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해 베트남 기업들의 사이버공격 피해건수가 동남아에서 가장 많았던 것으로 나타났다.
글로벌 보안업체 카스퍼스키(Kaspersky)가 최근 내놓은 보고서에 따르면 지난해 동남아 소재 기업을 표적으로 한 사이버공격은 4300만건에 달했던 것으로 집계됐다.
국가별로는 베트남 기업에 대한 위협건수가 1710만건으로 가장 많았고, 뒤이어 인도네시아 1460만건, 태국 470만건 등이었다. 반면 싱가포르는 50만건으로 가장 적었다.
카스퍼스키의 통계는 감염된 파일이나 이동식 미디어를 통해 사용자의 PC에 잠입한 개체를 포함하며, 사이버위협 환경 전반에 대한 중요한 지표로 간주된다.
아드리안 히아(Adrian Hia) 카스퍼스키 아시아태평양 담당은 “동남아는 글로벌 제조허브로 거듭날 수있는 강력한 잠재력을 보유하고 있고 디지털경제도 꾸준한 성장세를 보이고 있다”며 “이러한 흐름을 이어가기 위해 IT 또는 OT(운영기술·Operational Technology) 시스템을 운영중인 각 법인과 단체는 최소한 이미 알려진 기술과 전략으로 행해지는 사이버공격을 막을 수 있는 보안환경을 구축해야한다”고 조언했다.
한편, 베트남은 최근 한달사이 시장 3위 증권사인 VN다이렉트증권(VNDirect Securities 증권코드 VND)이 랜섬웨어 공격으로 1주일간 거래시스템이 마비되고 베트남석유공사(PVOil 증권코드 OIL)의 전산망이 무력화되는 피해를 입는 등 올들어서도 베트남 주요기관들을 대상으로 한 사이버공격은 지속되고 있다.
카스퍼스키는 이미 감염된 개체를 치료할 수있는 솔루션뿐만 아니라 방화벽, 루트킷(rootkit) 방지기능, 이동식 장치에 대한 제어 강화 등 강력한 보안솔루션으로 바이러스 확산 방지에 중점적으로 나설 것을 동남아 각국 당국에 조언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