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유라시아 이니셔티브'사업의 일환으로 지난달 28일부터 카자흐스탄과 타지키스탄에서 진행된 '한·중앙아시아 카라반' 행사가 1일 폐막했다.
국제세미나와 정책협의회, 기업인 상담회, 문화공연, K-Pop 경연대회 등으로 구성된 카라반 행사는 카자흐스탄의 알마티와 아스타나, 타지키스탄의 두샨베 등 2개국 3개 도시에서 성황리에 개최됐다.
이번 카라반 행사에는 외교부 박철민 유럽국장을 수석대표로 대외경제정책연구원(KIEP), 한국전통문화예술원, 한·중앙아시아 친선협회 등 관련 인사 100여 명이 참석했다.
올해로 여섯 번째를 맞은 이 행사는 한국과 중앙아시아 국가 간에 정치, 경제, 문화 등 제반 분야에서 상호이해와 포괄적 협력 증진을 도모하는 민관 복합 공공외교사업으로 중앙아시아 한류 열풍에 한 몫을 하고 있다는 평가다.
실제로 카라반 행사 일환으로 두샨베 Vefa센터에서 열린 K팝 페스티벌에는 1300석 객석이 가득 차는 등 뜨거운 열기를 보였다. 양측 복도까지 관객으로 가득 찼으나 심지어 약 200명은 입장을 못해 집으로 돌아가기도 했다.
타지기스탄에서는 최근 한국 드라마들의 영향으로 한국어를 배우려는 학생들이 폭주해 현지 세종학당에는 대기 학생이 1000명을 넘은 상태다.
천연자원 보유 세계 6위, 하루 석유생산량 세계 15위인 카자흐스탄을 비롯 중앙아시아는 풍부한 자원과 지리적 이점으로 침체에 빠진 우리 경제의 새로운 돌파구로 기대를 받고 있다.
지난 10년 간 전 세계 평균 경제성장률이 2.7%에 그친 반면, 중앙아시아 5개국의 평균 성장률은 약 8%에 달했다. 그러나 중국의 '일대일로', 러시아의 '유라시아 경제연합' 등 중앙아시아를 선점하기 위한 각 국의 공세도 만만치 않다.
이재영 대외경제연구원 구미유라시아 본부장은 "한국은 유라시아 이니셔티브를 실현하기 위해 중앙아시아와 협력을 강화해 한국의 미래를 대륙을 개척하는 길에서 찾을 필요가 있다"고 말했다.
외교부는 이번 카라반 행사를 시작으로 올해 북극항로와 환황해·환동해권 등 유라시아 주요 권역을 대상으로 다양한 카라반 행사를 추진한다는 계획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