NSW 주 전역에 걸쳐 자동차 절도 및 차량 내 침입 범죄가 다시 늘어나고 있다. 경찰은 차량절도 범죄의 대부분을 단순 기회 범죄(opportunistic crime)로 보고 있지만 조직적으로 차량을 절도하는 비율도 적지 않다. 사진 : Unsplash / Erik Mclean
Strathfield-The Hills Shire-Ryde-Hornsby-Parramatta 등 차량 도난 50% 증가
NSW 범죄통계조사국 자료... 블랙타운-캔터베리 뱅스타운, 차량절도 연 1천 건 넘어
광역시드니를 비롯해 NSW 주 전역에 걸쳐 자동차 절도 및 차량 침입 등 관련 범죄가 다시 증가하고 있다. 이는 관련 범죄동영상 게시물이 소셜미디어에 더 많이 등장한 것에서 비롯된다는 진단이다.
NSW 범죄통계조사국(NSW Bureau of Crime Statistics and Research. BOCSAR)의 최근 자료에 따르면 스트라스필드(Strathfield), 힐스 샤이어(The Hills Shire), 라이드(Ryde), 혼스비(Hornsby), 파라마타(Parramatta)의 차량 도난 비율은 지난 2년 사이 50% 이상 늘어났다. 올해 6월까지의 증가율은 광역시드니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다만 이 지역(region)의 전체 도난된 차량 수는 800대 미만이다. 반면 블랙타운(Blacktown)과 캔터베리 뱅스타운(Canterbury-Bankstown)에서는 한 해 1,200대의 차량이 절도를 당한 것으로 나타났다.
NSW 주 전역의 차량 도난 평균 증가율은 2023년 6월까지 23%였다. 이는 팬데믹 사태의 제한조치 완화에 따른 것으로 분석되며, “2020년 및 2021년 COVID 대유행 시기의 범죄 감소에서 ‘반등’한 것이 부분적으로 사건 증가에 기인했다”는 게 BOCSAR 재키 피츠제럴드 국장의 설명이다.
NSW 서부 내륙 및 북부 지역(western and northern NSW region)에서도 차량 절도 범죄가 실제로 증가하고 있다. 피츠제럴드 국장은 “틱톡(Tiktok) 등의 플랫폼에서 차량 절도를 조장하는 소셜미디어 게시물 확산이 하나의 요인일 수 있다”고 설명했다.
실제로 미국에서는 ‘기아 챌린지’(Kia Challenge)라 하여 차량 보안을 뚫고 절도하는 방법을 보여주는 소셜미디어 동영상이 늘어나고, 이로 인한 범죄가 증가하면서 집단소송으로 이어져 2억 달러의 합의금이 발생한 일이 있다.
근래 10대 청소년이 연루된 일련의 자동차 충돌사고와 관련해 경찰은 청소년 범죄조직이 남의 집에 무단 침입해 자동차 열쇠를 훔친 뒤 차량을 끌고 나와 수천 달러에 판매하는 범죄 행위에 대해 깊은 우려를 표명했다.
피츠제럴드 국장은 NSW 지방 지역(regional NSW)에서 도난된 차량이 시드니에서 회수될 가능성이 더 높으며, 이는 단순히 절도 행각을 즐기거나 이동을 위한 ‘기회주의적 범죄’(opportunistic crime. 사전 계획 없이 기회가 확인됨에 따라 행동으로 실행된 단순범죄 행각)임을 시사한다고 말했다. 이와 대조적으로 시드니 지역에서 발생하는 자동차 절도는 차량이나 차량의 부품을 뜯어내 판매하려는 목적으로 저지르는 ‘조직적 범죄’일 가능성이 높다.
NSW 경찰은 ‘대부분 젊은층이 저지른 심각한 자산 관련 범죄’를 해결하고자 지난해 11월 ‘몽구스 작전’(Operation Regional Mongoose)을 전개한 바 있으며, 이후 12명 이상을 체포했다.
BOCSAR 자료에 따르면 NSW 지방 지역에서 청소년들에 의한 차량 절도 행각은 지난 5년 사이 179%가 증가했으며 광역시드니에서는 52%가 늘어났다.
하지만 근래의 차량도난 등의 범죄사건 증가는 20여 년 전 시작된 감소추세에 충격을 준다는 분석이다. 피츠제럴드 국장은 “2011년 이전에 제조된 자동차가 최근 모델에 비해 두 배나 더 많이 도난당했다”고 말했다.
미국 사회에서 문제가 된 일명 ‘Kia Challenge’(2011년에서 2021년 사이 제조된 기아 차량을 대상으로 절도 과정을 동영상으로 촬영, 'Tiktok'에 게시하는 일련의 행위) 영상의 한 장면. 사진 : Tiktok
그의 설명에 의하면 도난 위험이 가장 높은 자동차는 홀든(Holden), 지프(Jeep), 랜드로버(Land Rover), 아우디(Audi) 사의 브랜드들이었으며, 반면 혼다(Honda), 스츠키(Suzuki) 사의 차량 도난 비율은 낮았다.
지난 5년간의 사건에서 도난율이 가장 크게 증가한 차동차 브랜드는 기아(Kia), 지프, 이스즈(Isuzu), 랜드로버, 폭스바겐(Volkswagen)이다.
NSW 경찰청 대변인은 “대부분 단순 우발적 범죄”(largely opportunistic)라며 거주민들에게 “보안을 강화하고 도난 위험 가능성을 줄이기 위한 조치가 필요하다”고 촉구했다. 이어 여기에는 차량의 문 잠금 상태를 확인하고 귀중품은 물론 자동차의 예비 키를 차 안에 두지 놓지 않는 조치가 포함된다.
한편 NRMA 사 대변인에 따르면 차량을 도난당하는 경우 고객의 보험료에 일정 부분 영향을 미친다.
■ 시드니 지역별 차량 범죄
(Region : 2023년 / 2022년- 건수)
▲ 자동차 절도
Central Coast : 485 / 391
Hawkesbury : 64 / 81
Blacktown : 680 / 573
Penrith : 422 / 337
Blue Mountains : 50 / 35
Parramatta : 431 / 274
Cumberland : 387 / 347
Fairfield : 279 / 196
Canterbury Bankstown : 533 / 420
Liverpool : 414 / 288
Wollondilly : 50 / 40
Camden : 84 / 70
Campbelltown : 274 / 223
Sutherland Shire : 130 / 99
Georges River : 121 / 91
Bayside : 178 / 137
Randwick : 151 / 104
Woollahra : 51 / 56
Sydney : 295 / 197
Inner West : 217 / 161
Burwood : 34 / 34
Strathfield : 68 / 35
Canada Bay : 81 / 80
Ryde : 103 / 63
Hunters Hill : 13 / 12
Lane Cove : 29 / 21
North Sydney : 44 / 24
Mosman : 17 / 14
Willoughby : 41 / 37
Northern Beaches : 172 / 155
Ku-ring-gai : 40 / 47
The Hills SHire : 134 / 70
Hornsby : 63 / 39
▲ 차량 내 물품 절도
Central Coast : 1137 / 1169
Hawkesbury : 145 / 98
Blacktown : 1609 / 1444
Penrith : 1094 / 877
Blue Mountains : 127 / 113
Parramatta : 1029 / 932
Cumberland : 925 / 818
Fairfield : 591 / 476
Canterbury Bankstown : 1100 / 970
Liverpool : 952 / 786
Wollondilly : 80 / 52
Camden : 252 / 221
Campbelltown : 533 / 673
Sutherland Shire : 307 / 339
Georges River : 232 / 272
Bayside : 406 / 346
Randwick : 398 / 353
Woollahra : 98 / 86
Sydney : 748 / 607
Inner West : 511 / 475
Burwood : 116 / 101
Strathfield : 199 / 166
Canada Bay : 177 / 191
Ryde : 271 / 179
Hunters Hill : 36 / 23
Lane Cove : 68 / 63
North Sydney : 137 / 96
Mosman : 52 / 55
Willoughby : 134 / 136
Northern Beaches : 401 / 466
Ku-ring-gai : 144 / 142
The Hills SHire : 281 / 220
Hornsby : 219 / 128
Source: BOCSAR
■ NSW 연도별 차량 범죄
(회계연도 말 기준. 연도 : 자동차 절도 / 차량 내 물품 절도)
2001 : 54,485 / 90,154
2002 : 48,464 / 86,363
2003 : 37,128 / 70,903
2004 : 33,921 / 61,294
2005 : 31,045 / 57,669
2006 : 28,601 / 56,000
2007 : 27,048 / 59,203
2008 : 25,725 / 62,555
2009 : 22,916 / 50,770
2010 : 21,806 / 45,886
2011 : 19,662 / 45,917
2012 : 19,045 / 48,425
2013 : 16,953 / 45,563
2014 : 15,047 / 43,213
2015 : 15,085 / 42,277
2016 : 13,201 / 39,838
2017 : 13,413 / 40,085
2018 : 12,963 / 38,377
2019 : 13,284 / 38,118
2020 : 12,616 / 35,518
2021 : 11,547 / 28,737
2022 : 10.718 / 26,363
2023 : 13,183 / 28,140
Source: BOCSAR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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