근래 시드니 각 지역에서 50달러짜리 위조지폐들이 다량으로 나돌아 사회적 이슈가 되는 가운데 최근 라이카트(Leichhardt) 소재 한 초등학교 기금마련 바자회에서 500달러 상당의 50달러 위조지폐가 발견돼 경찰이 수사에 나섰다.
라이카트 소재 초등학교 연례 기금마련 행사서
올 들어 시드니 각 지역에서 50달러짜리 위조지폐가 속속 발견되고 있어 사회적 문제가 되고 있는 가운데 최근 이너 웨스트(inner-west) 지역의 한 학교에서 열린 지역 기금모금 행사에서도 50달러짜리 위조지폐들이 발견됐다.
금주 화요일(5일) 국영 ABC 방송은 경찰을 인용, 라이카트(Leichhardt) 소재 케그워스(Kegworth) 초등학교 가을 바자회에서 위조지폐가 발견되었다고 보도했다.
이를 조사하고 있는 게리 코페이(Gary Coffey) 담당 수사관은 행사 주최측이 매출액을 정산하던 중 약 500달러 상당의 위조지폐를 발견했다고 전했다.
코페이 수사관은 “행사 주최측은 이날 행사에서 다량의 위조지폐가 거래에 사용되었음을 확인했다”고 언급한 뒤 “기금마련 행사를 연 이들로서는 실망스러운 일이 아닐 수 없다”면서 “이는 지역 행사이고, 지역 학교에서 발생한 것으로 이 행사를 통해 조성된 기금은 학교와 지역 사회로 환원되기에 이런 사고가 일어난 것이 더더욱 실망스러울 수밖에 없다”고 말했다.
NSW 주 교육부는 성명을 통해 “학교 가을 바자회 행사에서 위조지폐로 추정되는 소량의 50달러 지폐가 발견되었으며, NSW 주 경찰이 바로 투입되어 조사를 벌이고 있다”고 밝혔다.
케그워스 초등학교 ‘학부모-시민협회’(Parents and Citizens Association)는 매년 ‘Kegworth Autumn F.A.R.E’라는 이름의 기금마련 바자회를 기획, 운영해오고 있다.
지난해의 경우 이 행사를 통해 약 3만9천 달러가 모금되었고 이는 학부모-시민 협회를 통해 학교 발전을 위한 기금으로 전달됐다.
이날 발견된 위조지폐는 보다 세밀한 조사를 위해 호주 연방 경찰(AFP)로 넘겨졌다.
코페이 수사관은 “NSW 주 경찰 나름대로 이 지역에서 위폐의 유통 확산 여부에 대해 별도의 조사를 계속할 것”이라고 밝혔다. 아울러 그는 지역민들에게도 위조지폐 구별 방법을 숙지할 것을 당부했다.
“주민들은 위조지폐 감별 방법을 숙지하고 세밀하게 살펴야 한다”는 그는 “우선 지폐가 플라스틱인지 아닌지, 지폐를 빛에 비추어 보았을 때, 지폐 오른편에 호주의 문장(Australian coat of arms)이 나타나는지 등을 확인하는 방법이 있다”고 덧붙였다.
■ 간단한 위조지폐 구별 방법
-플라스틱 재질인지 확인한다
-호주의 문장이 있는지 확인한다.
-지폐를 빛에 비추어 양쪽에 다이아몬드 형태의 문형이 늘어서 있는지 확인한다.
-지폐의 투명 창 부분을 확인한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