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달 첫 주 통계청이 내놓은 노동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지난해 12월 분기, 2개 이상의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은 전분기에 비해 1.4%가 증가, 호주 전체 근로자의 6.7%에 달했다. 사진 : The McKell Institute
통계청 데이터, 노동시창 참여자 중 6.7% 비율... 20-24세 연령층, 8.7%로 ‘최다’
여러 개의 일을 하고 있는 호주 근로자 수가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사이 1.4%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통계청(ABS)이 지난 3월 8일(금) 내놓은 노동통계 데이터에 따르면 현재 노동시장에 참여하고 있는 호주인의 6.7%가 2개 이상의 직업을 갖고 있다.
ABS 노동통계 책임자인 비요른 자비스(Bjorn Jarvis) 국장은 “여전히 고용시장은 타이트한 편”이라고 말했지만 구인건수는 연간 13% 감소했다.
가장 최근의 집계 결과 여러 직업에 종사하는 이들이 가장 많은 연령층은 20-24세 인구로, 이 연령의 8.6%가 최소 2개 이상의 job을 갖고 있다. 성별로 보면 ‘multiple jobs’을 가진 남성이 6%인데 비해 여성의 이 비율은 7.5%로 두드러진 차이를 보였다. 아울러 직업 분야에서는 지역사회 서비스 부문에서 일하는 이들의 경우 부업을 가질 가능성이 가장 높아, 이 업계 종사자의 10%가 2개 이상의 직업을 가진 것으로 조사됐다.
ABS의 이번 데이터는 지난해 12월까지 3개월 동안 호주 근로자의 총 근로시간을 집계하면서 수집된 것이다. 지난해 마지막 분기, 전체 근로자의 총 근로시간은 이전분기 대비 0.3% 감소한 58억 시간이었다.
자비스 국장에 따르면 이전 2년간의 강력한 노동시장 성장 이후 2023년 12월 분기의 근무시간은 최고치를 기록한 6월 분기에 비해 1% 감소했다. 그는 “전염병 대유행이 시작된 2020년 초반을 제외하고 2023년 12월 분기는 2014년 3월 분기 이후 약 10년 만에 처음으로 2분기 연속 근무시간이 감소한 것”이라고 설명하면서 “2022-23 회계연도, 호주 근로자 근무시간이 ‘특히 강한 성장’(particularly strong growth)을 보인 데 따른 명백한 하락 수치임을 기억하는 것이 좋다”고 덧붙였다.
연간 기준으로 보면 2023년 12월 분기는 2022년 12월 분기에 비해 여전히 2% 높았다. 자비스 국장은 “(일자리) 공석과 공석 비율 모두 5년 연속 감소한 것은 2022년 9월 분기에 보았던 정점에서 노동 수요가 완화되고 있음을 보여준다”면서 “그럼에도 일자리 공석 및 그 비율은 팬데믹 사태 이전 수준에 비해 훨씬 높으며, 이는 근무시간이 하락했지만 호주 노동시장이 상대적으로 타이트한 상태를 유지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말했다.
업종별로 근무시간이 가장 많이 단축된 부문은 정보미디어 및 통신분야로 2023년 12월 분기 8.7%가 감소했으며, 숙박 및 음식 서비스 분야의 이 비율은 8.7%였다.
반면 행정 및 지원 서비스, 전문 분야 및 과학-기술 서비스는 지난해 말 각각 3.8%, 4%가 늘었다.
김지환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