디샌티스 니케 헤일리와 접전끝 21% 2위.. '이민 문제' 최대 관심사
15일 치러진 아이오와 코커스는 거의 시작과 동시에 결과가 나왔다고 해도 과언이 아닐 정도였다. 초반부터 트럼프 전 대통령이 무섭게 선두로 치고 올라갔고, 투표가 시작된 지 약 30분 만에 트럼프 전 대통령이 코커스 승리를 확정했다. 결국 트럼프 전 대통령은 득표율 51%로 1위를 차지했다. 역대 공화당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후보가 과반 득표율을 기록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의 여론조사 결과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트럼프의 무난한 승리가 점쳐졌고, 과연 ‘트럼프 대세론’이 이번 아이오와 코커스를 통해 확인될 것인지가 주된 관심사였다. 어느 후보가 2위를 차지할 것인지도 또 다른 주요 관심사였다. 론 디샌티스 플로리다 주지사와 니키 헤일리 전 유엔대사가 2위 자리를 놓고 치열한 접전을 벌였다. 결국 디샌티스 후보가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2위를 차지했다. 득표율은 21%로 헤일리 전 대사의 득표율 19%를 2%P 차이로 따돌렸다. 이번 첫 경선에서 1위와 2위의 득표율을 보면 트럼프 전 대통령에 대한 지지가 얼마나 압도적인지 확인할 수 있다. 1위와 2위의 득표율 차이는 30%P인데, 이는 역대 가장 큰 득표율 격차다. 예전에 아이오와 코커스에서 1위와 2위 후보의 득표율 격차가 가장 컸던 때는 지난 1988년으로, 당시 밥 돌 전 연방 상원의원이 2위 후보를 12.8%P 차이로 이겼다. 4위는 기업가 출신 비벡 라마스와미 후보로 득표율은 7.7%였다. 이후 5위부터는 득표율이 1%를 채 넘지 않았다. 라마스와미 후보는 아이오와 코커스를 끝으로 후보에서 사퇴했고, 이후 트럼프 전 대통령을 지지한다고 밝히면서 트럼프 대세론에 힘을 보탰다. 트럼프 전 대통령은 "공화당이든 민주당이든, 아니면 진보든 보수든 함께하길 바란다"며 통합의 메시지를 내놨다. 그러면서 "우리는 단결할 것이고, 이는 조만간 이뤄질 것"이라고 말했다. 치열한 접전 끝에 2위에 오른 디샌티스 주지사는 "여러분의 지원 덕분에 우리를 향한 공격에도 불구하고 아이오와주에서 티켓을 따냈다"고 소감을 밝혔다. 헤일리 전 대사는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 등 다음 경선에서의 분전을 다짐했다. 트럼프 압승, 공화당 유권자의 최대 관심은 '이민 문제' CBS 뉴스는 15일 코커스에 참여한 공화당원을 대상으로 실시한 입구조사 결과, 응답자 가운데 40%는 ‘이민 문제’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경제’를 꼽은 응답자는 35%, ‘외교정책’과 ‘낙태 문제’를 지목한 응답자는 각각 11%였다. 대통령 후보의 자질과 관련하여 응답자들의 40%는 '자신의 가치를 공유할 수 있는 후보'가 가장 중요하다고 밝혔다. 이어 '나와 같은 사람을 위해 싸워줄 후보'를 선택한 응답자는 34%였다. 14%는 '조 바이든 대통령을 이길 수 있는 후보'를, 그리고 11%는 '옳은 성품을 가진 후보'를 꼽았다. 이번 입구조사 결과만 놓고 보면 공화당 유권자들에게 트럼프 전 대통령이 직면한 사법 리스크는 그다지 크게 작용하지 않은 듯하다. '트럼프 전 대통령이 유죄를 선고받아도 대통령으로 적합한가'라는 질문에 응답자 64%가 '그렇다'고 답했고, '아니오'라고 답한 응답자는 31%에 그쳤다. 한편, 코커스가 열린 당일 아이오와주의 기온은 영하 20도 가까이로 떨어지면서 참석자들이 크게 준 것으로 분석됐다. 이번 코커스 참석 인원은 11만 명으로, 2016년의 18만 6천 명에 한참 미치지 못했다. 특히 지난 2000년의 8만 7천 명 이후 가장 낮은 투표율을 기록했다. 앞으로 공화당 경선 일정은 23일 뉴햄프셔주 프라이머리가 예정돼 있다. 2월에는 네바다와 버진아일랜드 코커스, 사우스캐롤라이나 프라이머리 등이 차례로 이어진다. 3월 5일은 미국령을 포함해 17개 지역에서 경선이 치러지는 ‘슈퍼 화요일’로, 이 때쯤 최종 후보 윤곽이 드러날 것으로 보인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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