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 둘째 주 시드니 주말 경매에서 화제가 됐던 서리힐(Surry Hills) 소재 2침실 테라스 주택의 경매를 진행하는 제임스 키넌(James Keenan) 경매사. 10명이 입찰한 가운데 최종 180만 달러에 낙찰됐다.
10명 입찰, 최종 3명 가격 경합 벌여... 한 투자자에 낙찰
프랭크 캐스텔런(Frank Castellan)씨는 몇 주 전, 서리힐(Surry Hills)의 테라스 주택이 상당한 인기를 얻고 있음을 직접 보았다. 그는 부동산 중개회사인 ‘Ray White Surry Hills’ 사의 판매 에이전트 잭 맥키(Jack McGhee)씨를 찾아가 주말 경매에 입찰할 계획을 말했다.
그리고 그는 지난 주말(9일) 다른 두 명의 경쟁자와 가격 경쟁을 필친 끝에 서리 힐의 한 테라스 주택을 차지했다.
이 테라스 주택이 최종 180만 달러로 낙찰되자 주택 앞 길가에서 이날 경매를 지켜보던 이들은 한결같이 믿을 수 없다는 표정이었다. 어쨌거나 캐스텔런씨는 원하던 바를 성취한 셈이었다.
이 주택을 소유했던 데이빗 핸리(David Hanley)씨는 이곳에서 사업을 하던 이로 “서리힐에서 23년간 거주하면서 상당히 편안함을 느꼈다”고 말했다. 이 주택을 성공적으로(?) 판매한 그는 모스만(Mosman)으로 이주할 계획이다.
라일리 스트리트(Riley Street)에 있는 2개 침실의 이 테라스 주택은 스쿨 홀리데이 시작을 앞두고 520채의 주택 경매 중 하나였다.
부동산 분석회사인 ‘도메인 그룹’(The Domain Group) 집계에 따르면 지난 주말(9일) 경매시장에 등록된 주택 가운데 364채의 거래가 이루어져 낙찰률은 70.3%를 기록했다.
‘도메인 그룹’ 수석 경제학자 앤드류 윌슨(Andrew Wilson) 박사는 올 들어 평균 낙찰률 74.5%와 비교하면 “시드니 경매시장이 시들해지는 징후일 수 있다”고 진단했다.
이날 경매에서 상당히 높은 낙찰가로 주목받았던 서리 힐의 테라스 주택은 3주 동안의 판매 홍보 기간에 수십 명이 관심을 보였으며, 경매 당일에는 10개 그룹이 입찰했다.
판매를 담당한 ‘Ray White Surry Hills’ 사의 또 다른 에이전트 숀 버도(Shaun Burdo)씨는 “테라스 주택이지만 대형 승용차를 주차시킬 별도의 공간이 있다”면서 이날 경매 낙찰에 대해 “매우 좋은 결과”라고 말했다.
판매자인 핸리씨는 경매 낙찰가에 대해 “기대 이상”이라며 흡족해 했다. 180만 달러의 판매가는 그가 설정한 잠정가에서 35만 달러 높은 금액이었다.
데이빗 핸리씨는 지난 2008년 이 테라스 주택을 89만 달러에 구입한 뒤 3년을 살다가 임대로 내놓았다.
올해 초 핸리씨는 이 주택을 시장에 내놓고자 주택개조 전문회사인 ‘RenoSys’ 사의 샤론 닐슨 헤일스(Sharon Nilson-Hales)씨에게 3만5천 달러 예산으로 목재 계단, 새 부엌, 주차공간 등을 개조했다.
닐슨 헤일즈씨는 “이 주택을 개조하면서 180만 달러까지 가능할 것으로 생각했었다”며 “서리 힐 지역의 주택 매물이 적은 만큼 투자 가능성을 보고 구입을 하려는 이들은 많은 편”이라고 말했다.
김지환 기자 jhkim@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