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랜도 경시대회 30여명 참가... 학부모 위한 실질적 대입전략 정보 제공도
KSEA 올랜도 지부(지부장 남부현 교수) 경시대회는 센트럴플로리다대학 해리스 엔지니어링 빌딩에서 열렸다. 대회 등록 장소에는 시험 시간 30분 전부터 학부모와 학생들이 몰려와 등록을 마쳤고, 학생들은 ‘KSEA 올랜도’ 로고가 새겨진 주홍색 가방을 받아들고 수험 장소로 이동했다. 이번 시험 등록수는 33명이다. 4학년부터 11학년까지 30여명의 학생들은 시험 시작 시간인 오후 2시 15분에 맞춰 강의실에 자리를 잡고 앉았다. 학생들은 1시간 30분 동안 주어진 문항을 진지하게 풀어나갔으며, 시험을 일찍 마친 학생들은 먼저 자리를 떠나기도 했다. 대회측에 따르면 시험 문제는 경시대회인 만큼 수학에 재능이 있는 학생들에게도 상당한 도전이 될 정도로 두 세 단계의 생각을 요하는 수준으로 짜여졌다. 지난해 문제 1개를 놓쳐 만점 획득에 실패한 것으로 알려진 이 필(10학년•세미놀 하이) 학생은 “지난해 시험이 유독 쉬웠으나 올해는 지난해보다 약간 어려워진 것 같다”고 난이도에 대한 의견을 전했다. 이날 학생들이 시험을 치루는 동안 별도의 건물에서는 학부모를 위한 세미나가 열렸다. 올해 세미나는 사설 학원 체인인 C2 에듀케이션 텍사스 지부의 크리스탈 조 디렉터가 맡아 근래들어 가장 실질적이라 할 수 있는 대입전략 강의를 펼쳤다. 조 디렉터는 자신이 운영하는 학원 출신의 두 대학생을 모델로 삼아 이들의 학업성취 과정을 전했다. 강의는 부모들을 대입 사정 심사위원으로 가정해 두 학생의 고교 학업, 활동, 에세이 등의 내용을 비교하게 한 다음 청중이 학생을 선발하는 짜임새로 운영됐다. 두 학생의 성적표는 우열을 가리기 힘들어 학부모들의 흥미를 더욱 모았는데, 결국 한 학생은 하버드 대학 정시 입학으로, 다른 한 학생은 같은 대학 대기 명단에 오른 것으로 결과가 밝혀지자 고개를 끄덕이는 부모들이 제법 많았다. 이밖에 올랜도 지부의 데이비 맥킨토시 디렉터는 부모들의 질문에 답하고 학원을 소개하는 시간을 가졌다. 맥킨토시는 “대학 사정관들이 한 학생의 대입 지원 파일을 훑어보는 데는 5분에서 8분밖에 되지 않는다”며 “짧은 시간에 사정관의 시야를 끌기 위해서는 되도록 일찍부터 대입 전략을 세울 필요가 있다”고 당부했다. 2011년부터 연례적으로 시행하고 있는 경시대회는 KSEA 간부 및 회원들의 자원봉사와 지역 한인사회의 기부금으로 무리없이 진행해 오고 있다. 한편 대회 주최측은 경시대회가 끝나고 바로 채점을 한 후 시험장에서 시상식을 개최했다. 지난해 부터는 한인 학생들 외에도 지역 챠터스쿨(자립형 공립학교) 중 하나인 올랜도 사이언스 스쿨에서 학생들이 많이 참석해 경쟁력을 높히고 있다. 올해는 4학년 수험생이 가장 많아 경쟁이 치열했다. 학부모들은 자녀가 입상 보다는 경시 체험과 더불어 수학실력을 전국 수준에서 스스로 가늠해 볼 수 있다는 점에 더 큰 의미를 두고 경시대회 참여에 관심을 보이고 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