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탈리아가 EU-베트남 투자보호협정(EVIPA)을 비준함에 따라 양국간 투자를 확대할 수 있는 근거가 마련되었다.
외교부에 따르면 유럽을 순방중인 열린 보 반 트엉(Vo Van Thuong) 베트남 국가주석이 26일 로마에서 세르조 마타렐라(Sergio Mattarella) 이탈리아 대통령과 정상회담을 가지었다.
정상회담에서 마타렐라 대통령은 트엉 주석에게 이탈리아 의회가 EVIPA를 막 비준했다며, 베트남에 대한 투자를 확대하기 위한 근거를 마련했다고 밝혔다.
이에 트엉(Thuong) 주석은 “EVIPA 비준은 매우 좋은 소식으로 양국 기업과 국민에게 혜택을 주고 무역 및 투자 협력 증진에 기여할 것”이라고 반기며, 비준을 위해 애써준 마타렐라(Mattarella) 대통령과 정부, 국회의원들에게 감사를 전하였다. 그러면서 트엉(Thuong) 주석은 나머지 EU 국가들도 EVIPA를 조속히 비준할 수 있도록 이탈리아가 힘써줄 것을 요청하였다.
마타렐라 대통령도 EU-베트남 자유무역협정(EVFTA)을 효과적으로 이행하기 위한 베트남의 노력에 대해 감사를 전하며, EVIPA 외에도 유럽위원회(EC)가 베트남산 수산물 수출에 대한 불법·비보고·비규제(IUU) 어업 경고인 ‘옐로카드(예비 비협력국)’를 신속히 제거할 수 있도록 지원하겠다고 답하였다.
이날 양국정상은 국방안보 및 과학기술 분야 협력을 확대하고, 아세안-EU 협력프레임워크•ASEM(아시아~유럽정상회의)•UN 등 다자간회의에서 상호지원키로 합의하였다.
베트남 동해(남중국해) 문제와 관련해 두 정상은 국제법과 1982년 유엔해양법협약(UNCLOS)에 따라 평화적 방법으로 분쟁을 해결하고 동해에서의 평화, 안정, 안보 및 항행과 항공의 자유 보장 원칙을 재확인하였다.
마타렐라 대통령은 회담후 기자회견에서 베트남의 과학·문화 연구 및 교류를 확대하기 위해 하노이에 이탈리아문화센터를 설립하기로 합의했다고 밝혔다.
트엉 주석은 마타렐라 대통령과의 회담에 이어 조르자 멜로니(Giorgia Meloni) 총리와도 정상회담을 하였다.
멜로니 총리는 베트남의 기후변화 대응, 녹색전환, 디지털경제 등 지속가능하고 포용적인 번영을 위한 지원 및 재정·기술·교육부문 지원을 약속하였다.
이와함께 두 정상은 교역 확대, 세계 식량안보 협력, EVFTA의 이행 가속화 등을 위해 노력하기로 합의하였다.
정상회담을 마친 트엉 주석과 멜로니 총리는 2023~2026년 형사사법공조 및 문화협력사업에 관한 협정 조인식을 참관하였다.
1973년 1월 파리평화협정 체결 직후 수교한 베트남과 이탈리아는 2013년 1월 양국관계를 전략적 동반자관계로 격상하였다.
2022년 양국간 교역액은 전년대비 11% 증가한 62억여달러를 기록했다. 2022년말 기준 이탈리아의 대 베트남 투자는 135개 프로젝트, 총자본금 4억1200만달러로 36번째 투자국이고, ODA(공적개발원조) 차관 1억1700만유로 이상을 제공하였다.
현재 이탈리아에는 베트남 교민과 유학생 5000명가량이 살고 있다.
http://www.insidevina.com/news/articleView.html?idxno=24642
라이프 플라자 인턴 기자 - Vịnh Nghi (빈니) 번역