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스라엘이 300여기의 드론과 탄도미사일을 동원한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을 수 있었던 데에는 미국의 오랜 노력과 중동 국가들의 협조가 있었기 때문이라고 미국 일간 월스트리트저널(WSJ)이 14일(현지시간) 보도했다.

WSJ은 이스라엘과 미국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을 막는 데 있어 주변 중동 국가들의 도움이 있었다고 전했다.

일부 국가들은 이란으로부터 들은 이스라엘 보복 공격 계획을 미국에 알렸으며 드론과 미사일 추적자료를 제공한 것으로 전해졌다.

영공을 미군에 개방한 국가도 있었으며 직접 공군력을 제공해 이란의 드론과 미사일 요격에 동참한 국가도 있었다고 WSJ은 설명했다.

이와 관련, 미군 관리들은 공격 이틀 전 이란의 공격계획을 통보받은 사우디아라비아와 걸프 국가들이 이를 미국에 알려줬기 때문에 이스라엘이 이란의 공격에 대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또한 걸프국가에 설치된 조기경보 레이더가 수집한 이란 드론과 미사일 추적정보가 실시간으로 카타르에 있는 미군 중부사령부를 통해 전투기와 구축함에 전달됐기 때문에 이란의 공격을 효과적으로 막을 수 있었다고 관리들은 전했다.

관리들은 이어 대부분의 이란 드론은 미국과 이스라엘, 영국, 프랑스 전투기들에 의해 격추됐으며 대부분의 이란 미사일 요격은 이스라엘의 방공망이 담당했다고 말했다.

이번 작전에서 미군 전투기들이 70여대의 이란 드론을 격추했으며 유도미사일 구축함과 이라크 에르빌에 배치된 패트리엇 미사일이 각각 6기와 1기의 이란 탄도미사일을 요격했다고 관리들은 덧붙였다.

WSJ은 중동 국가들이 처음에는 이스라엘 방어에 나선다는 것에 대한 거부감을 보였지만 미국의 적극적인 중재와 향후 기대할 수 있는 안보상 혜택 등에 대한 고려가 작용하면서 중국 국가들의 도움을 끌어낼 수 있었다고 말했다.

미국 싱크탱크인 카네기 국제평화재단(CEIP)의 야스민 파룩은 미국의 협조 요청을 받은 중동 국가들이 전면에 나서지 않는 한 이란 보복 공격 방어를 돕는 것이 이득이라고 봤기 때문일 것이라고 분석했다.

파룩은 이스라엘 방어에 협력함으로써 이스라엘이 미국으로부터 받는 것과 같은 수준의 지원을 받을 수 있을 것이란 기대감이 중동 국가들을 움직인 것이라고 설명했다.

WSJ은 이같은 일이 가능했던 배경에는 미국이 수십년 전부터 이란의 공격을 막기 위해 벌여온 중동지역 통합 방공망 구축 노력이 자리하고 있다고 짚었다.

미국의 통합방공망 구축 노력은 오랜 기간 중동 국가들의 비협조적인 태도로 어려움을 겪었지만 2020년 이스라엘과 아랍에미리트(UAE), 바레인이 국교를 정상화한 '아브라함 협정' 이후 급진전됐다.

여기에 2022년 미군 내 이스라엘 관할권을 유럽사령부에서 중부사령부로 옮긴 것도 주효했다

이스라엘이 미군 중부사령부 관할이 되면서 미국의 보호 아래 아랍 국가 사이의 군사협력이 강화되는 효과가 나타났다는 것이다.

 

 

실제 2022년 3월에는 이집트의 휴양도시 샤름 엘 셰이크에서 사상 처음으로 이스라엘과 중동 국가의 고위 군사 관계자들이 미군의 주도 아래 모여 이란의 위협에 대한 대응 방안을 논의하기도 했다.

WSJ은 이스라엘이 자체 방공망인 아이언돔만으로는 이번 이란의 보복 공격을 막아내지 못했을 수도 있었다면서 미국이 수십년간 중동지역에서 벌여온 노력이 빛을 발한 순간이었다고 평가했다.

https://www.yna.co.kr/view/AKR20240415122300009?section=search

 

  • |
  1. 20240416_004537.png (File Size:1.10MB/Download:31)
facebook twitter google plus pinterest kakao story band

번호 분류 제목 글쓴이 날짜
» 기타 "이스라엘 지키는데  중동 국가들도 도왔다…이유는"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9 기타 이스라엘에 대한 전례 없는 공격 이후 이란의 동맹국들은 무엇을 말하나?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8 기타 Xanh SM, 출시 1년 만에  5,000만 명 돌파…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7 기타 동백 공사- 한국에서 E8-2 비자로 임시직 근로자로 가능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6 기타 Apple, 베트남에  400조 VND 투자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5 기타 베트남, 골드바 공급 확대키로…국내외 금값 격차 완화방안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4 기타 베트남항공, 하노이·호치민-마닐라 신규취항…6월17일부터 주7회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3 기타 호치민시, 통일절 기념 불꽃놀이 계획…30일 밤9시부터 15분간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2 기타 베트남 아파트값, 하노이 오르고 호치민 내리고…양극화 완화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1 기타 이스라엘, 이란에 즉각 보복 계획 취소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10 기타 미선 유적지, 천 년 된 옛길 발굴조사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09 기타 호치민시 의과대학 학비 인상 라이프프라자 24.04.15.
12208 기타 베트남, 돼지고기 '세계 10대 소비국' 올라…1인당 연간 27.7kg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7 기타 모바일월드, 잡화체인 지분 5% 中 사모펀드에 매각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6 기타 베트남서 ‘마약파티’ 벌인 공안 직위해제… file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5 기타 제8차 베트남 - 중국 국경, 국방 우호 교류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4 기타 일본 식품 가격이 크게 상승, 베트남 노동자들 허리띠 졸라매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3 기타 Dak Lak, “금”불법 채굴 10명 체포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2 기타 호치민국제영화제, 베트남 영화 없어/ 영화부국장의 대답은 ? 라이프프라자 24.04.11.
12201 기타 MobiFone 2024년 5G 배포 및 '새로운 공간' 부문에 중점을 두다. 라이프프라자 24.04.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