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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미 완성된 WestConnex 도로를 잇는 도심 서쪽 로젤 인터체인지(Rozelle Interchange)가 4년간의 공사를 거쳐 개통됐다. 로젤 및 주변 지역 지하에 미로처럼 얽혀 있는 이 교차로는 호주에서 가장 복합한 인터체인지로 꼽힌다. 사진은 로젤 인터체인지가 있는 로젤 지역. 사진 : John Holland CPB

 

주 정부, 도로 이용자 대상으로 경로 알려주는 12개의 컴퓨터 시뮬레이션 공개

 

시드니 도심 지역 지하를 복잡하게 연결한 로젤 인터체인지(Rozelle Interchange)가 개통됐다. ‘WestConnex’ 프로젝트의 일환으로 안작 브릿지(Anzac Bridge) 일대의 교통 흐름을 원활하게 하기 위한 지하 교차로는 호주에서 가장 복잡한 지하 인터체인지로 꼽힌다.

지난 11월 26일(일) 오전 5시를 기해 개통한 뒤 첫 운전자는 경찰 안내를 받아 교차로를 운행했다. NSW 도로교통부는 미로처럼 얽혀 있는 이 교차로에 대해 ‘표지판을 따라가면 된다’고 말하면서도 워낙 여러 갈래로 이어진 인터체인지 이용자들의 혼란을 예상, 이에 대비하고 있다. 존 그레이엄(John Graham) 도로교통부 장관은 “주변 도로 지역, 특히 안작브릿지 주변의 교통 흐름이 안정화되기까지 최대 6개월이 걸릴 수도 있다”고 예상했다.

온라인 맵 제공업체들은 운전자들에게 “새로운 터널의 미로를 포함한 지도를 업데이트하기까지 몇 주가 소요될 수 있다”며 “아직은 GPS에 너무 의존하지 않는 것이 좋다”고 권고했다.

 

▲ 이용자 길 찾기= 주 정부는 매일 10만 명 이상의 운전자가 이 교차로를 이용할 것으로 예상하고, 이들을 위해 가능한 모든 경로를 묘사한 12개 이상의 컴퓨터 시뮬레이션을 공개했다. 또한 이 시뮬레이션에는 온라인 퀴즈 형식으로 ‘로젤 인터체인지에서 출구를 놓칠 경우 어떻게 해야 할까?’ 등의 질문을 포함, 예비 이용자들에게 사전 이용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WestConnex를 운영하는 ‘Transurban’ 측은 이 시뮬레이션에서 대화형 길찾기 정보인 ‘plan your journey’ 도구도 제공하며, 지하 터널 안에서 발생하는 모든 사고에 대비해 800개 이상의 보안 카메라를 모니터링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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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젤 인터체인지(Rozelle Interchange)가 어떻게 연결되는지를 보여주는 이미지. Source : GIPHY

   

▲ 로젤 인터체인지 연결망= 이 교차로는 세인트 피터스(St Peters)와 하버필드(Haberfield), 안작브릿지(Anzac Bridge), City West Link 및 Western Distributor 사이의 M4-M8을 연결한다. 또한 2028년 개통 예정으로 현재 작업이 진행 중인 웨스턴 하버 터넬(Western Harbour Tunnel)과도 통하게 된다.

이 인터체인지는 WestConnex의 마지막 단계 프로젝트로 총 4년에 걸쳐 연인원 2만 명의 인력이 투입됐다. 16.6km의 도로 터널로 구성된 이 교차로는 이너웨스트(inner west) 교외지역(suburb)인 로젤(Rozelle), 아난데일(Annandale), 릴리필드(Lilyfield) 지하 35미터 지점에 자리한다.

이미 완성되어 시드니 서부를 연결하는 WestConnex는 이번 도심 지역 인터체인지 완공으로 파라마트(Parramatta)에서 시드니 CBD(Central Business District)까지의 이동시간을 최대 20분 단축하고, 또 파라파타 로드(Parramatta Road)의 혼잡을 피하려는 매일 약 4만5,000명의 승용차 운전자들이 도심으로의 이동시 이 인터체인지를 이용할 것으로 기대된다.

 

▲ 통행료= 기존 유료 하이웨이에 비해 결코 저렴하지 않다. 이 도로의 무료 이용기간은 제공되지 않으며, 파라마타 처치 스트리트(Church Street, Parramatta)에서 시드니 CBD로 이동하는 운전자는 편도 최대 11.11달러를 지불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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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난 11월 26일(일) 로젤 인터체인지 개통 테이프 커팅을 하는 존 그레이엄(John Graham. 앞줄 왼쪽에서 두 번째) NSW 도로부 장관은 이 교차로 이용자들에게도 주 정부가 제공하는 유료 통행료 환급을 제공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사진 : Transport for NSW

   

만약 길을 잘못 들어 다시 돌아가야 하는 통근자에게는 또 다시 통행료가 부과된다. 통행료는 도로의 각 부분마다 다르며 ‘Transurban’ 웹사이트의 통행료 안내 페이지(https://www.westconnex.com.au/plan-your-journey/tolling)에서 확인할 수 있다.

로젤 인터체인지의 유일한 무료 통행 구간인 로젤의 빅토리아 로드(Victoria Road, Rozelle) 아래 1.1km 터널은 운전자들에게 악명 높은 교통체증 지점에서 7개 세트의 신호등을 우회하게 된다.

 

▲ 이용차량 증가에 따른 대기 오염= 로젤 인터체인지 구역의 주택을 매입하고 공사를 시작했을 당시 인근 주거지 주민들은 오랜 시간을 터널 굴착기 소음에 시달려야 했다. 주민들은 또한 터널에서 발생되는 배기가스 배출을 위해 만들어진 로젤의 거대한 35m 환기타워로 인해 건강에 잠재적 영향을 받을 수 있다는 강한 우려를 제기하고 있다.

이와 관련, 그레이엄 장관은 “주변 지역 대기 질에 대한 영향은 전문가 검토를 통해 안전한 것으로 판단되었다”면서 “개통 이후 추가 환경평가가 진행될 것”이라고 밝혔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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