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폐렴의 일종인 마이코플라즈마균에 의한 급성 호흡기 감염증이 중국에서 대규모로 확산하면서 세계보건기구(WHO)가 상황 파악에 나서고 있는 가운데 인도네시아에서도 유사한 폐렴 사례가 급증하고 있어 인니 보건 당국이 긴장하고 있다.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의 주요 증상은 감기처럼 발열, 두통, 콧물, 인후통 등이다. 발병하면 감기는 통상 1주일 정도 증상이 지속하는데 반해 해당 감염증은 3~4주간 앓게 된다.
칩토 망운쿠수모 병원(RSUPN Dr. Cipto Mangunkusumo)의 소아과 컨설턴트인 나스티티 카스완다니(Nastiti Kaswandani)는 올해 중반부터 인도네시아에서 급성호흡기질환(ISPA) 사례가 증가하고 있다고 밝혔다.
나스티티는 1일 가상 기자회견에서 "엔데믹 선언 이후 개인 방역 의식이 실종됐다. 예컨대 이상 증상이 나타나면 바깥 출입을 자제해야 한다거나 마스크를 착용해야 한다는 의식 자체가 사라졌다"고 말했다.
그녀는 특히 학교와 같은 공공장소에서 철저한 방역 규정 준수가 필요하다고 강조했다. “학교에서는 순식간에 감염될 수 있기 때문에 주의가 요구된다. 환자의 기침, 콧물 등 호흡기 비말 또는 환자와 직접 접촉을 통해 감염된다. 호흡기 증상이 있으면 등교•등원을 자제하고 집에서 휴식해야 한다”고 말했다.
이어 “마이코플라스마 폐렴균 감염증은 예방 백신이 없어 개인위생수칙 준수가 무엇보다 중요하기에 올바른 손씻기와 기침 예절을 준수해야 한다”며 “학교같이 공동생활을 하는 공간에서는 식기, 수건 등의 공동사용을 제한하고, 소아•학령기 아동들의 호흡기 증상 발생 여부를 관찰해 적시에 의료기관을 방문해야 한다”고 나스티티는 당부했다.
인니투데이 사회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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