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센티널> "적극 알렸으면 자체 대처했을 것"... 연일 기획기사로 '경고'
<올랜도센티널>은 17일 사설에서 이 사실을 심도있게 다루고 카운티 당국과 유틸리티 회사 등이 대처하고 있는 방식과 과정을 주민들에게 수시로 알릴 것을 당부했다. <올랜도센티널>에 따르면 세미놀 카운티의 레이크 메리, 샌포드, 북서부 지역 수천 명이 수돗물과 우물에 섞인 '1,4-다이옥산(1,4-dioxane)'으로 불리는 무색 무취의 화학물질에 오염되었을 수 있다고 지적했다. 신문은 실제 피해 상황을 알기 위해서는 수 년의 분석 과정이 필요하다고 전했다. 미국 환경보호국(USEPA)은 1,4-다이옥산을 발암 가능성이 있는 물질로 여기고 있으나, 그동안 지역 주민들이 얼마나 이에 노출되었는지는 아직 밝혀내지 못한 것으로 전해졌다. 1,4-다이옥산은 레이크 메리시에 둥지를 내린 독일 대기업 시맨스(Siemens)의 전화 부품 공장이 문을 닫기 2년 전인 2003년에 현장에서 발견된 여러 독성물질 중 하나였다고 한다. 2001년에도 레이크 메리시 당국은 시맨스 부지에서 나온 것으로 의심되는 위험물질들이 근처 우물을 오염시킬만큼 대수층으로 스며든 것을 발견했다.
이후 지역내 세 개의 유틸리티 회사가 안전한 수준으로 화학 물질의 농도를 낮추기 위한 노력을 시작했다. 우선 레이크 메리시는 급수 시설에서 1,4-다이옥산을 제거하기 위해 4천만 달러 규모의 수력 장치를 설치했다. 시맨스는 자신들의 책임을 인정하지는 않았지민 건설비용을 지불했다. 샌포드와 카운티 유틸리티는 화학 물질이 발견된 우물을 폐쇄했다. <올랜도센티널>은 "유틸리티 회사들이 잠재적 위험에 대해 주민들에게 명확하게 사실을 밝혔어야 했는데 그러지 않았다"라고 비판하고 "아마도 10년 이상 일부 지역 주민들은 화학물질에 오염된 물로 아이들을 마시게 하고 양치질하고 목욕시키게 될 듯하다"라고 지적했다. <올랜도센티널>은 올해 초 독극물 전문가들을 동원하여 주민들이 실제로 얼마나 많은 위협에 직면해 있는지 평가하기 시작했다. 대부분의 전문가들은 발견되고 있는 다이옥산의 농도에 대해 명확한 결론을 내리지는 않았지만, 아주 작은 농도에서도 잠재적으로 위험하다고 입을 모았다. 추후 1,4-다이옥산의 위험성을 집중적으로 연구해온 예일 대학 독극물 전문가 바실리스 바실리우스 팀이 2017년까지 최종 보고서를 낼 것으로 보인다. 다이옥산 검출 문제와 관련하여 가장 큰 문제는 세미놀 카운티의 주요 공중 보건 공무원들뿐만 아니라 카운티 커미셔너, 심지어는 환경 보호 단체 관계자들까지 이같은 사실을 인지하지 못하고 있었다는 것이다. <올랜도센티널>은 "카운티 당국이 위험 수준 미만의 다이옥산 농도를 유지하고 있기에 지나치게 공포심을 가질 필요는 없다고 본다"라면서도 "병물을 사 마시거나 값비싼 정수기를 설치하도록 권유하는 등 여러 조치를 취할 수 있는데도 기회를 놓쳤다. 그 사이 아무것도 모르는 수만 명의 사람들이 피해 지역으로 이주했다"라고 지적했다. <올랜도센티널>은 5명의 특별취재팀을 구성하여 17일 이후 연일 세미놀 카운티 독극물 이슈를 다루고 있다, 22일 현재까지 4차례의 연재기사를 게재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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