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0여명 참가, 점심만찬과 민속 공연 관람
 
▲ 22일 올랜도주은혜교회에서 열린 플로리다 '국제선/사랑방'의 행사에서 한국전 참전 용사들과 참석자들이 기념사진을 찍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올랜도=코리아위클리) 최정희 기자 = 플로리다 국제결혼가정선교회(국제선)/사랑방이 한국전 참전용사 및 재향군인에 감사하며 펼친 점심만찬 행사가 성황리에 치러졌다.

22일 오후 1시부터 올랜도주은혜교회 본당에서 열린 행사에는 한국전 참전용사회(챕터 173) 회원들과 한인 참전용사들을 포함해 약 150명이 참석했다.

행사는 박윤정 사회자의 환영인사와 한 미 애국가 제창, 그리고 정경원 목사의 기도에 이어 한국 공군 중령 출신의 베테랑인 조희대 목사는 영어와 영어 영상 자료를 사용해 한국전 발발, 미군의 희생 등 6.25 전쟁 전후를 회고하고, 현대 들어 한국의 이라크전 참여 및 발전상을 전하며 참전용사들의 희생에 감사를 표했다.

점심 만찬이 끝나고 열린 2부에서 사회자는 국제선에 대해 간략하게 소개했다. 이어 약 1시간 30분간은 사랑방 회원들이 준비한 공연으로 꾸며졌다. 회원들은 난타, 부채춤, 민요, 독춤, 수건춤, 장구춤 등을 선보여 큰 박수를 받았다.

회원들은 록 스타일의 아리랑 가락에 맞춰 힘차게 북을 두드리며 행사장의 분위기를 단번에 고조시켰고, 뒤이어 미 복음송가 가수가 부르는 차분한 분위기의 '주하나님 지으신 세계'에 맞춰 부채춤을 추는 등 섬세한 프로그램 짜임새로 2부 순서 내내 관중들의 관심 집중과 박수 갈채를 받았다. 특히 체격이 우람한 중년의 미국인 남성이 프로그램마다 바뀌는 공연단 전통옷에 맞춰 한국 전통 복장을 한 채 무대 아래에서 징으로 장단을 맞춰 재미를 더했다.
 
▲ 공연자들이 장구춤을 추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공연 말미에는 올랜도노인복지센터의 오랜 봉사자인 박대순 목사와 박경애 사모가 하모니카 이중창으로 '즐거운 나의 집'를 연주하고, '갓 블레스 유' 내용의 노래로 참전용사들에 대한 감사와 안녕을 표했다. 행사는 '갓 블레스 아메리카' 합창으로 마무리됐다.

이날 행사 중간 중간에는 홍엔젤라 회원이 나와 미 참전용사들에게 다양한 선물을 전했다. 이날 선물 중에서 10월에 열릴 디너 만찬 티켓(100달러)도 포함됐다.

행사는 한국전 정전협정일인 27을 앞두고 열려 의미를 더했다. 행사에 참석한 이재화 중앙플로리다한인회장은 "한국전 미 참전용사들과 연락을 취하기 하기 이곳저곳 알아보는 과정에서 이들이 시간이 흐를 수록 숫자가 눈에 띄게 줄었음을 알 수 있었다"라고 기자에게 전했다. 행사에 참석한 미 베테랑들과 몇몇 한인 참전용사들도 고령이었으나, 한국전 세부사항을 잃지 않고 전하는 등 베테랑으로서의 강한 자부심을 품고 있음을 보여주었다.

한편 이날 점심 만찬은 미국인들의 입맛에도 적절한 고기류에 중점을 두어 불고기, 닭요리, 닭튀김, 잡채, 김치, 샐러드, 과일 등 다양하고 푸짐한 음식들로 꾸며졌다.

멜본, 오칼라 그리고 올랜도 등에 지부를 두고 있는 국제선(NAICFM)과 지난해 7월 올랜도에서 조성된 사랑방 선교모임은 정기적인 공연 연습을 하고 있으며, 활동의 초점을 선교와 한국 문화 알리기에 두고 있다.
▲ 22일 올랜도주은혜교회 본당에서 열린 플로리다 '국제선/사랑방'의 행사에서 공연자들이 풍물놀이를 보여주고 있다. ⓒ 코리아위클리
 
▲ '난타' 공연을 펼치고 있는 모습. ⓒ 코리아위클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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