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연 품어낸 '나비 축제', '국향대전'에 수십만 인파 몰려
함평은 예로부터 물 좋고 공기 좋은 곳으로 유명하다. 평지로 이루어진 생태공원과 트래킹 길, 다양한 체험 프로그램, 함평천지 한우와 친환경 쌀, 샤인머스켓, 미니단호박, 복분자주 등 고급스러운 먹거리들이 함평이라는 이름에 정말 잘 어울린다는 생각이 들었다. 자연이 잘 보존된 지역에서만 볼 수 있는 희귀 동식물을 만날 수 있는 곳이 함평이다. 자연생태공원과 영서파충류생태공원, 황금박쥐박물관, 느티나무•팽나무•개서어나무숲 등에서 만나는 파충류, 황금박쥐, 개서어나무 등은 우리가 쉽게 만날 수 없는 동식물들이다.
노령산맥 지류에 위치한 함평은 일년 내내 언제 가봐도 좋은 곳이다. 4월에는 봄을 만끽할 수 있는 나비 축제, 10월에는 가을 국화 축제인 국향대전이 열려 수십만 관객의 마음을 사로잡는다. 매년 9월에는 꽃무릇 잔치가 모악산 등산로와 용천사 일대의 40만 평의 군락지에서 열린다. 7~8월에는 엑스포공원에 물놀이장이 열어 청소년들을 부른다. 자동차 안에서 편안하게 영화를 볼 수 함평자동차극장은 1년 내내 운영한다. 지난 10월 하순에 열린 국향대전의 주제는 '나를 위한 행복 여행 in 함평 여행'이다. 70점 이상의 국화 조형물이 곳곳에 세워져 맑은 가을 하늘을 꾸미고 있었다.
손불면, 해보면, 월야면, 엄다면, 학교읍 등 낯선 지명을 보면서 지명의 유래가 궁금해졌다.
특히 새로 조성한 주포 한옥마을은 전국적으로 유명세를 떨치고 있는 전주 한옥마을이나 서울의 북촌 한옥마을 등과 결이 다르다. 마을 비탈길 아래로 고즈넉하게 갯벌이 내려다 보이는 풍경이 일품이다. 상업화의 때가 묻지 않은 쾌적한 한옥에는 마을주민들이 직접 거주하고 일부는 외부인에게 숙소로 임대한다.
함평은 가장 기본인 밥이 맛있었고 육회비빔밥을 대표 메뉴로 낼만큼 친환경 사료로 키운 함평천지한우 고기는 신선했다. 바다와 강을 모두 끼고 있어서 바다, 갯벌, 강, 들, 산에서 나는 다양한 먹거리로 만든 향토음식들은 담백하게 간을 해서 재료의 맛을 살렸다.
지난 10월 17일 세언협 회원들이 오찬에서 대접받은 음식들은 하나같이 개미있는('감칠맛 난다'는 뜻의 전라도 방언) 토속 재료들로 만들어져 있었고, 한아름 안겨진 농산물과 과일 선물들은 때 묻지 않은 친환경 냄세가 물씬 풍겨졌다. 한 군청 직원의 말대로 중국의 황사와 미세먼지를 밀어내며 자란 청정 농산물은 함평만이 내세울 수 있는 자랑거리임이 분명해 보였다.
함평은 화려하고 품격있는 먹거리를 소개하는 것에도 적극적이다. <어서와요 함평>, <함평 가이드북>, <함평천지 농특산품> 등 안내책자에는 주요 관광지와 편의시설만이 아니라 함평에서 생산되는 농수산물과 공예품 등 특산물을 소개하고 생산자와 연락처까지 있어서 디지털에 서툰 사람들도 쉽게 상품을 고르고 구매할 수 있도록 했다.
넉넉하고 포근한 분위기의 함평 어느 마을을 유유자적 거닐며 지천으로 깔려있는 토속 농산물로 입맛을 돋구는 행운이 따르기를 기대한다. 기계문명이 가져온 스트레스와 지친 심신을 날려 보내기에 최적의 장소가 함평이 아닌가 한다.
[함평군 방문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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