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이 1인당 돼지고기 섭취량이 가장 많은 상위 10개국에 이름을 올린 것으로 나타났다.
11일 독일 시장조사업체 스태티스타(Statista)에 따르면, 2023년 기준 베트남의 1인당 돼지고기 소비량은 27.7kg으로 세계 10대 돈육 소비국에 포함됐다. 베트남의 돼지고기 소비는 지속적으로 늘어 오는 2029년이면 1인당 32.72kg에 이를 것으로 전망됐다.
이런 가운데 올들어 베트남의 돈육 수입량도 꾸준한 증가세를 유지하고 있다. 해관총국에 따르면 올해 1~2월 냉장•냉동 돈육 수입은 8400여톤 1869만달러로, 수입액은 전년동기대비 1% 감소했으나 물량은 4.2% 늘어났다.
같은기간 육류 및 육가공품 수입은 10만5000톤, 2억1320만달러로 각각 44%, 39% 증가했다.
이중 인도는 올들어 전체 육류 제품 3만1000톤(30%)을 베트남에 수출하며 최대 육류 공급국으로 부상했다. 이 기간 베트남의 인도산 육류 및 육가공품 수입량은 전년동기대비 58%, 수입액은 73% 늘어났다.
이 밖에도 폴란드와 네덜란드, 독일, 러시아, 호주 등 국가에서 수입이 전년동기대비 크게 늘어났다.
한편 값싼 수입산 육류가 시장을 잠식함에 따라 현지 축산업계는 울상을 짓고 있다.
올들어 베트남축산협회(AHAV)와 베트남사료협회(VFA), 베트남반추가축협회(VINARUHA), 베트남가금협회(VIPA) 등 4개 단체는 저렴한 수입산 육류와 밀수제품들이 시장에 대량으로 유통되며 업계가 고사 직전 상황까지 내몰리고 있다며 관련 대책을 요구하는 탄원서를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에게 제출한 바 있다.
축산업계는 “현재의 수입 증가율을 감안할 때 3~5년뒤 관세가 0%로 인하되면 시장잠식은 물론이고 아프리카돼지열병(ASF), 조류독감과 같은 가축전염병 위험까지 더해져 업계는 결국 고사하고 말 것”이라며 "수입량 제한과 밀수방지를 위한 무역정책 마련과 가축검역 국경검문소 최소화가 시급하다"고 정부에 건의했다.
업계에 따르면 평균적으로 세계 각국이 국경검문 3~5곳을 통해 살아있는 가축의 반입을 허용중인 반면, 베트남은 30곳에 달하는 국경검문소를 통해 이같은 가축이 수입되고 있다.
업계는 “살아있는 가축 수입에 있어 과도한 정도의 통제관리가 동반되지 않는다면 외부 오염원 유입에 따른 전염병 확산을 막을 수 없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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