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경제난, 강매•불완전판매 영향…보험업계 신뢰도 하락
- 지난해 14개 보험사 법규위반 적발…제도손질 지속
[인사이드비나=하노이, 이희상 기자] 지난해 방카슈랑스 불완전판매와 강매 등 일련의 논란에 휩싸였던 베트남 보험업계가 결국 역성장을 기록했다.
통계총국(GSO)이 내놓은 자료에 따르면 지난해 보험업계 전체 수입보험료는 전년대비 8.33% 줄어든 2271억동(940만달러)으로 10년만에 처음으로 감소분을 기록했다. 특히 작년 4분기 보험료는 전년동기대비 11.9% 감소하며 3개 분기 연속 역성장을 기록했다.
수입보험료가 줄어든 반면 보험금 지급액은 81조1620억동(33억4410만달러)으로 32.5% 늘면서 보험업계 전반의 손해율(수입보험료중 지급된 보험금 비율)이 상승했다. 보험금 지급액중 70%는 생명보험에서 발생했다.
재정부에 따르면 보험산업 위축은 주로 경제난과 보험설계사의 불충분한 설명에 따른 것으로, 특히 방카슈랑스 제휴 은행들이 대출자들에게 보험가입을 강요하거나 불완전판매로 인한 분쟁에 휘말리며 보험상품 전반에 대한 신뢰도가 하락한 것이 실적 부진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쳤던 것으로 나타났다.
이에 대해 재정부는 보험업계 및 고객 모두에 유리한 조건을 조성하기 위해 보험사업 대한 조속한 규제 마련에 나서겠다고 답했다. 앞서 지난해 재정부는 14개 보험사를 대상으로 한 실태조사에서 일부 위반사항을 적발한 바 있다.
지난 수년간 생명보험은 일반보험보다 2~3배 높은 성장률을 기록하며 베트남 보험시장 성장을 이끌어왔다. 특히 은행과의 방카슈랑스 계약이후 생명보험부문은 연평균 30% 이상 성장했고 심지어 방카슈랑스 채널을 통해 신규 보험상품의 절반가량이 팔려나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