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사진) (사)세계한인언론인협회 주최  ‘2023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이 10월 16일, 서울 프레스센터에서 개막했다. 【한국(서울)=세언협 공동취재단】 이석수 기자

 

  10월 16∼20일 '23회 세계한인언론인대회' 개최  
'인공지능 시대, 재외언론의 활로 모색 
 

전 세계 재외동포 한인언론을 대표하는 세계한인언론인협회(회장 김명곤. 이하 세언협)가 10월 16일(월) 개막식과 함께 4박 5일간의 국제심포지엄을 시작했다.

 

'인공지능 시대, 재외언론의 활로 모색'이라는 주제의 이번 심포지엄에는 인공지능이 인간의 한계를 뛰어넘어 일자리를 빼앗고 인간윤리를 파괴할 것이라는 우려가 커지고 있는 이 시대에 재외언론인들이 인공지능을 어떻게 활용할 것인지에 대해 토론하고 그 활로를 모색해 보는 시간이다. 

 

16일 18시, 서울 중구 프레스센터 20층 내셔널프레스클럽에서 열린 이날 개막식은 재외 한인언론 네트워크의 중요성과 동포 언론인들의 단합을 공고히 하는 자리였다. 이번 대회는 전세계 20개국 32개 도시에서 40여명의 한인 언론인들이 참석했다.

 

또한, 세계한인민주회의수석부의장 임종성 의원,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 양정숙 의원, 사단법인 평화 김성곤 이사장, 민화협 이종걸 의장을 비롯 국내외 주요 인사들이 대거 참석해, 전세계 한인 언론을 대표하는 언론인들의 심포지엄 개최를 축하했다.

 

 

세언협 김명곤 회장은 개회사에서 “인공지능 시대, '위기인가 기회인가?'와 같은 문제가 화두로 떠오르고 있지만, 피하면 위기이고 맞서면 기회가 될 것"이라며 "인공지능 시대에도 어차피 인간이 주인공으로, 클라우드 속에 서성이는 ‘빅 브라더’와 같은 존재인 인공지능에 강력하게 맞대응 해야한다"고 강조했다.

김 회장은 이어 "지적 문화 확산의 큰 축을 담당하고 있는 언론인들이 별다른 도덕성과 함께 인공지능의 속성을 잘 이해하고 활용하는 주체가 되어야 한다."며 "힘들고 어려운 시기지만, 역사는 새로운 도전에 기꺼이 응전한 사람들의 얼굴로 가득 차 있다는 사실을 기억하고, 서로 협력하고 단결해 함께 헤쳐나가자."고 힘주어 말했다.
 

김홍수 세언협 상임고문은 "구한말에 시작한 재외언론은 120년 이상의 역사를 통해 750만 재외 동포들에게 전통 문화 계승을 위해 우리 민족의 정체성 유지에 앞장 섰고, 주류 사회와 고국의 가교 역할은 물론 두 문화권의 융성 발전을 위해 노력해 왔다."며 "또한 이민 1세들의 안정화를 기반으로 1.5세와 2세들이 주류사회에 나갈수 있도록 발벗고 나선 것도 재외 언론의 몫이었다."고 말했다.

 

또한 "재외 언론은 재외동포 참정권, 이중국적 문제, 동포청 설립 등과 같은 정책적 이슈가 있을 때 동포사회 여론을 본국 정부에 전달하기 위해 힘써 왔고 특히 주류 사회에서 동포들이 부당 대우를 받고 있을 때에도 언론으로서 지대한 역할을 해왔다."고 강조했다.

 

이어 "아무리 세상이 변한다 할지라도 언론 본연의 자세를 지키는 것은 언론이 살아갈 길 임을 다시 생각하게 된다."며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지난 20년 동안 인적자원부족과 재정적 어려움 등 악조건 속에서도 언론인으로서의 결의와 희망을 잃지 않고, 더 나은 미래를 향한 꿈을 꾸고 있음을 자랑스럽게 생각한다."고 말했다.

 

 

더불어민주당 임종성 의원(세계한인민주회의 수석부의장 겸 재외동포위원장)은 "세계 각국에서 지구촌의 소식을 전해주는 한인언론인들께 진심으로 존경과 감사의 인사를 전하며, 행사 참석을 위해 한국을 방문한 재외동포 여러분께도 환영의 인사를 드린다."며 "한인언론인들은 세계 각지에서 재외동포 사회의 여론을 모으고, 재외동포와 고국을 연결해주는 소통창구이자 구심점 역할을 톡톡히 해주고 있다"고 치하했다.

 

그는 이어 "오늘 국제심포지엄의 주제와 같이 ‘인공지능 시대’에 대응하고,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하는 방안에 대해 논의하는 등 끊임없이 교류하고 공부하며 성과를 만들어내고 있음에 경의를 표한다."며 "한인언론인들이 만들어낸 그간의 성과를 나누고, 재외동포 사회의 더 큰 발전을 위해 결의를 다지는 귀한 시간이 되기를 바란다."고 축하의 인사를 전했다.

 

 

 

양정숙 의원(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은 "인공지능 시대에는 뉴스 저작권이 쟁점으로 부상할 것이며, 인공지능 업체들이 ‘고품질 뉴스’에  대가를 지불할 것이라는 점에서 언론의 기회로 볼 수 있다."며 "고품질 저널리즘이 가치를 인정받을 수 있는 인공지능 시대에 재외 동포들을 위한 고품질 뉴스를 제공하고, 뉴미디어를 적극 활용하여 재외언론이 인공지능 시대에서 경쟁력을 갖고 지속적으로 성장할 수 있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이어 "본인 또한 정무위 위원으로서 지역별 특성에 맞게 재외 동포를 위해 국회 차원에서 법안 및 정책지원 발굴을 위해 힘쓰고, 재외 동포들의 안전한 삶을 영위하기 위한 올바른 정책이 추진될 수 있도록 더욱 정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은 특별히 연합뉴스에서 25년간 재외동포 분야를 전담 취재해온 왕길환(59) 동포·다문화부 기자에게 감사패를 전달해 눈길을 끌었다.

 

왕 기자는 1999년 1월 연합뉴스 동포·다문화부의 전신인 민족뉴스부에 입사한 이래 재외동포 관련 취재만 1만4천여 건의 기사를 쓸 정도로 재외동포와는 뗄래야 뗄 수 없는 재외동포 전담 기자로 이름을 날렸고, 마침 이 날부로 명예퇴직했다.

 

김명곤 회장은 "왕 기자는 재외동포 전문 기자로 활약하며 2002년 세언협의 발족을 발 벗고 나서서 도왔고, 지금까지 협회의 융성과 재외 언론의 발전에 크게 기여했다"고 치하했고 왕 기자는 "재외동포의 중요성을 인식하는 데 일조하겠다는 각오로 쓰는 기사 하나하나가 역사가 된다는 생각으로 일했다"며 "앞으로도 재외동포의 권익 향상과 위상 제고를 위해 계속 활동하겠다"고 포부를 밝혔다.

 

 
한편 16일(월)개막식에 앞서 언론인들은 서울시민청 (서울시청 지하2층) '워크샵룸'에서  '인공지능시대, 재외언론의 활로 모색'이란 주제하에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했다. 인공지능, 뉴미디어시대에 재외 언론의 향방과 뉴미디어 활용방안을 모색하고자 하는 취지다.
 
1부, 강연회에서는 “AI시대의 경제, 사회, 문화와 미디어의 방향”이란 주제로 이상직 변호사(법무법인 태평양)의 강연에 이어 “광고 및 미디어 산업분야의 인공지능(AI) 활용전략”을 주제로 차영란 교수(수원대 미디어커뮤니케이션학과)가 강연했고, 최은창 MIT테크놀로지 리뷰 편집위원이 "생성형 AI 시대에 대비할 필요성"에 대해 소개했다.
 
2부 “재외언론의 뉴미디어 활용 사례”란 주제로재외 언론인들이 패널로 참가해 각 언론사 사례를 발표했다. (이덕일 캐나다 밴쿠버 KTV 대표, 조연숙 데일리 인도네시아 편집장, 이석수 프랑스존 대표)
 

계속해서 17일에는 전남 함평군을 방문하고,  18일 전북 고창, 19일 전북 군산시를 돌며 문화유적과 지역축제를 취재하며, 아름다운 자연경관과 함께 고국의 맛과 멋을 두루 경험하고 지자체와 세계 한인 언론매체와의 공동 사업과 홍보에 대한 논의도 이뤄질 전망이다.
 
모든 취재투어를 마치고 20일에는 군산에서 총회 후, 오후에 서울에서 해산한다.
 
이번 심포지엄은 재외동포청, 함평군, 고창군, 군산시, 전남문화관광재단, 한국언론학회, 한국방송학회, 세계한인네트워크, 세계한인상공인총연합회, 세계한인무역협회, 세계한인여성회장협의회, 민족화해협력범국민협의회, 사단법인 평화, 재외동포포럼, 자유언론실천재단, 사이버외교사절단반크, 글로벌장보고재단 등이 후원했다.
 
세계한인언론인협회는 지구촌의 소식을 발로 뛰며 전하는, 세계 40여 개국 180여 개 동포 매체가 회원사로 가입된 문화체육관광부 산하 사단법인체다.  
2002년 제1회 재외동포기자대회를 시작으로 해마다 '세계한인언론인대회' 및 '세계한인언론인 국제심포지엄'을 개최하며 국내·외 재외동포와 동포언론의 접점을 넓히고 모국 대한민국과 소통하며 750만 재외동포사회의 목소리를 대변하고 있다.
 

【한국(서울)=세언협공동취재단】 이석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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