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1월까지 지난 12개월 연속 호주 주택가격이 상승세를 이어가고 있다. ‘코어로직’의 가장 최근 데이터에 따르면 올 1월 주택가격은 0.4% 성장했으며 이전 12개월간의 연간 상승률은 8.7%에 이른다. 사진은 시드니의 한 유닛. 사진 : ABC 방송 뉴스 화면 캡쳐
‘CoreLogic’ 데이터... 퍼스-브리즈번-애들레이드, 12개월 연속 가격상승 주도
치솟은 임대료 상황에서 내집 마련을 원하는 임차인들의 움직임, 지속되는 해외 이민자 유입, 올 하반기 예상되는 기준금리 인하 전망으로 인해 주택가격 오름세가 지속될 것이라는 진단이다.
이달 첫 주 부동산 컨설팅 회사 ‘코어로직’(CoreLogic) 데이터에 따르면 전국적으로 주택가격은 올해 1월 0.4% 상승했으며(전달인 12월에는 0.3%), 연중 8.7%의 성장을 이어가고 있다.
지역별로 보면 퍼스(Perth. 1월 +1.6%), 애들레이드(Adelaide. +1.1%), 브리즈번(Brisbane. +1.0%)이 성장세를 주도하는 등 12개월 연속 가격상승을 기록했다.
다른 도시에 비해 시드니의 주택가격 상승폭은 0.2%에 머물렀으며 멜번(Melbourne)은 0.1% 하락했다. 또한 캔버라(Canberra)와 호바트(Hobart)도 각각 0.2%, 0.7% 떨어졌다.
주택 임대료는 지난 12월 0.6%가 오른 데 이어 1월에도 0.8% 상승해 지난해 4월 이후 가장 강한 월간 오름세를 보였다.
현재 중간 주택가격은 시드니가 112만 달러, 브리즈번 79만6,818달러, 멜번 77만7,250달러이며, 전국 중간가격은 75만9,437달러로 집계됐다.
이런 가운데 부동산 시장 진입을 원하는 이들에게 반가운 소식도 있다. 주택담보 대출(mortgage)이 보다 수월해질 수 있다는 것이다. 최근 들러 인플레이션 수치가 크게 완화된 탓에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이 향후 이자율 동결을 결정할 것으로 예상되며, 경제학자들은 올해 하반기에는 기준금리가 낮아질 것으로 보고 있다.
코어로직의 국내 주택 연구 책임자 엘리자 오웬(Eliza Owen) 연구원은 예비구입자들이 올 하반기 예상되는 이자율 인하에 앞서 내집 마련을 시도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녀는 “하지만 호주 주택시장에는 여전히 역풍과 순풍이 혼합되어 있다”며 “경제 여건이 약해지고 저축률이 떨어지며 소비심리가 하락하고 있지만 지금까지 주택시장은 계속 상승세를 이어 왔다”고 덧붙였다.
이어 “이제 시드니와 같은 고가가 주택시장에서는 성장 둔화를 볼 것으로 전망된다”는 오원 연구원은 “우리는 이미 주택가격인 높은 캔버라와 멜번 등의 시장에서 매우 완만한 성장률 및 하락세를 보고 있다”며 “이는 높은 이자율과 관련된 한계로 되돌아오는데, 상대적으로 고소득자라 하더라도 대출 능력에 한계가 있거나 주택 구입과 관련된 높은 이자 비용을 억제할 수 있다는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런 점을 들어 그녀는 올해 호주 임대시장에 대해서도 “임대료 상승은 계속될 터이지만 지난해 보았던 것보다는 더 느린 속도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부동산 컨설팅 회사 국내 연구 책임자인 엘리자 오웬(Eliza Owen. 사진) 연구원. 그녀는 올해에도 가격 상승세가 이어진 전망이지만 성장속도는 다소 둔화될 것으로 내다봤다. 사진 : Nine Network 뉴스 화면 캡쳐
예비구입자들, 유닛보다
단독주택으로 눈 돌려
지난달(2024년 1월) 단독주택 가격은 유닛에 비해 더 빠른 속도로 상승했다. 단독주택의 중간가격은 유닛에 비해 45.2%가 높았다. 이는 호주 부동산 시장 역사상 가장 큰 격차이다.
호주 각 수도 전체에서 단독주택 가격은 1월 한 달 동안 0.5%(약 4,800달러)가 상승한 반면 유닛가격 오름 폭은 0.1%(약 900달러)에 머물렀다.
주택구입 경제성 악화에도 불구하고 지난 3개월 동안 매매량은 연간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수준을 유지했다. 코어로직은 1월까지 이전, 3개월 동안 호주 전역에서 거래된 주택 수를 11만5,241채로 추정한다. 이는 지난해 같은 기간에 비해 11.9%, 이전 5년 동안의 평균치에 비해 0.5% 높은 판매량이다.
오웬 연구원은 “호주인들은 단독주택에 더 높은 프리미엄을 기꺼이 지불할 의향이 있다”며 “주택가격이 상승하고 또 더 빠른 속도로 성장한 1월 한 달 동안의 시장을 보면 분명 단독주택이 유닛보다 훨씬 나은 성과를 보였다”고 말했다.
이어 그녀는 “특히 유닛 중간가격에 비해 단독주택이 45% 더 높은 매우 특별한 한 달이었다”면서 “이는 팬데믹 사태 이전 10년 평균보다 약 15%포인트 높은 수치이며, 각 주 수도의 단독주택 중간가격이 유닛보다 약 30만 달러 더 높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덧붙였다.
한편 지방 지역 주택가격은 수도에 비해 더 강한 추세를 보였다. 코어로직의 1월 집계 결과 지방 지역 전체 평균은 올 1월까지 지난 3개월 동안 1.2% 상승한 반면 대도시 평균은 1.0% 성장을 기록했다.
■ 도시별 주택가격
(2024년 1월. 도시 : 1월 상승률 / 3개월 사이 상승률 / 연간 상승률 / 중간가격)
Sydney : 0.2% / 0.1% / 11.4% / $1,122,430
Melbourne : -0.1% / -0.9% / 3.9% / $777,250
Brisbane : 1.0% / 3.2% / 14.8% / $796,818
Adelaide : 1.1% / 3.7% / 10.3% / $721,376
Perth : 1.6% / 4.9% / 16.7% / $676,823
Hobart : -0.7% / -1.5% / -0.4% / $651,807
Darwin : 0.3% / 0.7% / -0.1% / $501,520
Canberra : -0.2% / 0.2% / 1.2% / $842,971
Combined capitals : 0.4% / 1.0% / 10.0% / $836,013
Combined regional : 0.4% / 1.2% / 4.9% / $605,085
National : 0.4% / 1.0% / 8.7% / $759,437
Source: CoreLogic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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