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임지우 기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20일(현지시간) 이스라엘 인질 석방을 조건으로 한 가자지구 교전 중지 협상에 합의했다고 밝혔다고 독일 dpa 통신이 아랍어 매체 알가드 등을 인용해 이날 보도했다.
알가드와 이스라엘 매체 와이넷(Ynet) 등에 따르면 하마스 관리는 이스라엘 인질 석방 합의에 따라 이날 오전 11시부터 교전이 중단될 것이라고 밝혔다.
그러나 이스라엘 정부 관리는 보도 내용을 부인하며 그런 내용의 합의는 없었다고 밝혔다고 와이넷이 보도했다.
dpa는 해당 보도 내용에 대해 별도의 검증은 이뤄지지 않았다고 전했다.
앞서 존 파이너 백악관 국가안보 부보좌관은 전날 미국 방송에 출연해 이스라엘과 하마스의 인질 협상에 진전이 있다고 밝혔다.
그는 "(협상) 타결에 한층 근접했으며, 논의 시작과 비교해 상당히 근접했다고 할 수 있다"며 다만 "협상은 최종 타결까지는 타결된 것이 아니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8일에는 미국 일간 워싱턴포스트(WP)가 복수의 소식통을 인용해 이스라엘과 미국, 하마스가 5일간 교전을 중지하는 대신 가자지구에 억류된 인질 가운데 여성과 어린이 수십명을 석방하는 합의에 근접했다고 보도하기도 했다.
셰이크 무함마드 빈 압둘라흐만 알사니 카타르 총리 겸 외무장관 역시 "인질 협상 타결을 위한 걸림돌은 아주 사소한 것"이라며 "협상 타결에 대한 자신감이 커졌다"고 말했다.
마이클 헤르조 주미이스라엘대사도 ABC 방송에 출연해 협상이 수일 내에 마무리될 수 있다고 확인했다.
헤르조그 대사는 "수일 내에 상당 수의 인질이 석방될 수 있을 것으로 희망하고 있다"며 "다만 매우 민감한 내용이기 때문에 구체적 내용은 밝히지 않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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