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노동보훈사회부, 고용허가제(EPS) 쿼터 확대·시험일정 조기 공지 요청
- 2004년 이후 누적 12만6977명 파견…최대 인력 송출국
김성재 한국산업인력공단 국제인력본부장(왼쪽)과 응웬 바 호안 노동보훈사회부 차관이 대화를 나누고 있다. 노동보훈사회부는 지난 4일 베트남을 실무방문한 산인공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노동부문 교류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사진=노동보훈사회부)
[인사이드비나=호치민, 투 탄(Thu thanh) 기자] 노동보훈사회부는 지난 4일 베트남을 실무방문한 김성재 한국산업인력공단(이하 산인공) 국제인력본부장을 비롯한 산인공 대표단과 회담을 갖고 양국간 노동부문 교류 협력에 대한 의견을 교환했다.
이날 응웬 바 호안(Nguyen Ba Hoan) 노동보훈사회부 차관은 “한국은 높은 소득을 올릴 수 있을 뿐만 아니라 문화적으로도 가까워 많은 베트남인 노동자들이 근무를 희망하는 국가”라고 밝혔다.
그러면서 호안 차관은 더 많은 베트남인 근로자를 한국에 파견할 수 있도록 한국의 고용허가제(EPS) 베트남 쿼터 확대 및 한국어 능력시험(EPS-TOPIK) 합격자수 확대에 대해 고용노동부를 비롯한 관련 부서들과 검토를 김 본부장에 요청했다.
호안 차관에 따르면 2004년부터 현재까지 한국의 EPS에 따라 파견된 근로자수가 누적 12만6977명에 달한 가운데 올해 1~10월 파견된 근로자는 9582명으로 집계돼 목표인 1만명의 95%를 넘어선 것으로 나타났다.
이와 함께 호안 차관은 한국파견을 희망하는 근로자의 한국어 학습의욕 및 효율 향상과 남부지방 응시자의 편의성 증대를 위해 호치민 시험장을 껀터(Can Tho) 시험장으로 이전하고 시험일정 발표일 공지를 보다 앞당겨줄 것을 요청했다.
호안 차관은 “현재 EPS 한국어 능력시험 일정은 시험예정일 2개월전에 발표되고 있어 파견 근로자들이 학습에 어려움을 겪고 있다"며 "특히 올해 1차 EPS 한국어 능력시험에는 조선업 근로자 5225명이 응시했으나 한국측이 배정한 인원은 1149명으로, 전체의 21.9%에 그쳤다”고 이같은 요청의 배경을 설명했다.
이날 노동보훈사회부측의 요청에 김 본부장은 “베트남은 16개 EPS 인력 송출국 가운데 가장 많은 인력을 파견중인 국가”라고 강조하며 “EPS 베트남 쿼터를 확대할 수 있도록 당국에 관련 사항을 보고할 것이며 동시에 껀터 지방에 한국어시험 응시장소를 추가 설치하고 시험일정 조기 발표 등을 긍정적으로 검토할 계획”이라고 화답했다.
이와 함께 김 본부장은 “한국 또한 베트남 현지에서 근무를 희망하는 인력이 많으나 노동허가서 발급 등 여러 절차적 문제에 직면하고 있다”며 이들의 어려움을 해소할 수 있는 당국의 정책적 지원을 노동보훈사회부에 요청했다.
이 밖에도 이날 회담에서 노동보훈사회부와 산인공 대표단은 양국이 체결한 EPS프로그램에 따른 베트남인 한국 파견에 관한 양해각서(MOU)의 부속합의서에 조속한 체결에 노력하기로 합의했다. 앞서 이정식 고용노동부 장관과 다오 응옥 융(Dao Ngoc Dung) 노동보훈사회부 장관은 지난 6월 윤석열 대통령의 국빈 방문을 계기로 양국간 EPS 관련 협약을 체결한 바 있다.
노동보훈사회부는 파견근무후 귀국한 근로자들이 자국에서 경력을 이어갈 수 있도록 이들을 대상으로한 취업 및 창업지원정책 전반을 검토해 불법체류율을 감소시키는데 주력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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