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호주 파충류 공원(Australian Reptile Park)의 한 사육사가 이 공원의 ‘King Brown Snake’ 중 하나인, ‘츄위’(Chewie)라는 이름의 독뱀에서 독을 추출하고 있다. ‘츄위’는 한 번의 독 추출에서 1.5그램을 쏟아내 이 부분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 이전에 이 뱀의 최고 기록은 1.3그램이었다.

 

호주 독뱀 ‘킹 브라운’(King Brown), 독 추출 세계 신기록

 

“독설 쏟아내는 도날드 트럼프(Donald Trump)는 이제 물러나시오. 독 뱉기에 관해서라면, 챔피언은 바로 ‘츄위’라오.”

미 공화당 대선 주자인 도날드 트럼프의 한마디 한마디는 호주에서도 지나친 ‘독설’로 치부하는 듯하다. 금주 수요일(6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호주 센트럴 코스트(Central Coast) 파충류 공원인 ‘Australian Reptile Park’에 있는 호주 독뱀이 ‘독 뱉기’에서 세계 신기록을 경신했다는 소식을 보도하면서 이 같은 제목을 뽑아내 독자들의 미소를 자아내게 했다.

보도에 따르면 호주 파충류 공원의 뱀 담당 사육사는 이 공원에서 사육하는 호주 서식 독뱀 중 하나인 2.5미터 길이의 ‘King Brown Snake’(코브라붙이의 독뱀)이 독 추출 부분에서 세계 기록을 세웠다고 전했다.

‘츄위’(Chewie)라는 이름이 붙은 이 뱀은 한 번에 1.5그램의 독을 쏟아냈다.

이 공원 파충류관 매니저인 빌리 콜레트(Billy Collett)씨에 의하면 ‘츄위’가 세운 이전 기록은 1.3그램이었다.

12년 된 ‘츄위’는 독을 생산하는 데 있어 비정상적인 능력을 보이고 있는데, 콜레트 매니저는 “이 뱀은 비정상적으로 거대한 독샘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라고 설명했다.

그는 이어 “‘츄위’는 동종 가운데 최고의 킹브라운 뱀”이라며 “크고 멋지게 생긴 두툼한 머리와 거대한 독샘을 갖고 있다”고 말했다.

호주 파충류 공원의 뱀들은 2주에 한 번씩 ‘독 추출’을 하는데, 이 독은 해독제를 만드는 데 사용된다.

콜레트 매니저와 같은 숙련된 뱀 사육사들에게 있어 ‘독 추출’은 매우 단순한 작업이다.

뱀을 머리에서 제압한 뒤 윗부분에 특수 필름을 대어놓은 유리잔을 물도록 유도한다. 그러면 (트럼프처럼) 신랄한 정치가들의 산물과는 다르게, 뱀독은 유리병 속으로 무해하게 방울져 떨어진다.

콜레트 매니저는 “킹 브라운 뱀은 가장 유독한 뱀은 아니며 재신 부족한 독성을 독의 양으로 메우므로 한 번 물리면 치명적이라 할 수 있다”고 설명했다. 이 뱀의 먹이에 대해 그는 “우리는 아주 맛있는 쥐를 준다”고 말했다.

호주 파충류 공원의 책임자인 팀 포크너(Tim Faulkner) 원장에 따르면 호주 파충류 공원에는 ‘타이판’(Taipan snakes), ‘브라운’(Brown snakes), ‘타이거’(Tiger snakes), ‘데스 애더스’(Death Adders snakes), ‘블랙’(Black snakes) 등 호주에서 서식하는 뱀 가운데 세계적으로 가장 강한 독성을 가진 5종의 치명적인 뱀의 독을 추출해내고 있다.

포크너 원장은 “만약 당신이 ‘츄위’나 다른 킹 브라운 뱀에게 물린 상태에서 해독제가 없는 상황이라면 사망할 가능성이 매우 높다”고 말했다.

파충류 공원의 웹사이트가 설명한 바에 의하면, 일반적으로 알려진 이름과 달리 킹브라운 뱀은 진짜 브라운 뱀이 아니라 블랙 뱀(Black snakes) 과에 속한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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