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는 10월 상업운행을 앞둔 호치민시 지하철1호선의 운임이 개통 이후 첫 3개월간 한시적으로 면제될 전망이다.
호치민시도시철도관리위원회(MAUR)에 따르면, 지하철1호선 운행은 오는 7월 시험운행을 시작으로 내년까지 단계적으로 이뤄질 예정이다. 이중 상업운행은 10월부터 연말까지 오전 5시~오후 10시30분, 배차간격 8~10분으로 전동차는 전체 17편 가운데 12편(주말•공휴일 9편)이 투입된다.
한편, 호치민시 교통운송국이 최근 내놓은 대중교통 이 장려계획 초안에는 지하철1호선 벤탄-수오이띠엔(Ben Thanh-Suoi Tien)의 상업운행 시작일을 기점으로 3개월간 운임을 면제하는 방안이 포함됐다.
이와 함께 호치민시는 1호선 무료 탑승기간,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승객의 편의를 도모하기 위해 지하철과 이어지는 17개 버스노선(153~169번)의 운임도 한시적으로 무료화할 방침이다.
이 밖에도 호치민시는 무료 탑승기간 종료 이후 혁명공로자, 상이군인 등 국가유공자와 중증 장애인, 60세 이상 고령자, 6세 미만 또는 신장 1.3m 미만 어린이의 운임을 100% 지원하며, 관내 초~고교생과 대학생은 운임(월정기권 포함)의 50%를 지원할 계획이다.
지하철 무료 운행과 운임 지원에 대한 재원은 전액 시예산으로 조달한다.
시 교통운송국은 무료 탑승 및 운임 지원정책의 시행이 시민들로 하여금 대중교통을 이용하는 습관 형성을 돕고, 자가용 운행빈도 감소를 유도해 교통혼잡과 교통사고 해소에 크게 기여할 것으로 기대했다.
이와 관련, 응웬 꾸옥 히엔(Nguyen Quoc Hien) MAUR 부대표는 지난 2일 시정회의에서 “호치민시 지하철1호선 공정률은 98%에 도달한 상태로, 9월말까지 시험운행과 안전 점검을 완료한 뒤 10월부터 상업운행에 나설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고 밝힌 바 있다.
지하철1호선 벤탄-수오이띠엔은 19.7km 구간에 지하역사 3개, 지상역사 11개 등 총 14개역이 들어서는 호치민시 최초의 도시철도 노선으로, 지난 2012년 본격적인 공사를 시작해 현재까지 43조7000억동(17억5060만달러)이 투입됐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