 Miles Franklin Award 최종 후보에 오른 바 있다), Alice Pung(중국계 캄보디안 후손 여성 작가) 등을 언급하며 “그 당시 호주 출판시장은 변하기 시작했다”고 회상했다.
주목받는 인권변호사이자 네 아이의 어머니인 찬드란씨는 출판시장이 자신의 소설에 맞춰주기를 기다리지 않았다. 2016년, 그녀는 조상의 고향인 스리랑카 수도 콜롬보(Colombo)에 있는 작은 출판사의 제안을 수락했다. 그녀의 첫 소설은 ‘Song of the Sun God’(태양신의 노래)이라는 제목으로 출간됐다.
런던에서 태어나 캔버라(Canberra)에서 자란 변호사이자 작가, 스리랑카 이민자의 딸인 샹카리 찬드란씨가 그녀의 세 번째 소설 ‘Chai Time at Cinnamon Gardens’으로 호주 최고 권위의 문학상인 올해 ‘마일즈 플랭클린 문학상’(Miles Franklin Literary Award) 주인공이 됐다.
올해 48세의 이 시드니 작가는 호주 유명 여성 작가 스텔라 마리아 사라 마일즈 프랭클린(Stella Maria Sarah Miles Franklin)의 이름으로 제정된 이 문학상(상금 6만 달러)의 19번째 여성 작가가 됐다. 여성의 문학 활동이 두드러진 가운데, 실제로 이를 반영하듯 가장 최근인 지난 10년 사이, 이 문학상을 차지한 작가 10명 중 여성 수상자는 9명이나 된다.
지난 7월 25일(화) 밤, 시드니에서의 시상식 직전 내놓은 성명에서 찬드란씨는 “‘호주인이 된다는 것’(be Australian)이 무엇을 의미하는지를 탐구한 소설 ‘Chai Time at Cinnamon Gardens’가 이런 방식으로 인정받는다는 것은 내게 큰 의미가 있다”고 밝혔다.
스리랑카 내 탄압 받는 소수민족 타밀(Tamil) 부족 후손인 찬드라씨는 이 이야기와 호주 국기 기원의 역사를 겹쳐 엮어냄으로써 백인계 독자들의 심기를 불편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사진은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수상작인 ‘Chai Time at Cinnamon Gardens’ 표지. 사진 : Ultimo Press
이 작품은 스리랑카와 호주의 인종 및 소수민족 정체성을 탐구하며 각 국가에 속해 있는지의 결정은 과연 누가 할 수 있는가를 고심하게 하는 내용이다.
찬드란씨는 이날 시상식 후 한 미디어와의 인터뷰에서 “이 작품의 성공(최고 권위의 문학상 수상)은 고사하고 출판될 것조차 생각하지 못했었다”고 말했다. 아울러 그녀는 “어쩌면 남편에게 보내는 연애편지를 제외하고”라며 유머러스하게 덧붙였다.
작가가 그린 Australian story
찬드란씨는 이 작품에서 스리랑카 내전(타밀족은 스리랑카의 소수 부족이지만 독립을 위해 수십 년 투쟁을 이어오고 있다. ‘타밀 호랑이’라는 여성 전사들은 특히 유명하다)과 난민 디아스포라, 특히 타밀 소수민족의 경험을 그려낸다.
이야기는 80년대 초 타밀족 여성 마야(Maya)와 남편 자키르(Zakhir)가 설립한 시드니 서부 소재 ‘Cinnamon Gardens’라는, 가상의 노인요양시설을 중심으로 전개된다. 이들 부부가 운영하면서 다문화 소수민족의 안식처가 된 이 양로원에는 요가 세션, 빙고의 밤, 다문화 요리, 종교별 예배 등 특징적인 프로그램들이 있다.
하지만 이 같은 이야기의 전제만을 생각한다면 오산이다. 조금 더 가면 이야기의 흐름은 호주의 정체성과 식민지 신화로 이어진다. 작가는 명사수(crack shot)이다. 어느 순간, 양로원의 스리랑카계 거주자와 직원들에 대한 백인 폭력배들의 인종학대, 폭력의 확대를 포착한다. 조상의 고향(타밀족은 스리랑카에서도 탄압받는 소수 부족이다)을 배경으로 한 빈번한 회상, 종종 극단적이고 노골적인 폭력 장면을 통해 작가는 각 캐릭터의 이민 배경과 촉매를 발견해간다.
이 작품에서 트라우마는 핵심 축이다. 이것은 육체와 정신에 어떻게 존재해 있는지, 또 트라우마가 긍정적 방식과 비극적일 만큼 부정적으로 나타나는 방식에 대한 이야기이다.
그러나 작가가 드러내고자 하는 주요 주제는 국가 정체성에서 이야기가 수행하는 역할, 국가 기원에 대한 이야기가 어떻게 소수 집단을 대상으로 무기화될 수 있는가 하는 것이다.
요양원의 공동 설립자 중 한 명인 소설 속 자키르는 스리랑카 북부, 고대 타밀족 건축에 대한 논문으로 인해 고국에서 박해와 고문을 받았지만 자기네 부족의 역사에 대해 열정을 가진 사원 건축가이다.
1981년 호주로 건너온 자키르는 영국을 위해 제임스 쿡(James Cook) 선장이 정당하게(?) 주장한, ‘사람이 살지 않는 땅’으로써의 ‘테라 널리우스’(terra nullius. 무주지 선점론)라는 것이 자기네 민족적 신화와 유사점이 있음을 파악한다.
요양원을 만들기로 하면서 그는 이 부지에 있던 연방 시대(Federation era)의 쿡 동상을 없애기로 한다. 그리고 수십 년이 지난 현재 시점에서, 요양원 건물 아래 동상이 묻혀 있음을 알게 된 이 지역 백인 정치인(그는 평소 자키르에게 앙심을 갖고 있었다)은 이 사실을 들어 요양원에 거주하는 이민족 및 이민자 직원에게 인종차별적 폭력을 가한다.
스리랑카의 기원에 대한 부족간 주장은 수십 년에 걸쳐 끔찍한 폭력과 인권유린을 가져온 내전이었다. 이는 최근 몇 년 사이, 시드니 서부에 거주하는 타밀족 후손 시나리오 작가인 샤크티다란(S. Shakthidharan)의 희곡 ‘Counting and Cracking’과 ‘The Jungle’, 지난해 부커상(Booker Prize)을 수상한 스리랑카 작가 쉬한 카루나틸라카(Shehan Karunatilaka)의 ‘The Seven Moons of Maali Almeida’, 같은 문학상 후보에 올랐던 스리랑카 타밀족 작가 아눅 아루드프라가삼(Anuk Arudpragasam)의 ‘A Passage North’ 등에서도 탐구됐던 주제이다.
찬드란씨는 “호주와 스리랑카의 기원 이야기는 공통점이 많은데, 그 끝은 상당히 다르다”면서 이 부분에 대해 “이런 이야기가 다른 곳으로 옮겨가는 것은 큰 도약이라 생각하지 않는다”는 의견을 내놓았다. 이어 “더 중요한 현재를 보면서 ‘우리는 어떻게 여기에 있는 것일까? 우리는 무엇을 한 것일까? 우리는 무엇에 연루되어 있는 것일까? 그리고 우리가 더 잘 할 수 있는 것은 무엇일까?’라고 우리 스스로에게 질문해야 한다”고 말했다.
올해 마일즈 프랭클린 문학상 최종 후보(shortlist)에 오른 작품들. 사진 : Miles Franklin Literary Award 집행위원회
대부분 독자들은 ‘Chai Time at Cinnamon Gardens’를 통한 이 같은 질문을 ‘대체로’ 받아들였지만 일부 영국계 백인과 비백인계 독자들은 그녀의 이야기 방식에 대한 차이를 언급하기도 했다. “대다수 백인 독자들은 호주에 대한 섹션이 매우 도전적이고 대립적이며 불편하다는 생각을 이야기한다”는 그녀는 “이 소설의 그 섹션에서 그들(백인)이 생각하고 느끼는 것을 표현하지만 독자들을 불편하게 하는 것이 궁극적으로는 덜 불편함을 주는 것이라는 말을 했다”고 전했다.
이어 찬드란씨는 “많은 독자들이 이렇게 물어온다. ‘(비록 소설이기는 하지만) 이런 이야기를 해도 되나요? 이런 말을 하고 안전함을 느낍니까?’ 라고. 이에 대해 ‘그러게요. 이 작품이 출판되리라고 생각하지 않았거든요’라고 답했다”는 말도 덧붙였다.
이와 함께 찬드란씨는 이번 소설에 대해 “내가 호주를 어떻게 생각하는지에 대한 완전히 걸러지지 않은 탐구”라고 전제한 뒤 “나의 혼란이지만 가장 중요한 것은 우리(호주)에 대한 나의 사랑과 존경”이라고 말했다. “호주의 어떤 출판사도 이 내용의 작품을 출판하지 않을 것이라 생각했기에 이런 식으로 글을 쓸 수 있었다”는 것이다.
하나의 ‘트로이 목마’
그녀는 자신의 소설이 책으로 엮여 나올 가능성에 대해 비관적이었지만 어쨌든 다수 독자를 염두에 놓고 작품을 썼다고 말했다.
이 소설을 구상하고 집필을 결심했을 때, 그녀는 자신이 좋아한 작품들이 성공한 이유가 무엇인지를 생각했다. 그 소설의 어떤 것이 읽기 쉽고 효과적으로 독자들을 사로잡았는지, 무엇이 소설을 출판한 이들과 강하게 연결됐는지에 대해 나름대로 파악하고자 했다는 것이다.
찬드란씨에게 영감을 준 주요 작품 중 하나는 파키스탄계 영국 작가 카밀라 샴시(Kamila Shamsie)가 2017년 내놓은 소설 ‘Home Fire’였다. 이 작품은 9.11 테러사건 이후 영국을 배경으로, 무슬림 영국인이 겪은 경험을 현대적 이야기 틀로 하여 고대 그리스 연극 ‘안티고네’(Antigone)의 구성과 교차하는 관점을 활용한 소설이다.
또 다른 하나로 그녀는 시드니 노던비치(Northern Beaches)를 배경으로 한 라이안 모리아티(Liane Moriarty)의 블록버스터 스릴러인 ‘Big Little Lies’를 꼽았다.
‘Chai Time at Cinnamon Gardens’의 전체적인 구조와 탄력적 문장은 모리아티의 작품과 닮아 있다. 두 작품 모두 각 장(chapter)에서 관점을 전환한다. 또한 자극적이고 빠른 전개와 연결성을 가진 구성이며, TV 드라마를 보는 것 같은 느낌의 대화와 캐릭터를 배치한다.
찬드란씨는 이 소설의 제목, 표지에 담아낸 그림 모두 기발한 선택을 했다. “트로이 목마(Trojan horse)와 같은 소설을 내놓고 싶었다”는 게 그녀의 말이다. 이어 “독자들이 서점에 가서 이 아름답고 흥미로운 표지와 기발한 제목을 보고, 요양원 사람들의 재치와 다소 별난 캐릭터로 가득 찬 이 소설을 선택할 것을 원했다”면서 “독자들이 이 소설을 읽었을 때 그들이 호주의 일부 그리고 (스리랑카에 있는) 우리 가족과 고향의 일부, 나아가 세계의 일부인 더 깊고 더 어두운 주제를 보았으면 했다”고 덧붙였다.
인권변호사에서 작가로
찬드란씨는 비교적 뒤늦게 작가의 길을 선택한 사람이다. 의사인 부모를 둔 그녀는 캔버라에서 자라며 ‘아버지가 염소를 해부하고 뇌수술 하는 광경을 보는 것이 지극히 일상적인’ 어린 시절을 보냈다.
부모는 그녀가 의사라는 집안의 전통을 따르지 않기로 했을 때 실망감을 드러냈지만 그녀가 선택한 일이 인권법을 다루고 또 근본적으로 인간 복지와 관련되어 있다는 점에서 어느 정도 실망감을 거두었다.
‘Chai Time at Cinnamon Gardens’의 주인공 가운데 한 명인 마야(Maya)는 작가의 외할머니(사진 오른쪽)로부터 영감을 받은 것이다. 왼쪽은 작가의 외조부인 라사(Rasa). 사진 : Shankari Chandran
변호사가 된 후, 영국으로 건너가 10년간 주요 로펌에서 일한 찬드란씨는 개인적인 사회정의 활동으로 무료 변호(pro bono)를 병행했다. 그녀가 담당한 유명 사건 중 하나는 9.11 테러와 관련, 영국 시민 4명이 관타나모 베이(Guantanamo Bay) 수용소에 불법으로 수감된, 일명 ‘Rasul v Bush’ 케이스로 유명한 사건이다.
그리고 2009년, 그녀는 남편과 네 자녀를 데리고 호주로 돌아왔다. 이는 그녀에게 있어 몇 가지 중요한 부분의 전환점이었다. 찬드란씨는 가족과 함께 다시 호주로 왔지만 호주가 예전의 집처럼 느껴지지 않았다고 말한다. “당시 보트피플과 불법 난민 입국이 크게 늘어나던 상황이었고 공포의 분열적 정치 수사(rhetoric)가 난무하던 시기였다. 나는 더 큰 목소리를 가진 소수가 우리(소수민족)와 닮은 사람들의 타고난 선함과 관대함을 무색하게 만드는 게 허용되는 나라로 아이들을 데리고 온 것이었다”고 당시를 돌아봤다.
이번 소설(‘Chai Time at Cinnamon Gardens’. 이는 그녀의 세 번째 작품이다)에서 매우 무거운 주제를 다룬 그녀는 다음 작품으로 ‘재미를 주는’ 소설을 구상했다고 전했다. “만약 ‘Song of the Sun God’이 호주 이야기로 간주되지 않는다면 ‘The Barrier’(2007년 출판된 찬드란씨의 두 번째 소설)의 주인공을 갈색에서 백색으로 바꿀 것이다. 그러면 무슨 일이 일어날까? 아마도 빠른 시일 내 출판사를 찾을 것”이라는 말로 자신의 작품 출간이 거부됐던 풍토를 비꼬았다.
‘The Barrier’는 스리랑카의 한 작은 출판사에서 엮어낸 ‘Song of the Sun God’과 같은 해인 2017년, 큰 규모의 출판그룹인 ‘Pan Macmillan Australia’에서 출간되었지만 대중적으로는 큰 인기를 얻지 못했다. 찬드란씨는 “이 소설의 부진한 판매는, 후속작으로 쓴(스리랑카 내전의 2009년 종말을 배경으로 한 정치 스릴러) 새 소설에 대해 호주 출판사들로 하여금 출간을 거부하게 만들었다”고 말한다.
이어 그녀는 “이런 상황을 알고 있었고, 그럼에도 (백인들이 불편해 할) ‘Chai Time at Cinnamon Gardens’를 썼다”고 덧붙였다.
찬드란씨는 이 소설(‘Chai Time at Cinnamon Gardens’)이 독자를 찾게 된(출간하게 된) 것과 관련해 그녀의 소설출판 대행 에이전트인 타라 윈(Tara Wynne)씨, 그리고 출판회사 ‘Ultimo Press’의 로버트 왓킨스(Robert Watkins)와 알렉스 크레이그(Alex Craig)씨의 용기를 인정한다고 밝혔다.
그녀는 “이 작품을 출간해줄 회사를 찾았다는 것에 놀랐고, 그런 후 내 책 출판을 맡은 사람이 왓킨스씨와 그의 Ultimo Press라는 것에 놀라지 않았다”면서 “나는 몇 년 동안 왓킨스씨의 경력을 지켜봐 왔고 내 에이전트는 ‘호주 시장에 문제가 생겼다, 출판회사를 찾지 못했다. 마지막으로 Ultimo Press의 로버트를 만나 (이 작품에) 관심이 있는지 알아보자’고 했다. 그 즈음 알렉스 크레이그씨도 대형 출판사 Pan Macmillan을 그만 두고 Ultimo Press에 합류해 있었다. 특히 크레이그씨는 내 소설을 진정으로 옹호해 준 사람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찬드란씨는 “(세 번째 소설이 출판된 것은) 사실 나를 믿어주는 사람이 적절한 시기, 적절한 장소에 있었던 것”이라며 “출판시장을 변화시키려는 용기를 가진 이들이 있는데, 로버트와 알렉스는 그 용기를 가진 사람들이며, 이는 나에게 있어 엄청난 행운이었다”고 덧붙였다.
그녀의 다음 챕터는...
현재 찬드란씨는 한 소매업체의 지속가능성 책임자로 주 4일 근무를 하고 있다. 그녀는 “중요하고 재미있는 일이며 (회사의 동료들 모두) 좋은 사람들”이라고 말했다. 이어 “때로는 내가 글을 쓰는 데 할애하고 싶은 시간을 잡아먹는 매우 도전적이고 집중해야 하는 일”이라며 “나는 스텔라 마리아 마일스 프랭클린 작가가 이 상을 제정하면서 우리에게 의도한 일을 하고 싶다”고 덧붙였다. 그녀가 생각하는 그것은 “다른 소득을 얻는 일을 하는 것보다 더 많은 시간 (소설을) 쓰는 일”이다.
찬드란씨는 다음 소설 창작과 함께 첫 번째 작품인 ‘Song of the Sun God’의 오디오북 시리즈, 그리고 단편소설 중 하나를 드라마용으로 각색하는 작업을 진행하고 있다.
찬드라씨는 자신의 소설쓰기 작업을 “더 깊은 수준에서의 사회정의 작업의 논리적 확장”이라고 말한다. “변호사로서의 경력은 근본적으로 불의와 법치주의의 침식, 소외된 이들을 보호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목소리를 내는 방식에 관한 것이며, 이는 현재 (작가로서) 내가 글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라는 설명이다. 사진 : Ultimo press
‘인권변호사라는 의미 있는 일을 그만두고자 했던 결정이 어렵지 않았는가’에 대해 그녀는 “지속가능성 일과 작가로서의 내 일은 변호사 경력을 포기하는 게 아니다”고 말한다. “소설을 쓰면서, 무엇보다 변호사 일을 하며 개발한 기술을 사용한다”고 말한 찬드란씨는 “취재를 하고 글을 쓰고 또 조사하고 다시 써야 하는데, 이것이 변호사의 기술”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그녀는 자신의 소설쓰기 작업을 “더 깊은 수준에서의 사회정의 작업의 논리적 확장으로 본다”고 덧붙였다. 즉 “변호사로서의 내 일은 근본적으로 불의와 법치주의의 침식, 대중과 정치인 간의 서로에게 잔인하고 야만적인 방식, 소외된 이들을 보호하고 사회를 변화시키고자 목소리를 내는 방식에 관한 것이었다”며 “이것이 내가 글을 통해 성취하고자 하는 것”이라고 강조했다.
■ Miles Franklin Literary Award 간추린 소개
-작가 스텔라 마리아 사라 마일즈 프랭클린(Stella Maria Sarah Miles Franklin. ‘My Brilliant Career’의 작가)의 유언으로 설립
-1957년 첫 시상자 선정
-호주인의 삶을 다룬 이야기로, 최고의 문학적 가치를 지닌 소설작품 선정
-역대 수상자 중 유명 인사로는 Patrick White(현재까지 호주의 유일한 노벨문학상 수상자-1973년 수상), Ruth Park, Thea Astley, Tim Winton, Peter Carey, Kim Scott, Melissa Lucashenko 등이 있음.
-2021년 수상은 ‘Bodies of Light’를 쓴 타스마니아(Tasmania) 기반의 여성 작가 아만다 로리(Amanda Lohrey)에게 돌아감.
-올해 심사위원은 리차드 네빌(Richard Neville. Mitchell Librarian, NSW 주립 도서관), 작가이자 문학 평론가인 버나뎃 브레넌(Bernadette Brennan) 박사, 평론가 제임스 레이(James Ley) 박사, 문학 학자인 므리둘라 나스 차크라보티(Mridula Nath Chakraborty) 박사, 작가이자 편집자인 엘피 시오사키(Elfie Shiosaki) 박사가 맡음.
■ 2023 Miles Franklin Literary Award 최종 후보작
-Chai Time at Cinnamon Gardens / Shankari Chandran (Ultimo Press 출간)
-Hopeless Kingdom / Kgshak Akec (UWA Publishing 출판)
-Limberlost / Robbie Arnott (Text Publishing 출판)
-Cold Enough for Snow / Jessica Au (Giramondo 출판)
-The Lovers / Yumna Kassab (Ultimo Press 출판)
-Iris / Fiona Kelly McGregor (Pan Macmillan 출판)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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