002.jpg

프라보워 수비안토가 전 부인 시티 헤디아띠 하리야디,

아들 디딧 헤디프라세티요와 저녁 만찬을 함께하는

사진을 공개했다. / 자카르타포스트.인스타그램

 

인도네시아 제8대 대통령으로 당선이 확실시 되고 있는 프라보워 수비안토(Prabowo Subianto) 국방장관이 11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전 부인 시티 헤디아띠 하리야디(Siti Hediati Hariyadi), 아들 디딧 헤디프라세티요(Didit Hediprasetyo)와 저녁 식사를 함께하는 사진을 올려 화제가 되었다.

 

프라보워의 사생활이 담긴 사진이 공개된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사진 속 세 사람은 고풍스러운 인테리어가 돋보이는 식탁에 둘러앉아 식사를 즐기고 있다. 영락없는 화목한 가족의 모습이다.

 

프라보워는 1983년 수하르토 대통령의 딸 시티 헤디아띠 하리야디와 결혼했지만, 1998년 수하르토 대통령이 축출된 직후 이혼했다.

 

일각에선 10월 프라보워가 대통령으로 취임하면 그녀가 영부인 역할을 할 수 있다는 추측이 나오고 있다. 둘 사이 유일한 자녀인 디딧은 프랑스 파리에서 패션 디자이너로 활동하고 있지만 이번 대선에서 아버지의 선거 운동에 적극 동참해 눈길을 끌었다.

 

프라보워 수비안토는 유명한 엘리트 가문 출신이다.

 

그의 할아버지는 인도네시아 은행(BNI)의 설립자이자 정부 최고 자문회의 초대 위원장을 지냈고, 경제학자인 그의 아버지는 수카르노 정권에서 경제부 장관 등을 역임했다.

 

1951년 자카르타에서 태어난 프라보워는 어린 시절을 해외 여러 곳에서 보낸 덕분에 영어와 프랑스어, 네덜란드어 등에 능통한 것으로 알려졌다.

 

프라보워는 아버지 권유에 따라 육군사관학교를 나와 군인이 됐고, 1998년 불명예 제대하기 전까지 28년 동안 군애서 복무했다.

 

육군 특수부대에서 근무하면서 1976년 인도네시아령이던 동티모르로 파견돼 분리 독립 운동을 강경 진압했다. 이 일로 당시 수하르토 대통령의 눈에 들어 1983년 그의 딸과 결혼했다.

 

그는 32년간 철권 통치한 수하르토의 사위로서 군 요직을 맡았다. 이 과정에서 파푸아와 동티모르 등에서 반정부 세력을 강경 진압하고, 민주화 운동가들을 납치했다는 의혹을 받았다.

 

1998년 수하르토가 물러나면서 프라보워는 쿠데타를 시도한 혐의로 불명예 제대하게 된다. 이쯤 아내와도 이혼했고, 해외로 망명했다.

 

2001년 귀국한 프라보워는 펄프 회사를 설립했고, 팜유와 석탄, 가스, 광업 등으로 사업을 확대했다. 인도네시아 부패척결위원회(KPK)의 공직자 재산 보고서에 따르면 그의 재산은 2조4,400억루피아(약 2,060억원)에 달한다.

 

사업이 안정화되자 그는 정치에 뛰어 들었고 2008년 그린드라당을 창당했다. 2009년 메가와티 수카르노 푸트리의 러닝메이트로 대선에 출마했지만 낙선했다. 이후 2014년과 2019년 대선에 나섰지만 조코위 대통령에 밀려 낙선했다.

 

한때 정적이었던 조코위의 손을 잡은 그는 조코위 정부의 국방장관으로 임명됐다.

 

이후 프라보워는 조코위의 수도 이전 등 핵심 정책을 “모두 승계하겠다”고 선언하며 사실상 ‘여당 주자’의 위치에 섰다.

 

인도네시아 대선 개표가 90% 이상 집계된 가운데 프라보워 수비안토-기브란 라카부밍 라카의 승리가 확실시된다.

 

인니투데이 정치부
[저작권자(c) 인니투데이, 무단 전재-재배포 금지]

 

기사 바로가기▶

  • |
  1. 002.jpg (File Size:41.4KB/Download:12)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12140 기타 달랏, 1시간 호우와 우박 내려… 라이프프라자 24.04.01.
12139 인도네시아 "인니 대선은 부정선거"…낙선 후보들 불복, 헌재 제소키로 file 인니투데이 24.03.28.
12138 인도네시아 인니 선관위 "프라보워 대선승리…득표율 59%" file 인니투데이 24.03.28.
12137 인도네시아 “하다하다 이젠 며느리까지?”... 조코위 차남 카에상 내외 지자체장 출마설 file 인니투데이 24.03.28.
12136 인도네시아 해외 입국자 물품 반입 규제에 시민들 ‘아우성’… 무역부 장관 ‘재검토’ 시사 file 인니투데이 24.03.28.
12135 인도네시아 인도네시아 정부, 부가가치세 12%로 인상… 차기 정부 재정 확보? file 인니투데이 24.03.28.
» 인도네시아 프라보워, 수하르토 딸과 재결합?… 화기애애한 만찬 모습 공개 file 인니투데이 24.03.28.
12133 인도네시아 자카르타, 더 이상 수도 아니다?… 인도네시아 정부 “아직 아냐” file 인니투데이 24.03.28.
12132 기타 베트남, ‘가짜마블링’ 호주산 소→일본산 와규 둔갑…소비자 주의보 라이프프라자 24.03.28.
12131 기타 베트남, 전기요금 조정주기 6개월→3개월로 단축 라이프프라자 24.03.28.
12130 기타 Moody's 승급 올린 남아은행 라이프프라자 24.03.28.
12129 기타 베트남 엘리베이터 업계, 최초로 안전기준 마련 라이프프라자 24.03.28.
12128 인도 인도와 베트남의 문화가 연결되다 라이프프라자 24.03.28.
12127 기타 Gaza 지구에서 구호품을 챙기던 중 익사 12명 라이프프라자 24.03.28.
12126 기타 Hoang Anh Tuan 코치, Troussier 대신하여 U23 베트남 이끌게 된다 라이프프라자 24.03.28.
12125 기타 베트남, 불황에도 외식은 포기못해… F&B시장 두자릿수 성장세 전망 라이프프라자 24.03.28.
12124 기타 베트남, FDI 증가세 지속… 3월까지 61.7억달러 전년동기비 13%↑ 라이프프라자 24.03.28.
12123 기타 교통사고 낸 보행자 벌금 물게 라이프프라자 24.03.28.
12122 기타 Ha Tinh의 바닷물 적조현상 라이프프라자 24.03.28.
12121 기타 베트남 5개 국제공항, 전자통행료 징수시스템 운영…5월5일부터 file 라이프프라자 24.03.27.