카니발 크루즈사, 5월1일부터 마이애미 운항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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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크루즈 기업 카니발사가 미국에서 처음으로 쿠바행 크루즈 서비스를 실시한다. 사진은 마이애미 다운타운 항만에서 막 출발한 카니발사 크루즈선 모습. ⓒ 코리아위클리
 
(마이애미=코리아위클리) 김명곤 기자 = 미국과 쿠바간 크루즈 서비스가 5월1일부터 시작된다. 이는 50여년 만에 재개되는 것으로, 크루즈 개시 소식은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방문과 때를 같이해 나왔다.

지난달 21일 크루즈계 거대 기업인 카니발 사(Carnival Corp)는 쿠바 정부로부터 마이애미와 쿠바간 크루즈 여행 운항 승인을 받았다고 발표했다.

카니발사는 지난해 7월 미국 정부로부터 '목적성(purposeful)' 크루즈 서비스의 공식 라이센스를 획득한 바 있다. '목적성' 크루즈란 구호나 자원봉사, 교육과 문화, 종교적 방문 등 특정 활동 목적을 지닌 여행자들을 실어나르는 것을 뜻한다.

일반인은 미국 연방의회에서 양국간의 여행 규제를 풀기 전에는 아직 단순한 휴가를 위한 쿠바 여행은 할 수 없다.

카니발사는 사회활동 여행을 전문으로 하는 자회사 '패덤 쿠바 크루즈(FATHOM Cuba Cruise)’를 통해 정원 704명의 '앰 브이 아도니아(MV Adonia)'라는 이름의 크루즈선을 운항하며, 선상 카지노나 브로드웨이 쇼와 같은 유흥 프로그램은 제공하지 않는다.

대신 7일 여정의 크루즈 상품은 문화 교류나 교육에 촛점을 맞춰 스패니시 클래스, 쿠바 예술 및 문화 워크샵 등을 담고 있다.

일례로 여행객들은 유기농 농장 방문, 쿠바의 예술가 및 작가와의 만남, 올드 아바나 도보 탐사 등을 하게 된다.

크루즈 여행 비용은 실내 캐빈의 경우 일인당 2320달러 이상(세금 등 제외)으로 비용은 계절에 따라 달라진다.

아도니아선은 비교적 소형이기 때문에 기존 크루즈가 정박하기 힘든 항만에도 출입이 가능하다. 여행객들은 이틀에 걸쳐 쿠바 수도 아바나와 치엔푸에고스, 산티아고 데 쿠바를 방문한다. 선상에서는 쿠바 역사, 예술, 문화, 음식, 전통 놀이 등에 대한 논의와 쿠바 문학 소개, 쿠바 영화 상영 등이 이뤄진다.

아도니아선은 일요일 오후 4시30분에 마이애미항을 출발한 뒤 다음 일요일 오전 7시30분에 귀환한다.

크루즈 개시는 버락 오바마 대통령의 쿠바 외교 복원 방침에 따른 것이다. 오바마 대통령은 지난해 12월 17일 워싱턴에서 냉전의 산물로 54년간 이어져 왔던 쿠바와의 외교 단절 해제를 공식 발표했고, 이 후 테러지원국 명단 삭제, 양국간 대사관 재개설 등 굵직한 외교 소통이 이뤄지고 있다.

이에 따라 여객선, 항공 등 미국내 여러 운송사들과 여행업계는 발빠른 움직임을 보여 왔다. 특히 쿠바를 남쪽으로 90마일 거리에 두고 있는 마이애미는 여객선 유치에 관심을 쏟고 있다.

여행업계는 향후 2년내에 쿠바방문객이 300만명에서 최고 500만명 이상이 될 것으로 예상하여 여행상품 개발에 힘을 쏟고 있다.

쿠바 역시 지난 몇년간 캐나다, 유렵, 남미 관광객들의 빠른 증가를 염두에 두고 크루즈 사업 개발에 착수해 왔다.

아메리칸 소사이어티 여행 관계자들은 올해 쿠바 여행 제재가 풀려질 경우 2017년까지 쿠바를 여행하는 미국인들이 현재에 비해 200만명 정도가 늘어나며, 이중 4분의 1이 크루즈를 이용할 것으로 추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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