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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달(8월) 시드니 주말 경매 낙찰률이 전월에 비해 다소 높아진 72.1%로 집계된 가운데 매매가 활발해지는 봄 시즌에는 가격 상승에 따른 실수요자 우려로 매매를 서두르는 판매자들의 매물 공급이 더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주택경매에서 낙찰을 알리는 경매사. 사진 : 7 News 방송 화면 캡쳐

 

‘도메인’ 데이터, 공급 적었던 6월의 81.5%보다는 낮은 수치... 매물, 더 늘어날 수도

전문가들, “지속된 가격 상승-기준금리 안전화, 호주 부동산 시장의 시험대 될 듯”

 

부동산 매매가 활발해지는 봄 시즌이 되면서 구매자는 증가하지만 가격 상승에 따른 실수요자 우려로 인해 주택소유자들의 경매 매물이 늘어날 것이라는 분석이다. 올해 들어 시드니 주말 주택경매는 적은 공급으로 인해 입찰자들의 경쟁이 치열해지고 낙찰가격 또한 높아지는 추세를 보여 왔다.

광역시드니의 지난달(8월) 경매 낙찰률은 평균 72.1%로 전월(7월)에 비해 4.5%포인트 증가했다. 하지만 공급 물량이 적었던 6월의 81.5%보다는 크게 낮은 수치이다.

일반적으로 70%의 낙찰률은 약 10%의 연간 가격 상승과 상관관계에 있는 반면 60%의 거래 비율은 균형 잡힌 시장을 반영한다.

부동산 정보회사 ‘도메인’(Domain)의 선임연구원 니콜라 파월(Nicola Powell) 박사는 시드니의 활발한 경매 거래는 부동산 시장의 광범위한 회복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파월 박사는 “초기에는 프리미엄 지역이 시장 회복을 주도했지만 이는 경매시장의 폭넓은 강점에 더 가깝다고 할 수 있다”며 “시드니 동부(eastern suburbs), 노던비치 지역(Northern Beaches region) 등 경매 중심 시장이 여전히 강세를 이끌고 도시 외곽은 다소 약한 편”이라고 설명했다.

물론 일부 외곽 지역은 이 같은 추세를 거슬러 강세를 보이기도 한다, 예를 들어 블랙타운(Blacktown)은 지난달 77.7%의 낙찰률로 가장 높은 거래비율을 기록했으며 시드니 동부, 서덜랜드(Sutherland), 라이드(Ryde), 시드니 도심 및 이너웨스트(City and Inner South), 노스 시드니(North Sydney), 혼스비 지역(Hornsby region)이 74~76%로 뒤를 이었다. 반면 서부 외곽(outer west) 및 블루마운틴(Blue Mountains)은 61.8%로 광역시드니에서 가장 낮은 낙찰률을 기록했다.

파월 박사는 시장에 공급되는 적은 매물과 늘어난 구매자 수요의 격차가 이 같은 시장 강세를 주도했다고 설명했다. 그녀는 “주택을 구입하려는 이들이 계속하여 경매에서 낙찰을 받지 못한다면 공격적인 입찰로 전환하여 경매에 불을 붙이게 된다”며 “경매시장을 지탱해 온 핵심 요소는 매물 부족이었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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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 들어 기록된 시드니 주택가격 상승은 높은 수요에 비해 적은 판매주택 공급에 의한 것으로, 시드니의 주택가격 상승세는 호주 부동산 시장의 광범위한 회복을 의미한다는 게 시장 관계자들의 말이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경매 현장. 사진 : 7 News 방송 화면 캡쳐

   

그럼에도 경매에 나오는 판매용 주택을 수요에 비해 크게 적었으며 거의 30%가 공지된 경매일 전에 판매됐다. 파월 박사는 “이는 구매자가 예비구매자가 경매일 전, 높은 가격을 제안했음을 반영한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실제로 공지되었던 경매가 철회된 매물 비율은 15%에 이른다.

파월 박사는 “이런 가운데 올해 봄을 기해 더 많은 매물이 공급될 것으로 예상, 예비 구매자들에게는 더 많은 선택권이 있을 것”으로 보았다. 이에 따라 낙찰률이 낮아지고 가격 상승도 둔화될 것이라는 분석이다. 그녀는 예비 구매자들이 낮아진 가격으로 인해 구매 기회를 놓칠 가능성(가격이 더 내려갈 것이라는 기대감으로 인해)도 높다고 경고하면서 부실 매물(담보대출 상환에 어려움을 겪음에 따라 시장에 나오는 판매용 주택)이 증가하지는 않을 것이며 담보대출 연체 비율도 낮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고 덧붙였다.

웨스트팩 은행(Westpac Bank)의 매튜 하산(Matthew Hassan) 선임연구원은 올해 봄 시즌의 경우 더 많은 판매자가 나오고, 가격 상승과 기준금리 안정화에 주목하면서 호주 주택시장의 시험대가 될 것이라고 진단했다. “경매 낙찰률이 높은 편이지만 봄 시즌에 더 많은 매물이 공급되면 구매자 수요의 깊이를 보다 분명하게 확인할 수 있을 것이며, 주택가격 모멘텀이 둔화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는 것이다.

하산 연구원은 이어 지난 1월 저점 이후 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어로직’(CoreLogic) 수치에 비해 8.8%가 상승한 시드니 주택가격 반등은 지속 가능하지 않을 것으로 내다봤다. 가격이 최고 수준으로 마감되고 구매자 대출 능력도 이전보다 낮아졌다는 설명이다.

그러면서도 하산 연구원은 기준금리 인상이 정점에 이르렀다고 믿고 있으며 시드니 주택가격은 연말까지 10%, 내년에는 6%가량 상승할 것으로 예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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낮은 수치의 매물 공급으로 시드니 경매 시장은 높은 낙찰가를 이어왔지만 봄 시즌의 매물 증가로 시장 모멘텀은 둔화될 수도 있다는 진단이다. 사진 : ABC 방송 'The Business' 방송 화면 캡쳐

   

■ 8월 시드니 경매 낙찰률

(SA4 region : Clearance Rate / 연간 낙찰률 상승)

Blacktown : 77.7% / 19.7%

Eastern Suburbs : 75.7% / 18.9%

Sutherland : 75.4% / 27.2%

Ryde : 74.9% / 23.7%

City And Inner South : 74.8% / 21.2%

North Sydney And Hornsby : 74.0% / 17.6%

Inner West : 73.1% / 16.4%

South West : 72.9% / 19.0%

Northern Beaches : 70.3% / 21.1%

Inner South West : 70.1% / 22.3%

Baulkham Hills And Hawkesbury : 68.3% / 30.8%

Parramatta : 68.2% / 15.6%

Outer South West : 67.7% / 17.7%

Outer West And Blue Mountains : 61.8% / -4.9%

Source: Domain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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