호주 중앙은행(RBA)가 위조방지 기술을 강화하고 시각장애인에데도 통용할 수 있 수 있는 새 5달러 지폐 디자인을 공표했다. 사진은 오는 9월1일 유통 예정인 새 지폐의 앞면과 뒷면.
위조방지 기술 높이고 시작장애인도 구별 가능토록 설계
호주 중앙은행(Reserve Bank of Australia. RBA)이 새로 선보일 5달러 지폐 디자인을 공표했다.
그동안 RBA는 새로 제조되는 5달러 짜리 지폐의 디자인에 대해 일체 언급을 거부해 왔다.
금주 화요일(12일) ABC 방송 보도에 따르면 새로 디자인되어 나오는 5달러 지폐는 오는 9월1일부터 시중에 유통된다.
RBA 글렌 스티븐스(Glenn Stevens) 총재는 “그 동안 위조 행위로부터 안전한 지폐를 만들어내기 위해 혁신적인 위조방지 기술들을 통합시켜 왔다”고 말했다.
이번에 새로이 디자인 된 5달러 지폐에는 거꾸로 된 독특한 창을 갖고 있다. RBA는 “신권에는 기존 디자인의 색상, 크기, 삽입된 인물 등 주요 특징을 그대로 유지되었는데 이는 보다 쉬운 지폐 인식과 거래상의 혼란을 최소화하기 위한 배려”라고 설명했다.
또한 새 지폐에는 시각 장애인이 지폐마다 다른 액면가를 구별할 수 있도록 새 ‘촉각적 기능’을 담았다.
이번에 공표한 새 5달러 지폐 디자인은 ‘포커스 그룹’(focus group: 시장 조사나 여론 조사를 위해 각 계층을 대표하는 소수의 사람들로 이뤄진 그룹)을 합류시켜 진행한 양질의 연구뿐 아니라 관련업계 전문가, 현금 취급 업계 관계자들이 오랜 기간 협의하여 최종 결정한 도안이다.
스티븐스 총재는 “각 신권에는 호주 국화인 와틀(wattle)과 다양한 종류의 호주 토종 새의 특징이 묘사되어 있다”고 설명했다. 이와 함께 호주 토종목인 ‘Prickly Moses wattle’과 토종 조류인 ‘eastern spinebill’이 그려져 있다.
RBA는 새 지폐 발행에 대한 대중 인식 캠페인 차원에서 향후 수 개월에 걸쳐 모든 새 지폐 시리즈에 적용될 위조방지 장치 관련 및 활용 방법에 관한 정보를 공개한다는 방침이다. 이 캠페인을 통해 시민들은 5달러 신권 유통시 새로운 안전 기능들을 확인하고 또 이를 적절하게 사용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5달러 새 지폐가 나온 이후에도 이전에 사용하던 5달러 지폐는 계속 사용할 수 있다.
■ 5달러 지폐의 간추린 역사
-5달러 지폐는 1967년 호주에 처음 도입되었으며, 식물학자 St Joseph Banks, 인도주의자 Caroline Chisholm이 새겨져 있었다.
-현재 5달러 지폐 앞면에는 1984년 RBA의 의뢰로 엘리자베스 2세 영국 여왕 그림이 삽입됐다.
-1992년 7월7일부터 폴리머(polymer) 소재 지폐가 처음 유통됐다.
-5달러 지폐 뒷면에는 1927년과 1988년 각각 개회된 연방 구 의사당, 신 의사당이 그려져 있다.
-폴리머 소재가 사용된 이후 세 개의 디자인으로 된 5달러 지폐가 발행됐다.
-호주 연방 창설 100주년이 되는 지난 2001년, 헨리 파크스 경(Sir Henry Parkes), 작가이자 기자, 정치가였던 캐서린 헬렌 스펜스(Catherine Helen Spence) 여사의 그림이 들어 있는 기념지폐가 발행됐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