수퍼스토어 로블로사 도입 실험, 고객 불만 증폭
"자가결제 영수증 검증, 사생활 침해 논란 일으켜"
수퍼스토어를 소유한 캐나다 최대 소매 유통업체 로블로(Loblaw)사가 매장내 절도를 방지하기 위해 자가결제 시스템에 영수증 스캐너를 도입하는 실험을 시작했다
고객들은 셀프 계산대에서 계산이 끝난뒤 영수증의 바코드를 스캔해야 하며 이후에 금속문이 열려 매장밖으로 나갈 수 있다. 로블로 측은 이 매장이 어느 곳 인지 밝히지는 않았으나 로블로사 직영의 제어스(Zehrs)와 온타리오주 한 수퍼마켓에서 시행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이러한 소식에 많은 소비자들이 불만을 나타내고 있다. 한 고객은 최근 자가결제 후 스캔을 하지 않고 문을 나섰다가 경보가 울렸다며 "도둑 취급을 받아 불쾌했다"고 말했다. 또 다른 고객은 이 스캐너로 인한 혼란을 경험했다며 "특히 많은 노인들이 스캔방법을 몰라 문을 밀쳐 경보가 울려 많은 고객들이 매장을 빠져 나오는데 불편을 겪었다”고 지적했다.
로블로측은 소매점 절도가 주로 조직적인 범죄에 의해 이루어진다고 주장했으나 이를 뒷받침할 구체적인 데이터는 제시하지 않았다. 로블로 대변인은 "보안 강화와 동시에 고객들에게 친절하고 편안한 환경을 제공하고자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한편 로블로는 지난해 매장직원이 직접 영수증 검사를 했을때에도 고객들로부터 반발을 사기도 했다.
소비자 옹호가인 다니엘 차이씨는 “소매업체가 고객의 절도를 지접 목격하거나 코스코와 같이 회원제 매장에서 영수증 검사에 동의한 경우가 아니면 영수증 검사를 강제할 수 없다”고 말하며 "고객이 매장을 떠날 수 없다고 느끼고 구금하는 이유가 없다면 이는 불법 억류에 해당한다"고 덧붙였다. 아울러 로블로사가 자가결제 절도행위를 줄이려면 더 많은 계산대를 운영해야 한다고 주장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