종합(돈 세탁 pubs 1).jpg

‘NSW Liquor and Gaming’과 ‘NSW Crime Commission’이 COVID-19 봉쇄조치 해제 직후인 지난 2021년 10월에서 11월 사이, 시드니 각 지역 클럽에서의 자금세탁 의혹을 조사한 결과 불과 7주 사이에만 550만 달러가 조직적으로 세탁된 정황을 확인했음이 최근 주 의회 문서를 통해 드러났다. 사진 : David Pollard (Real action to reduce gambling harm)

 

COVID 봉쇄 이후 NSW 범죄위원회가 진행한 불법자금 세탁 관련 조사 결과 드러나

 

NSW 주 상위 매출을 올리는 10개 클럽이 단 7주 만에 포커머신을 통해 수백 만 달러의 돈세탁을 했던 의혹이 제기됐다. 최근 공개된 한 문서는 시드니 서부의 상당수 교외지역(suburb)의 클럽에는 ‘대규모 자금 세탁’에 기여하는, ‘의심스런 활동을 하는 별개의 조직화된 그룹’이 있음을 드러내고 있다.

주 의회에 이 문서를 요청했던 녹색당 케이트 패어만(Cate Faehrmann) 상원의원은 당국이 주 전역에서 진행되는 범죄 관련 자금세탁의 정도에 대해 얼마나 많이 파악하고 있는지를 보여주는 것이라고 말했다.

패어만 의원이 공개한 자료의 핵심 문서는 주 정부 관련 부처인 ‘NSW Liquor and Gaming’과 ‘NSW Crime Commission’이 COVID-19에 따라 시행했던 시드니 도시 봉쇄 직후인 지난 2021년 10월 이후, 7주에 걸쳐 진행한 자금세탁 방지 프로젝트의 결과이다.

당시 조사관들은 2021년 10월 11일부터 11월 29일까지 광역시드니 178개 클럽을 통해 550만 달러가 세탁되었다는 의혹을 갖게 됐다. 이 가운데 10개 장소가 전체 세탁 규모의 41%를 차지한다.

조사관들은 벨모어(Belmore) 소재 캔터베리 리그 클럽(Canterbury League Club)에서 344건, 뱅스타운 스포츠 클럽(Bankstown Sports Club)에서 273건, 마운트 프리차드-디스트릭트 커뮤니티 클럽(Mt Pritchard & District Community Club)에서 진행된 183건의 의심스런 거래를 확인했다.

이 가운데 가장 많은 액수가 ‘세탁’된 곳은 클럽은 캔터베리 리그 클럽으로 344건의 거래에서 54만1,642달러가 교환됐다.

의심스런 거래는 지방정부 지역(Local Government Areas)별로 그룹화되었으며 대부분 캔터베리 뱅스타운 시 의회, 페어필드(Fairfield), 컴버랜드(Cumberland), 이너웨스트(Inner West), 조지 리버스 카운슬(Georges River Council) 지역에서 이루어졌다.

문서에는 “수집된 증거에 따르면 전자게임기가 NSW 조직범죄 그룹에 의해 대규모 돈세탁에 사용되고 있다는 사실에 의심의 여지가 거의 없다”고 기록되어 있다.

또한 조사 당시 독립 기관인 ‘Independent Liquor and Gaming Authority’ 최고책임자였던 필립 크로포드(Philip Crawford) 의장이 이전 정부(자유-국민 연립)에 ‘매우 문제가 되는’ 조사 결과에 대해 경고하는 서한을 보냈다는 사실도 언급되어 있다.

크로포드 의장은 당시 게이밍부를 담당했던 빅터 도미넬로(Victor Dominello) 장관에게 자금세택 방지 프로젝트의 조사 결과를 보냈다. 자유당과 연립을 구성하는 국민당 소속 케빈 앤더슨(Kevin Anderson) 의원이 이 부서를 담당하기 한 달 전이었다.

무소속의 엘렌 달튼(Helen Dalton)과 알렉스 그리니치(Alex Greenwich) 의원, 녹색당 패어만 의원은 이번 문서 내용과 관련해 NSW 주 자금세탁에 대한 왕립위원회(Royal Commission) 조사를 요구했다.

자금세탁 방지 프로젝트(Anti-Money Laundering Project) 조사관들에 따르면 불법 돈 세탁이 급증할 것으로 예상되는 COVID-19 봉쇄조치 해제 직후로 조사 시점을 정했다.

당국은 게임기로 표시된 의심스런 거래를 검토하고 포커머신이 있는 클럽들을 조사했으며 CCTV 영상을 검색했다. 이를 통해 조직범죄와 관련이 있는 것으로 의심되는 3개의 ‘조직화된 뚜렷한 그룹’(distinct organised groups)을 확인했다.

약 20명으로 구성된 한 신디케이트는 ‘St Johns Park Bowling Club’의 한 남성, 그의 아내와 동료가 운영했다. 조사관들은 이 그룹이 지난 10년 동안 운영되어 왔으며 NSW 주의 여러 클럽에서 ‘수천 만 달러’의 더러운 자금을 처리한 것으로 의심하고 있다.

이 그룹의 조직원 중 하나는 ‘Liquor and Gaming Competency Card’(NSW의 주류 및 게임 산업에서 특정 역할을 수행하려면 Responsible Service of Alcohol, Responsible Conduct of Gambling 면허를 소지해야 하며 이 가운데 하나 도는 모두에 대한 교육을 이수한 이들에게 주어짐) 소지자였다. 이는 그가 게임산업에 종사했음을 의미한다.

 

종합(돈 세탁 pubs 2).jpg

NSW 주 의회에 관련 문서를 요청, 공개한 녹색당의 케이트 패어만(Cate Faehrmann. 사진) 상원의원. 그녀는 이 같은 내용과 관련해 무소속 엘렌 달튼(Helen Dalton), 알렉스 그리니치(Alex Greenwich) 의원과 함께 'Royal Commission' 조사를 촉구했다. 사진 : www.catefaehrmann.org

   

두 번째 조직은 ‘Cabra Vale Ex Active Servicemen's Club’의 현장 관리자로, 2021년 10월, 11일 사이에 4만7,890달러의 의심스런 거래를 적발했다. 조사 내용에 따르면 이 신디케이트의 한 조직원은 게임기계를 사용하는 여성 그룹에 세탁되지 않은 자금을 건네주었다. 한 조사관은 “여성들은 게임기에 돈을 넣었다가 다시 인출하는 방식으로, 그 증서를 다른 구성원에게 건네준다”며 “그런 다음 이 돈은 이 조직을 조정하는 것으로 보이는 한 남성에게 전달된다”고 설명했다.

조사관들은 또한 ‘Merrylands Bowling Club’에서 세 번째 조직을 조사했다. CCTV에는 사람들이 50달러 지폐를 포커머신에 넣은 뒤 도박을 하지는 않고 다시 돈을 인출하는 모습, 클럽 밖의 차량들 사이에서 (돈이 들어 있는) 가방을 교환하는 모습 등이 담겨 있다.

이들, 의심되는 신디케이트는 범죄조직과 연관되어 있으며, NSW 주 경찰에 회부됐다. 조사관들은 당시 조사 내용 모두가 NSW 주 경찰 및 범죄위원회에 전달됐다고 말했다.

 

■ 대규모의 ‘돈세탁 의혹’ 상위 클럽

(2021년 10월과 11월 사이의 의심스런 거래. 클럽 : 세탁건수 / Sum of funds-$ / Sum of turnover-$)

Canterbury League Club Ltd : 344 541,642 / 4,359

Bankstown Sports Club : 273 / 309,671 / 1,817

Mt Pritchard & Dist Community Club Ltd : 183 / 254,690 / 1,321

EBP RSL : 147 / 207,415 / 223

Mekong Mounties Group : 133 / 168,825 / 320

Canterbury Hurlstone Park RSL Club : 149 / 167,435 / 3,356

Royal Exchange Hotel : 107 / 164,515 / 1,225

Smithfield RSL : 98 / 154,825 / 2,251

St Johns Park Bowling Club Ltd : 166 / 151,887 / 707

Markets Hotel : 90 / 145,360 / 650

Source: NSW Police

 

■ 돈세탁 의혹 상위 거래 LGA

Canterbury-Bankstown Council : 1,116

Fairfield City Council : 1,023

Cumberland Council : 255

Inner West Council : 217

Georges River Council : 208

Source: NSW Police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 |
  1. 종합(돈 세탁 pubs 1).jpg (File Size:91.7KB/Download:20)
  2. 종합(돈 세탁 pubs 2).jpg (File Size:54.2KB/Download:25)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6551 호주 호주 주택위기 심화... 구입 경제성, 30년 만에 최저 수준으로 떨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50 호주 올해 겨울 시즌, ‘호주 기상 기록상 가장 따뜻한 계절’... 기상청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9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카운슬, 태양열 패널 설치 주민에 자금 지원 file 호주한국신문 23.09.08.
6548 호주 ‘Intergenerational Report 2023’... 주요 그래프를 통해 보는 호주 미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7 호주 NAPLAN 평가의 근본적 개편 이후 NSW 3분의 1 학생, ‘기준 충족’ 미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6 호주 호주 다수 지역들, 올해 봄 시즌 높은 수준의 ‘심각한 산불’ 경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5 호주 성적 괴롭힘 관련 ABS 전국 조사, 젊은 여성 35% 이상 ‘피해 경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4 호주 보건-의료 부문에 매월 5천 명 신규 인력 추가... 그럼에도 직원부족 이유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3 호주 주택담보대출 상환 스트레스... 대출자들에게서 종종 보이는 실수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2 호주 “생활비 압박에 따른 ‘식품경제성’ 위기, 괴혈병-구루병 위험 높인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 호주 단 7주 만에 수백만 달러... ‘돈세탁’에 이용되는 NSW 최악의 펍과 클럽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40 호주 캔터베리 뱅스타운 지역사회 지도자들, 폭력 문제 해결 위한 ‘한 목소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31.
6539 호주 40년 후 호주 인구, 거의 1,400만 명 추가... 총인구 4,050만 명 이를 듯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8 호주 허위 고교 졸업장-영어평가서로 대학에... 시드니대, 상당수 ‘부정입학’ 적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7 호주 “연방정부의 주택 계획, 향후 10년간 임차인들 320억 달러 절약 예상...”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6 호주 “2023년의 ‘Matildas’, 여자축구-스포츠 이벤트의 ‘게임 체인저’로 기억될 것...”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5 호주 ‘off-market’ 주택 거래... “일반적으로 매매가격 낮추는 경향 있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4 호주 Sydney Royal Wine Show 2023... 국내외 전문가가 선택한 최고의 와인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3 호주 NSW 각 학교 학생들의 교내 ‘베이핑 문제’ 심각... 교육부, 실태파악 나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2 호주 SA 주 연구원들, 대변검사 없이 대장암 여부 확인하는 ‘조작’ 박테리아 설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1 호주 지속되는 생활비 위기... ‘기후변화 행동’ 지원 호주인 비율, 빠르게 하락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30 호주 캐나다베이 카운슬, 오랜 역사의 이탈리안 축제 ‘Ferragosto’ 개최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9 호주 7월 호주 실업률 3.7%... 일자리 14,600개 실종-실업자 3,600명 늘어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8 호주 CB 카운슬, 예술가-지역 청소년들이 만들어가는 ‘거리 예술’ 추진 file 호주한국신문 23.08.25.
6527 호주 호주 여자축구, 사상 첫 월드컵 4강에 만족해야... 결승 진출 좌절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6 호주 호주 각 대학에서의 ‘표현의 자유’ 위협, 2016년 이후 두 배 이상 증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5 호주 시드니 시, 헤이마켓에 한국-중국 등 아시아 문화 및 음식거리 조성 방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4 호주 인플레이션 수치, 호주 중앙은행 목표인 2~3% 대로 돌아오고 있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3 호주 NSW 주 정부, 신규 주택 위해 시드니 11개 교외 공공부지 재조정 알려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2 호주 수천 명의 소셜미디어 이용자들, 온라인상에서 각 지역의 잊혀진 역사 공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1 호주 호주 전역 대도시 주택가격 오름세 보이지만... 상승 속도는 더디게 이어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20 호주 라이프스타일-대도시보다 저렴한 주택가격이 ‘지방 지역 이주’의 주요 요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9 호주 CB 카운슬, ‘War on Waste’ 관련 무료 워크숍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8 호주 그림을 통해 보여주는 ‘좋은 것과 나쁜 것’ 사이의 양면성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7.
6517 호주 생활비 압박 속 ‘생계유지’ 위한 고군분투... ‘multiple jobs’ 호주인 ‘급증’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6 호주 대학 내 만연된 성폭력 관련 ‘Change The Course’ 보고서 6년이 지났지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5 호주 획기적 AI 혁명, “수용하거나 뒤처지거나”... 전문가-학계-기업 관계자들 진단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4 호주 No dance, No gum, No 방귀! 10 of the silliest laws around the world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3 호주 공실 늘어가는 시드니 도심의 사무 공간, 주거용으로 전환 가능할까...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2 호주 일단의 정신건강 전문가들, 장기간의 실직과 자살 사이의 ‘인과관계’ 확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1 호주 시드니 부동산 시장 회복세 ‘뚜렷’, 주택가격 치솟은 교외지역은 어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10 호주 “NSW 주 ‘유료도로 이용료 감면’ 대신 ‘바우처’ 도입해 통행량 줄여야”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9 호주 NSW 전역 캥거루 개체 크게 증가... 과학자들, 생물다양성 문제 경고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8 호주 “뜨개질 그룹에서 치매-손 떨림 예방하고 새 친구들도 만나보세요” file 호주한국신문 23.08.10.
6507 호주 2022-23년도 ‘금융’ 부문 옴부즈맨에 접수된 소비자 불만, 9만7천 건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6 호주 ‘메트로 웨스트’ 기차라인 건설 지연, NSW 주택건설 계획도 ‘차질’ 위험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5 호주 올해 상반기 전국 주택가격 2.3% 상승... 일부 교외지역 성장세 두드러져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4 호주 호주에서 가장 외로움을 느끼는 이들은 누구...? 노년층 아닌 중년의 남성들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3 호주 새로운 계열의 알츠하이머 치료제, 초기 단계 환자에 ‘효과 가능성’ 보여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
6502 호주 올해 6월까지 12개월 사이, 광역시드니의 임대료 최다 상승 교외지역은... file 호주한국신문 23.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