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에 혹독한 경기 한파가 불었던 가운데 많은 사람들이 밖에서 사먹는 커피나 외식비는 아끼지 않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F&B솔루션업체 아이포스(iPOS)가 올초 발표한 ‘2023년 베트남 F&B시장보고서’에 따르면 작년 경기 전반이 크게 악화됐음에도 불구하고 마실거리나 먹을거리 지출은 오히려 늘어났던 것으로 조사되었다.
아이포스는 시장조사업체 비락(VIRAC)과 함께 지난해 4개월간 전국 외식업소 3000곳과 소비자 4000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설문조사를 토대로 이 같은 보고서를 작성하였다.
보고서에 따르면 커피 한잔값으로 4만1000동(1.7달러) 이상을 지출할 의향이 있다는 응답자는 60%로 전년대비 2% 늘어났다.
이어 커피숍 방문빈도와 관련, 응답자중 42.6%가 한달 1~2번꼴로 커피숍을 찾는다고 응답한 반면, 주 1~2회 방문한다는 응답자는 30.4%로 8% 가까이 늘었다. 응답자중 매일 커피숍을 방문한다고 답한 비율도 6.1%를 기록하였다.
영국 시장조사업체 유로모니터(Euromonitor)에 따르면 지난해 베트남 커피시장 규모는 11조5600억동(4억6640만달러)에 이른 것으로 추정되며, 올해 최대 12조4000억동(5억달러)까지 늘어날 것으로 전망된다.
커피숍과 함께 외식업소를 찾는다는 소비자도 크게 늘어났다.
외식업과 관련한 문항에 응답자중 17%는 매일 외식한다고 답했으며, 주 3~4회 외식한다고 답한 응답자가 29%로 전년대비 11% 증가하였다.
불황에도 음식료에 지출을 아끼지 않은 베트남 소비자들 덕분에 지난해 F&B업종 80%의 기업이 긍정적인 실적을 거둔 것으로 나타났다. 이들중 재정여건이 충분한 업주들은 규모 확장을 고려하고 있었다.
구체적으로 전체 2255개 식음료 매장업주중 51.7%는 향후 사업 확장을 계획하고 있다고 답해 확장을 계획하고 있지 않다는 비율 33.5%를 크게 앞질렀다. 확장에 소극적인 입장을 보인 업주는 현상황에 만족한다거나 잠재적 위험을 무릅쓰고 싶지 않다는 이유가 대부분을 차지하였다.
유로모니터에 따르면 베트남 F&B시장은 2023~2027년 5년간 연평균성장률 10.25%을 기록, 2027년이면 872조9160억동(352억1670만달러)에 이를 것으로 전망된다. 이중 프랜차이즈 외식업소와 개인업소의 연평균 매출성장률은 각각 14.6%, 12.52%를 기록할 것으로 예상되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