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한•아세안(ASEAN•동남아시아국가연합) 정상회의에서 한국과 아세안의 공동번영을 강조하며 전쟁의 폐허를 딛고 반세기만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경험을 공유하겠다고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6일(현지시간) 인도네시아 자카르타에서 열린 한•아세안 정상회의 모두발언에서 지난해 회의에서 발표된 우리의 아세안특화정책인 ‘한•아세안 연대구상’(KASI)에 대해 “아세안 중심성과 인도•태평양에 대한 아세안의 관점에 대한민국의 확고한 지지를 근간으로 하는 것”이라며 “한•아세안의 공동번영을 향해 함께 나아가자”고 밝혔다.
윤 대통령은 “한국은 전쟁의 폐허를 딛고 일어나 불과 반세기만에 선진국으로 도약한 나라”라며 “대한민국은 2030 부산세계박람회를 통해 우리의 발전경험을 아세안을 포함한 많은 해양국과 많은 이웃나라들과 공유하고자 한다”고 강조하였다.
윤 대통령은 특히 “부산은 2014년과 2019년 두차례 한아세안 특별정상회의를 개최한 도시이기도 하다”며 “부산이 다시한번 인도•태평양지역과 전세계 인류의 더나은 미래를 만들어나가는데 기여하게 해달라고 부산개최 지지를 호소하였다.
윤석열 대통령과 팜 민 찐 베트남 총리(왼쪽에서 네번째) 등 한•아세안 정상회의에 참석한 각국 정상들이 서로 손을 잡고 협력을 다짐하며 기념촬영을 하고있다.
아세안은 인도네시아와 베트남 • 캄보디아 • 라오스 • 브루나이 • 말레이시아 • 미얀마 • 필리핀 • 싱가포르 • 태국 등 동남아 10개국이 회원국이고, 한국은 아세안의 11개 ‘대화상대국’중 하나다.
이번 정상회의에 조코 위도도 인도네시아 대통령, 팜 민 찐(Pham Minh Chinh) 베트남 총리, 손싸이 시판돈 라오스 총리, 하사날 볼키아 브루나이 국왕, 훈 마넷 캄보디아 총리, 안와르 빈 이브라힘 말레이시아 총리, 페르디난드 마르코스 주니어 필리핀 대통령. 리센룽 싱가포르 총리, 사란 차런수완 태국 사무차관(대리참석), 샤나나 구스망 동티모르 총리 등이 참석하였다.
이날 윤석열 대통령이 말한 ‘아세안 중심성’은 아세안이 다자협력이나 양자협력 관계에서 회원국의 주권존중 등 아세안의 관점을 중심에 놓는 개념으로, 이를 존중하는 차원에서 한•아세아 관계를 발전시켜나가겠다는 뜻을 강조한 것이다.
윤석열 대통령은 "지난 8월 미국 캠프데이비드 정상회의를 계기로 한미일 협력의 새로운 시대가 열렸다"며 "한미일 3국은 아세안이 주도하는 지역구조에 대한 전적인 지지를 바탕으로 각국의 인도•태평양전략을 조율하고, 신규 협력분야를 발굴해 나아가기로 했다"고 소개하였다.
윤 대통령은 "이를위해 연례 한미일 인도•태평양대화를 발족하고, 아세안과 태평양도서국의 해양안보역량을 지원하는 한미일 해양안보협력 프레임워크를 새롭게 출범시켰다"고 덧붙였다.
윤 대통령은 각국 정상들과 한•아세안 연대구상의 주요성과를 공유하고 방산협력 및 국방당국 간 협의확대, 사이버안보, 초국가적 범죄대응 협력강화, 퇴역함 양도 등을 통한 해양안보협력 강화 등을 논의하였다.
윤 대통령은 아세안 청년들의 AI(인공지능)•디지털 활용역량 강화 및 AI기반 서비스 공동개발을 위한 ‘한•아세안 디지털혁신 플래그십 사업’, 메콩강 유역 4국(베트남•캄보디아•라오스•태국)의 지속가능한 개발 기여방안과 함께 글로벌 기후위기대응을 위한 한•아세안 메탄행동 파트너십 1900만달러 출연, 백신생산 및 치료제개발 협력 등 감염병 대응역량 강화 기여 의사를 밝혔다.
윤석열 대통령은 북한 핵•미사일 위협의 엄중성에 따라 북한의 완전한 비핵화를 위한 국제사회의 단호하고 단결된 대응 필요성도 강조하였다.
윤석열 대통령은 정상회의를 전후해 팜 민 찐 베트남 총리 등 각국 정상들이 잇따라 회담을 가졌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