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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장 최근의 인구조사(2021년) 데이터를 기반으로 시드니 지역 주택 규모를 분석한 결과 노스쇼어(North Shore), 힐스 디스트릭트(Hills District), 서덜랜드 샤이어(Sutherland Shire)의 교외지역 주거지가 높은 비율의 침실 여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진은 노스쇼오의 한 해안 주택가. 사진 : Visit Sydney

 

North Shore-Hills district-Sutherland Shire, 침실 여유 비율 가장 높아

 

은퇴 연령이 된 시드니의 베이비 붐 세대들(Baby Boomers)은 주로 도시의 중간 외곽 교외지역(middle-ring suburbs)에 주로 거주하며, 4분의 1 이상 주택이 2개의 침실 여분을 갖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런 반면 부족한 침실로 어려움을 지역 또한 전역에 산재해 있다.

시드니 모닝 헤럴드가 2021년 인구조사 데이터를 분석, 최근 보도한 바에 따르면 노스쇼어(North Shore), 힐스 디스트릭트(Hills District), 서덜랜드 샤이어(Sutherland Shire)의 인기 주거지역 주택들에서 침실 여분 비율이 높다.

이들 지역(suburb)에 거주하는 이들의 평균 연령은 광역시드니 전역에 비해 65세 이상 비율이 훨씬 높다. 이는 은퇴자 또는 빈 둥지가 많은 가구를 대상으로 다운사이징(downsizing. 주택 규모의 축소)을 장려하는 가운데, 상당수의 주거지 재고를 확보할 수 있음을 의미한다.

올 9월 분기 시드니 중간 주택가격은 158만 달러에 이르렀다. 여기에다 임대주택 공실률이 사상 최저를 기록, 임대료가 급격히 상승함에 따라 주택부족은 정치권의 핵심 이슈가 된 상황이다. 이런 가운데서 연방 및 주 정부는 주택구입시 부담해야 하는 인시제(stamp duty) 및 기타 비용 절감을 제공하고, 주거용 주택을 제외한 연금자산 심사를 재평가하며, 적절한 주택건설을 장려하기 위한 구역 재조정 등 다운사이징을 원하는 이들을 가로막는 장벽을 없애야 한다는 강한 요구에 직면해 있다.

지난 2018년, 당시 말콤 턴불(Malcolm Turnbull) 정부에서 다운사이징을 장려하기 위한 정책은 실패했다는 지적도 나오고 있다. 국세청(Australian Taxation Office) 자료에 따르면 그해 7월 이후 5년 동안. 은퇴한 고령자들 가운데 가족용 주택을 판매한 뒤 그 수익금 일부를 연금에 적립한 이들은 6만1,000명에 불과했다.

호주 정책 싱크탱크 그라탄연구소(Grattan Institute)의 경제정책 부국장인 트렌트 윌셔(Trent Wiltshire) 연구원은 “다운사이징이 조금만 늘어나도 주택가격이 개선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모든 이들이 다운사이징을 실행하는 것은 아니지만 이를 결정한 이들의 비율에 작은 변화가 있다면 여유 주택을 확보하고 공급에 도움이 될 것”이라며 “여기에는 몇 가지 장벽이 있고, 그중 인지세는 확실히 중요한 부분”이라고 덧붙였다. “주택을 바꾸는 데(작은 주택으로 이주하는) 있어 많은 비용이 소요되기에 사람들은 필요 이상으로 규모가 큰 주택에 오래 거주하는 경향이 있다”는 것이다.

2021년 인구조사에서 현 거주지의 여분 침실이 2개 이상이라고 보고(3분의 1 또는 절반 가까운 이들)한 시드니 중간 교외지역(middle-ring area)에는 버클힐스(Baulkham Hills), 쿠링가이(Ku-ring-gai), 피트워터(Pittwater), 크로눌라-미란다-카링바(Cronulla-Miranda-Caringbah), 페넌트힐-에핑(Pennant Hills-Epping. 호주통계청의 ‘통계영역 3’-SA3 기준. SA3는 우편번호 구역보다 넓지만 일반적으로 지방의회 지역보다는 작다) 주변 지역이 포함된다.

ABS에 따르면 이 모든 구역의 65세 이상 인구 비율은 2012년에 비해 2022년도, 더 높았다. 이는 은퇴한 이들이 기존에 살던 주택에 계속 머물고 있음을 시사한다.

그런 한편 광역시드니 전역에서 거주민 10명 중 1명은 최소 1개의 추가 침실이 필요한 상황이다. 현재 거주하는 주택에 비해 거주자가 많은, 즉 과밀도를 보이는 대표적인 SA3 지역은 어번(Auburn), 캔터베리(Canterbury), 페어필드(Fairfield), 메릴랜드-길포드(Merrylands-Guildford), 뱅스타운(Bankstown) 등으로, 이 지역 거주민의 15~20%는 최소 1개의 추가 침실이, 6~8%는 최소 두 개의 추가 침실을 필요로 한다.

전 커먼웰스 은행 경제학자이며, 현재 부동산 기술회사 Downsizer.com 연구원으로 일하는 마이클 블리드(Michael Blythe)씨는 “많은 은퇴자들이 재정을 확보하고자 다운사이징을 고려하지만 라이프스타일에 대한 타협을 꺼린다”고 말했다.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는 대부분의 은퇴자들은 지하에 한 개의 주차공간이 있는 1개 침실 아파트를 원하지 않는다”는 그는 “이들은 보다 작은 규모의 주택을 감안하다가도 ‘캐러밴을 어디에 세워둘 것인가’ 또는 ‘자녀나 친구들과 함께 할 크리스마스 식탁을 둘 공간이 있을까’와 같은 생각으로 돌아온다”고 설명했다.

Downsizer.com이 연간 5만2,000명의 표본을 대상으로 실시한 ‘Digital Finance Analytics’ 조사는 향후 5년 사이 전국의 잠재적 다운사이저가 172만 가구에 이르고 있음을 보여준다. 아울러 이들이 다운사이징을 고려하는 주된 이유는 주거지와 정원 관리에 소요되는 노동을 줄이고 대중교통이 더 나은 곳, 고령자 거주에 더 적합한 주택, 그리고 재정적 여유를 확보하기 위한 것이었다.

하지만 이들의 다운사이징을 가로막는 장벽은 대체적으로 작운 규모라 하더라도 결코 만만치 않은 주택가격과 이주에 필요한 높은 비용이었다. 또 은퇴자들이 75세 정도의 연령에 이르면 거주지를 옮길 마음이 없어지거나 움직이기가 힘들 정도로 허약해지고, 이에 따라 다운사이징 포기를 결정할 가능성도 높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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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드니 일부 지역 주택들이 거주자 수에 비해 여유 있는 침실을 갖고 있는 반면 주로 시드니 서부 교외지역은 추가 침실을 필요로 하는 비율이 높았다. 사진은 하늘에서 본 뱅스타운(Bankstown) 주택들. 뱅스타운은 거주자 과밀을 보이는 교외지역 중 하나이다. 사진 : State Library NSW

   

거주지를 옮기는 이들 중 36%는 동일한 우편번호 지역을 선호하며, 또한 현재 주택에서 반경 9km를 벗어나고 싶지 않다는 응답자 비율도 24%에 달했다.

현재 시드니의 많은 지역은 저밀도 주거지가 지배적이며 일부 교외지역에는 고밀도 아파트가 밀집되어 있기도 하다. 일반적으로는 빌라, 타운하우스, 은퇴자 전용 주거단지 등 중간밀도 옵션은 부족한 실정이다.

NSW 부동산위원회(Property Council NSW)의 케이티 스티븐슨(Katie Stevenson) 최고경영자는 “세금과 연금설정이 은퇴자들로 하여금 다운사이징 결정을 방해하고, 또 은퇴자들의 거주에 GST를 적용하는 데 있어 일관성이 없다”고 지적했다. 즉 ‘missing middle’(필요는 있지만 이를 충족시키기 위한 충분한 수요는 부족한)처럼 듀플렉스나 타운하우스 건축이 허용되지 않는 구역법의 결과라는 것이다.

또한 스티븐슨 CEO는 세금 검토에서 인지세를 보다 광범위하게 토지세로 대체할 것을 제시하면서 “정치적으로는 인기가 없지만 중요한 경제적 주장 중 하나는 ‘토지보유 비용이 너무 낮아 세금 부담을 부당하게 젊은 세대에 전가한다”고 말했다.

이런 가운데 시드니대학교 도시학 선임강사인 로렌스 트로이(Laurence Troy) 박사는 “침실의 여유가 현 주택부족 위기를 해결할 수 있을지에 대해서는 확신이 없다”면서 “자녀가 성인이 되어 독립을 했기에 더 이상 그 공간(침실)이 필요하지 않다고 가정하는 것은 문제가 될 수 있다”는 의견을 피력했다. “은퇴한 이들은 과거에 비해 집에서 보내는 시간이 더 많고 또 손자들이 방문하여 함께 시간을 보낼 수도 있기 때문”이라는 게 그의 설명이다.

 

■ 광역시드니 여유 침실 및 추가 침실 필요 지역과 비율

▲ Empty nests

(Region : People with 1+spare rooms / 2+spare rooms / 3+spare rooms / 4+spare rooms- %)

Wyong : 68.2 / 36.0 / 10.9 / 1.6

Gosford : 69.5 / 37.3 . 12.0 / 2.2

Hawkesbury : 72.6 / 44.0 / 17.2 / 4.1

Dural-Wisemans Ferry : 75.7 / 48.3 / 23.0 / 7.2

Richmond-Windsor : 64.3 / 34.5 / 10.7 / 2.2

Blue Mountains : 74.2 / 43.7 / 14.7 / 2.5

Rouse Hill-McGraths Hill : 79.4 / 47.9 / 16.8 / 2.5

Blacktown-North : 73.8 / 40.6 / 12.1 / 1.4

Blacktown : 55.6 / 25.8 / 6.7 / 1.1

Mount Druitt : 49.3 / 21.1 / 4.7 / 0.7

Penrith : 68.1 / 36.1 / 10.9 / 1.6

St Marys : 58.5 / 28.3 / 7.3 / 1.2

Parramatta : 44.7 / 17.3 / 4.7 / 0.9

Auburn : 34.4 / 11.8 / 3.0 / 0.6

Merrylands-Guildford : 42.5 / 17.8 / 4.6 / 0.8

Fairfield : 44.8 / 20.2 / 6.1 / 1.1

Canterbury : 40.1 / 15.3 / 4.1 / 0.8

Bankstown : 49.0 / 22.4 / 6.3 / 1.1

Liverpool : 53.4 / 24.2 / 6.7 / 0.9

Bringelly-Green Valley : 64.6 / 33.7 / 10.2 / 1.1

Wollondilly : 73.6 / 43.5 / 16.5 / 3.1

Campbelltown : 59.8 / 29.4 / 8.0 / 1.3

Sutherland-Menai-Heathcote : 71.8 / 37.3 / 12.3 / 1.9

Cronulla-Miranda-Caringbah : 66.8 / 33.5 / 10.1 / 1.7

Hurstville : 54.4 / 25.8 / 8.2 / 1.7

Kogarah-Rockdale : 47.0 / 17.9 / 4.6 / 0.9

Botany : 41.2 / 12.9 / 2.8 / 0.6

Marrickville-Sydenham-Petersham : 48.5 / 15.4 / 3.0 / 0.5

Strathfield-Burwood-Ashfield : 45.2 / 17.3 / 5.3 / 1.3

Canada Bay : 56.7 / 23.2 / 5.7 / 0.9

Leichardt : 57.1 / 20.8 / 3.8 / 0.5

Eastern Suburbs-South : 52.1 / 20.5 / 5.7 / 1.2

Eastern SUburbs-North : 54.6 / 22.6 / 6.2 / 1.4

Sydney Inner City : 33.1 / 7.5 / 1.2 / 0.3

North Sydney-Mosman : 55.2 / 22.2 / 5.8 / 1.0

Chatswood-Lane Cove : 55.8 / 25.4 / 8.2 / 1.6

Ryde-Hunters Hill : 55.2 / 25.0 / 8.2 / 1.8

Carlingford : 59.6 / 29.2 / 9.4 / 1.8

Pennant Hills-Epping : 61.8 / 33.1 / 11.9 / 2.4

Ku-ring-gai : 73.4 / 44.4 / 16.8 / 3.7

Warringah : 62.9 / 31.1 / 10.2 / 2.0

Pittwater : 69.7 / 39.0 / 13.9 / 2.8

Hornsby : 61.7 / 30.5 / 9.8 / 1.6

 

▲ Needing more room

(Region : People needing 1+bedroom / 2+bedroom / 3+bedrooms / 4+bedrooms)

Wyong : 4.7 / 1.0 / 0.2 / 0.1

Gosford : 3.6 / 0.6 / 0.1 / 0.0

Hawkesbury : 4.6 / 1.5 / 0.6 / 0.2

Dural-Wisemans Ferry : 3.9 / 1.3 / 0.4 / 0.1

Richmond-Windsor : 5.1 / 1.5 / 0.4 / 0.2

Blue Mountains : 2.7 / 0.4 / 0.1 / 0.0

Rouse Hill-McGraths Hill : 3.2 / 0.8 / 0.2 / 0.1

Blacktown-North : 4.7 / 1.1 / 0.3 / 0.1

Blacktown : 11.1 / 2.9 / 0.7 / 0.3

Mount Druitt : 14.0 / 4.2 / 1.3 / 0.4

Penrith : 5.0 / 1.1 / 0.3 / 0.1

St Marys : 9.4 / 2.8 / 0.9 / 0.4

Parramatta : 14.1 / 3.1 / 0.7 / 0.2

Auburn : 23.9 / 8.2 / 2.6 / 0.9

Merrylands-Guildford : 19.0 / 6.2 / 2.0 / 0.7

Fairfield : 19.4 / 6.0 / 2.0 / 0.6

Canterbury : 20.8 / 6.2 / 2.0 / 0.7

Bankstown : 15.4 / 4.5 / 1.4 / 0.4

Liverpool : 12.0 / 3.1 / 0.7 / 0.2

Bringelly-Green Valley : 9.4 / 3.0 / 0.9 / 0.3

Wollondilly : 4.1 / 1.1 / 0.3 / 0.1

Campbelltown : 9.5 / 2.6 / 0.8 / 0.3

Sutherland-Menai-Heathcote : 3.3 / 0.5 / 0.1 / 0.0

Cronulla-Miranda-Caringbah : 3.7 / 0.5 / 0.1 / 0.0

Hurstville : 12.3 / 3.1 / 0.9 / 0.3

Kogarah-Rockdale : 14.1 / 3.7 / 0.9 / 0.3

Botany : 14.4 / 3.7 / 0.9 / 0.2

Marrickville-Sydenham-Petersham : 7.8 / 1.9 / 0.6 / 0.3

Strathfield-Burwood-Ashfield : 14.9 / 4.3 / 1.3 / 0.5

Canada Bay : 6.8 / 0.9 / 0.2 / 0.1

Leichardt : 4.5 / 0.4 / 0.1 / 0.0

Eastern Suburbs-South : 6.3 / 0.9 / 0.2 / 0.1

Eastern SUburbs-North : 4.5 / 0.5 / 0.1 / 0.0

Sydney Inner City : 10.5 / 3.1 / 1.0 / 0.3

North Sydney-Mosman : 4.8 / 0.5 / 0.1 / 0.0

Chatswood-Lane Cove : 7.5 / 1.2 / 0.3 / 0.1

Ryde-Hunters Hill : 8.0 / 1.2 / 0.3 / 0.2

Carlingford : 8.2 / 1.4 / 0.3 / 0.1

Pennant Hills-Epping : 7.8 / 1.1 / 0.2 / 0.1

Ku-ring-gai : 3.5 / 0.5 / 0.1 / 0.0

Warringah : 5.9 / 1.1 / 0.4 / 0.1

Pittwater : 3.5 / 0.6 / 0.1 / 0.0

Hornsby : 7.2 / 1.2 / 0.3 / 0.1

Source: ABS Census 2021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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