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팬데믹으로 타격을 입었던 베트남 관광시장이 완연한 회복세에 접어들었다. 증가한 외국인 관광객 속에서도 한국인 관광객은 가장 큰 비중을 차지했다.
3일(현지시간) 베트남 통계총국(GSO)에 따르면, 올해 1분기 베트남을 방문한 외국인 관광객은 약 460만 명에 달한다. 전년 동기 대비 72% 이상 증가했다. 코로나19 팬데믹 전이었고 베트남 관광의 ‘골든타임’으로 꼽혔던 2019년 1분기와 비교해도 3% 이상 늘었다.
한국인 관광객의 증가폭도 두드러졌다. 지난 1분기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 관광객 중 한국인은 120만명 이상이다. 전년 동기에 비해 150% 늘었으며, 2019년 1분보다는 10% 이상 증가했다. 2위인 중국(약 89만명)보다 약 30만명이나 많다. 일본, 대만, 말레이시아, 태국, 캄보디아, 인도, 미국 및 호주 등이 뒤를 이었다.
한국인이 베트남을 선호하는 이유로는 4~5시간 정도로 적당한 비행시간, 저렴한 물가, 친숙한 문화와 음식 등이 꼽힌다.
다낭, 호찌민시 등 베트남을 여러 차례 방문한 명모씨(33)는 “베트남은 여행 프로그램에서 자주 소개돼 친숙하기도 했고, 그만큼 다녀온 사람도 많아 쉽게 정보를 얻을 수 있다는 점이 매력적”이라며 “음식도 대체로 입맛에 잘 맞는 편이며 물가가 저렴해 다양한 메뉴를 맛볼 수 있다”고 했다.
지난달 다낭으로 가족 여행을 다녀온 김모씨(62)도 “자연 경관과 맛있는 음식 등 여행을 하면서 느끼는 부족함이 없었다”고 했다.
한편 베트남은 올해 외국인 관광객 1800만명 유치를 목표로 하고 있다. 무비자 입국 체류 기한을 45일로 늘리고 e비자를 90일까지로 확대하는 등의 전략을 폈으며, 무비자 입국 대상국도 현행 25개국에서 대폭 확대할 계획이다. 지난해 베트남을 찾은 외국인은 1260만명이었으며 그중 한국인 관광객은 359만명(28%)으로 1위였다.
- Vietnam Ground(원문출처:경향신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