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사이드비나=호치민, 윤준호 기자] 베트남 최대 철강기업 호아팟그룹(Hoa Phat Group 증권코드 HPG)이 지난해 4분기 연중 최고 실적을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호아팟그룹이 최근 공시한 2023년 결산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매출은 120조동(48억8300만달러)으로 전년대비 16% 줄었고 세후이익은 6조8000억동(2억7670만달러)으로 목표의 85% 수준에 그쳐 2017년 이후 최저치를 기록했다.
다만 4분기 매출은 34조9000억동(14억2010만달러)으로 전년동기대비 33% 늘었고 세후이익은 2조9700억동(1억2090만달러)으로 무려 249%나 급증했다.
이러한 호실적은 시장의 컨센서스를 크게 뛰어넘은 것으로 호아팟그룹의 실적은 철강시장이 위축됐던 2022년말, 2023년초를 지나 분기를 지나며 연중 회복세를 지속하고 있다.
지난해 호아팟그룹의 조강(粗鋼,, crude steel) 생산량은 670만톤으로 전년대비 10% 감소했으며 건설용철강•열연코일(HRC)•철강빌렛 판매량은 672만톤으로 7% 감소했다. 또 강관 출하량은 68만5000톤으로 전년대비 9% 감소했고, 아연도금강판 출하량은 32만9000톤으로 전년과 같은 수준을 유지했다.
올해 사업 전망과 관련, 호아팟그룹은 “시장 회복 조짐이 관측되고 있으나 아직 신호가 미약한 편”이라며 “국내외 어려운 여건이 이어지고 있어 향후 시장 상황에 맞게 현금흐름과 효과적인 재고 및 생산관리를 우선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한편, 보고서에 따르면 호아팟그룹이 건설중인 융꿧2철강단지(Dung Quat 2) 공정률이 45%에 이른 것으로 나타났다. 호아팟그룹은 철강단지 완공시 연간 1400만여톤에 달하는 철강 생산용량을 앞세워 이르면 2025년부터 세계 30대 철강기업 반열에 오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ACB증권(ACBS) 또한 최근 기업분석 보고서를 통해 시장점유율 1위(작년 기준 32.7%)를 달리고 있는 호아팟그룹이 철강시장 회복에 있어 가장 먼저 수혜를 누릴 것으로 예상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