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트남 중앙은행(SBV)이 시장 골드바 공급을 늘릴 계획이다. 이는 올들어 요동치는 국내 금거래가로 확대되고 있는 국내외 금값 격차를 완화하기 위한 조치다.
팜 탄 하(Pham Thanh Ha) 중앙은행 부총재는 지난 12일 “중앙은행은 시장안정화를 위해 시장 개입에 준비된 상태”라며 “시장에 골드바 공급을 늘리는 한편, 지난 2년간 금 거래 관련 기업과 신용기관들에 대한 실태조사에 나설 계획”이라고 밝혔다.
이와 함께 중앙은행은 투명성 확보를 위해 금거래 관련 기업에 전자영수증 발행을 의무화하고, 밀수와 폭리, 투기, 가격 조작 등의 행위 근절에 중점적으로 나설 계획이다.
앞서 베트남은 지난 2012년 통화가치 하락 우려로 금 수요가 증가하고 이를 화폐로 사용하는 현상이 늘자 시행령을 통해 국영 귀금속회사인 사이공주얼리(SJC)에 골드바 생산 독점권을 부여한 바 있다. 그러나 이후 10년간 신규 허가권을 발급하지 않아 골드바 품귀 현상이 발생했고, 이로 인해 국내 금값은 국제 가격보다 15% 가까이 높은 가격이 유지되고 있다.
올들어 국내 금 거래가와 국제 가격간 격차가 확대되자 팜 민 찐(Pham Minh Chinh) 총리는 이를 해소할 수 있는 신속한 조치 시행을 중앙은행에 지시한 바 있다.
현재 베트남에서 10돈짜리(37.5g, 1테일) 골드바 거래가는 국제 거래가대비 1300만동(520달러) 가량 높은 가격을 보이고 있다. 지난 12일 SJC 골드바 테일당 판매가는 8500만동(3400달러)으로 전거래일대비 1.3% 상승하며 역대 최고치를 경신하기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