밴쿠버 밀알런이 지난 2일 오전 10시 UBC NEST빌딩 앞에서 개최됐다. 이날 대회에는 참가자, 봉사자 등 8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지난 2일, 밴쿠버밀알선교원 주최 <Milan Run> 개최
800여 명 참가해 성황
화창한 봄 기운 가득한 지난 주말, UBC에서는 뜻깊은 달리기 행사가 펼쳐졌다. 밴쿠버밀알선교원(목사 이상현)이 주최한 '제1회 밀알런'이 지난 2일 오전 10시 UBC 캠퍼스에서 열린 것이다.
이날 행사에는 참가자 400여 명과 자원 봉사자 200여 명, 그리고 공연 참가자 등 800여 명이 참가해 성황을 이뤘다.
대회에 앞서 이상현 목사는 "행사를 준비하기 까지 많은 어려움이 있었지만 한인 사회 도움으로 무사히 대회를 선보이게 됐다. 새로운 얼굴을 만나고 커뮤니티와 함께 하는 것이 장애인들에게는 매우 중요하다. 자연스러운 만남을 가지고 상대방에게 부담스럽지 않은 어떠한 네트워크를 만들어주고 싶은 마음에서 밀알런을 준비하게 됐다"고 말했다.
밴쿠버밀알선교원의 이상현 목사(왼쪽에서 네번째)와 밀알런 참가자들이 함께 포즈를 취하고 있다.
이 목사는 "처음 선보이는 대회라 올 해에는 수익금을 기대할 순 없지만 연례 행사로 자리 잡게 되면 머지 않아 수익금을 모을 수 있을 것 같다. 수익금은 장애인와 비장애인이 교류할 수 있는 일들을 위해 쓰여질 예정"이라고 덧붙였다.
이날 본격적인 대회에 앞서 난타 공연, 힙합 댄스 등 다양한 공연이 펼쳐져 흥을 돋우었다.
이날 밀알 런 대회에는 가족 단위 참가자들이 많이 눈에 띄었다. 참가자들은 달리기 시작점인 NEST빌딩에 일찌감치 도착해 몸을 풀기도 했다.
3살 손자부터 할아버지까지 3대가 함께 참여했다는 한 가족은 "가족이 함께 나들이 한다는 기분으로 행사에 참가했다"며 "좋은 행사를 축하하 듯 날씨도 쾌청하다. 몸과 마음이 뿌듯하다"고 참가 소감을 밝혔다.
밀알선교원의후원자인 이영표 축구 선수(맨 오른쪽)와 참가자들
이날 대회에서는 밀알선교원 후원자인 이영표 선수 얼굴도 눈에 띄었다. 이영표 선수는 대회에 앞서 다른 참가자들을 위해 기념 사진도 찍고, 사인도 직접 해주기도 했다.
또한, 봉사자들이 준비한 부스에서는 게임, 놀이 기구 등이 선보여 가족 단위 참가자들로부터 큰 호응을 얻었다. 2.5km, 5km, 10km로 나뉘어 진행된 '밀알런'은 해마다 4월에 개최될 예정이다.
밀알런 대회에서는 참가자 및 가족들을 위해 다양한 게임, 놀이 기구 등의 부스가 마련되었다.
밀알런 대회는 2.5km, 5km, 10km로 나뉘어 진행됐다.
밀알런 대최 참가자들이 시작 사인과 함께 힘차게 달리고 있다.
[밴쿠버 중앙일보]