일반 자동차보다 더 빠르게 마모, 친환경 장점 상쇄
최근 <마이애미헤럴드>는 전기차를 소유한 운전자들의 고충을 보도하며 보카 라톤의 한 주민의 예를 들었다. 그 주민은 딜러십에서 주행거리 2200마일의 머세데스 EQS 450+를 구입하며 매우 만족했고, 더불어 자신이 지구 환경을 보호하는 데 한 몫 했다고 생각했다. 그러나 그는 5천마일도 채 뛰기 전에 차 타이어를 새로 교체해야 하는 상황에 부딪쳤다. 그는 "누군가가 내게 주행거리 7천여 마일 마다 1400달러 혹은 1500달러짜리 타이어를 교체해야 한다고 말해 주었다면 전기차를 구입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전했다. 플로리다주는 미국에서 둘째로 큰 전기차 시장을 형성하고 있다. 이는 전기차의 타이어가 상당한 이슈가 될 것을 예고하는 것이다. 정비차량 90%가 전기차인 한 정비소 기술자는 어떤 모델이나 어떤 EV를 운전하든 고객들의 가장 큰 이슈는 타이어라고 전했다. 그는 타이어 주행 거리는 매우 다양할 수 있지만, 전기차는 보통 8000마일에서 1만마일로 자주 교체한다고 말했다. 이는 내연기관차에 비해 교체 주기가 4분의 1 또는 5분의 1 수준이다. 타이어 제조업체인 미쉘린은 전기차의 기존 타이어가 일반 자동차보다 20퍼센트 더 빠르게 타이어를 소모한다고 밝혔다. 이 수치는 전기차 제조업체들도 흔히 언급하는 수치이다. 자동차와 타이어 제조업체들과 업계 전문가들 역시 타이어 문제를 인정하고 있으며, 개선책을 찾고 있다. 전기차 작동 방식, 운전 습관 등 다양한 이유 존재 전기차 타이어의 교체 주기가 짧은 이유는 전기차의 작동 방식부터 고무의 내구성, 그리고 개개인의 운전 습관과 유지관리 관행에 이르기까지 여러가지를 들 수 있다. 무엇보다 가장 큰 이유는 전기차의 무게이다. 대부분의 전기차는 큰 배터리 시스템 때문에 동등한 무게의 개솔린 차량보다 수백 파운드 또는 그 이상의 무게가 나간다. 이는 전기차 타이어에 큰 하중이 실린다는 뜻이다. 또 전기차의 가속 특성으로 인해 타이어의 고무는 도로면과 빨리 접촉이 된다. 일반 차량은 실린더 안에서 개솔린을 흘려 연소시키고 서서히 속력을 올리는 엔진 작동 과정을 필요로 한다. 이에 반해 전기 모터는 거의 순간적으로 최대 파워를 발생시킬 수 있어 타이어에 전달되는 부담이 크다. 일부 고급 EV 전용 타이어는 주행 거리를 향상시키고 전기차의 특징을 상쇄하기 위해 다르게 만들어진다. 여기서 특징이란 기계식 엔진 소음이 나지 않은 조용함 때문에 타이어 소음이 오히려 부각된다는 것이다. 개솔린 차에서는 엔진 소음이 타이어 소음을 무마시킨다. 타이어 소음을 해결하기 위해 일부 프리미엄 타이어는 더 부드러운 고무를 사용하고 내부에 소리를 감소시키는 발포제를 주입한다. 이런 부드러운 질감의 타이어는 더 조용하지만 더 빨리 닳을 수 있다. 전기차 전문가들은 또한 개별 운전자들의 습관과 스타일이 타이어 수명에 기여할 수 있다고 말한다. 차를 나이든 여성들처럼 조심히 운전하고 정기적인 타이어 관리를 한다면 수명이 훨씬 늘어날 수 있다는 것이다. 전기차의 타이어 마모 속도가 빠르다면 친환경차라는 장점을 상쇄할 수 있다. 일부 연구는 타이어가 배기가스보다 2000배 더 많은 입자 오염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전문가들은 전기차가 여전히 명백한 친환경차라고 말한다. 우선 자동차 제조업체들은 전기 모터의 무공해 배출과 배터리 팩의 재활용 가능성을 지적한다. 또 전기차는 대량 활성화를 고려하더라도 온실가스 배출을 장기적으로 추적하는 '탄소발자국'이 개솔린차보다 작을 것으로 여겨진다. 게다가 전문가들은 수리 측면에서 전기차가 고장날 확률이 훨씬 적다고 말한다. 전형적인 휘발유 자동차의 엔진은 1만개가 넘는 부품들로 구성되어 있으나, 전기차 한 대는 몇 백가지가 있을 뿐이다. 따라서 전체적으로 부품비와 유지 및 보수 비용들이 더 적게 든다. 오일 교환, 변속기 오일 또는 벨트 교체도 없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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