캔터베리 뱅스타운 시 의회(City of Canterbury Bankstown)의 각 지역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뜨개질 교실이 지역민들에게 큰 호응을 받고 있다. 사진은 캠시도서관의 뜨개질 교실 회원들. 사진 : CB 카운슬 제공
CB 카운슬의 각 지역 도서관에 개설... 완성된 제품들, 장애학교 등에 기부도
올해 90세의 마가렛 맥킬하가(Margaret McIlhagga)씨는 평생 지역사회 서비스에서 경력을 쌓아왔다. 그녀는 지금도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공공도서관 중 하나인 캠시도서관(Campsie library)에서 고령의 시니어들에게 뜨개질을 가르치며 늦은 나이임에도 삶의 활력을 찾고 있다.
크로이돈 파크(Croydon Park)에 거주하는 맥킬하가씨는 매주 화요일, 뜨개질 그룹에서 치매 증상이 있는 이들 또는 장애학교 아이들에게 위한 트위들머프(twiddlemuff. 치매 환자의 손을 활동적이고 바쁘게 유지하기 위해 리본, 구슬, 여러 직물이 안팎으로 부착되어 있는 머프)를 가르쳐왔다.
이 아이디어는 요양원에 있는 남편을 방문한 뒤 그곳의 치매 환자들이 계속해 손을 만지작거리는 것을 보면서 떠오른 것이었다. 그녀는 “그 모습을 보며 치매환자들을 위해 뭔가를 해야겠다고 마음먹었다”고 말했다.
집으로 돌아온 그녀는 관련 잡지를 찾아 트위들머프의 패턴을 찾았다. 이는 불안한 손을 유지하고 감각과 촉각을 자극하는 머프이다.
이후 맥킬하가씨는 격주로 뜨개질 교실을 운영하며 수백 개의 트위들머프를 만들었고, 장애학교 아이들에게 침착함을 유지하게 하는 방안으로 이 머프를 제공하고 있다.
그녀는 “고령의 나이에도 여전히 내가 누군가를 가르치는 일을 한다는 것에 뿌듯함을 느낀다”며 “우리가 하는 일을 자랑스럽게 여기기에 이 그룹에 들어오는 이들이 많다”고 말했다. 이어 맥킬하가씨는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을 위해 무언가를 하고 또한 공예애호가들과 만날 수 있는 기회이기도 하다”고 덧붙였다.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의 빌랄 엘-하예크(Bilal El-Hayek) 시장은 “CB 시 의회의 각 도서관에서 진행되는 뜨개질 그룹이 새로운 기술을 배우고 도움이 필요한 이들을 지원하며 또한 사교활동 측면에서도 매우 좋은 기회”라고 말했다.
카운슬의 뜨개질 그룹은 뱅스타운(Bankstown), 캠시(Campsie), 체스터힐(Chester Hill), 얼우드(Earlwood), 라켐바(Lakemba), 패스토(Padstow), 파나니아(Panania), 리버우드(Riverwood)의 공공도서관에서 진행되고 있다.
이들 그룹은 트위들머프를 만들어 장애학교에 제공하는 것뿐 아니라 담요, 구조견을 위한 코트, 모자, 스카프 등을 제작해 필요한 단체에 전달하고 있다.
한편 뜨개질 그룹에 양모를 기부하고자 한다면 CB 카운슬 각 지역 도서관으로 연락하거나 또는 카운슬 웹사이트 해당 페이지(cb.city/KnittingGroups)에 접속해 알아볼 수 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