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들어 베트남의 전기차 등록대수가 2만대를 돌파하였다.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는 이같은 성장세에 힘입어 국내 전기차 보유대수가 2028년까지 100만대, 2040년까지 최대 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베트남 전기차시장이 아직 미미하지만 오는 2028년 100만대에 달하는 등 성장잠재력이 큰 것으로 전망되고 있다.
8일 교통운송부에 따르면, 2018년부터 지난 7월12일까지 베트남의 전기차 등록대수(전기버스 포함)는 2만65대로 집계되었다. 5년만에 2만대를 넘어선 셈이다.
현재 베트남은 빈그룹(Vingroup)의 전기차제조 자회사 빈패스트(VinFast)와 TMT모터스(TMT Motors) 등 2개 제조사가 전기차를 제조·조립하고 있으며, 탄꽁그룹(Thanh Cong Group)과 쯔엉하이그룹과 타코그룹(Truong Hai Group, Thaco Group) 등 2개 기업이 한국 현대차 및 기아의 전기차 모델을 베트남시장에 출시하는 한편, 국내조립 확대를 위한 관련절차들을 진행하고 있다.
이중 빈패스트(VinFast)는 2021년초 베트남 최초의 SUV전기차 ‘VFe34’를 글로벌 출시했고 TMT모터스는 지난 5월 북부 흥옌성(Hung Yen) 공장에서 생산된 중국 상하이GM우링(SGMW)의 전기차 미니EV를 출하하였다.
베트남 전기차시장의 성장잠재력에 대한 해외의 주목과 관심도 커지고 있다.
미국 경제매체 CNBC는 최근 “베트남의 전기차시장이 향후 10년내 급성장할 전망”이라고 보도하였다.
국제 신용평가사 피치(Pitch Ratings)산하 시장조사회사 BMI리서치(BMI Research)는 최근 보고서를 통해 “올해 베트남의 전기차 판매대수는 전년대비 114.8% 증가한 1만8000대에 이를 수 있다”는 전망을 내놨다.
특히 BMI리서치는 2023~2032년 베트남의 전기차 판매대수가 평균 25.8%의 성장률을 거듭하며 연평균 판매대수가 약 6만5000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했다. 이는 전체 자동차 판매대수 가운데 전기차가 차지하는 비중이 2022년 2.9% 수준에서 2030년까지 13.6%로 확대되는 것이다.
이런 가운데 베트남자동차제조업협회(VAMA)는 국내 전기차 보유대수가 2028년까지 100만대, 2040년까지 최대 350만대에 이를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국제에너지기구(IEA)에 따르면 2022년 전세계 전기차 및 하이브리드 자동차 판매대수는 1000만여대로 전년대비 55% 증가했으며, 작년말 현재 전세계에서 운행중인 전기차는 2600만대로 추산된다.
이 같은 성장세에 따라 IEA는 올해 전세계 전기차 판매대수가 1400만여대에 이를 것으로 전망한다. 이는 2020년 약 4% 그치던 전기차의 시장점유율이 지난해 약 14%로 증가한 데 이어 올해 18% 이상에 이를 수 있다는 의미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