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46회 한국어능력시험(TOPIK)이 17일 알마티한국교육원에서 성황리에 실시되었다.
이번 시험은 카자흐스탄 뿐만 아니라 지난 16~17일 이틀간 전세계에서 실시되었는데, 한국어능력시험의 지원자 수가 역대 최다를 기록한 것으로 나타났다.
교육부와 국립국제교육원은 국내외 45개국 164개 지역에서 실시된 TOPIK에 7만2295명이 지원했으며, 이번 시험에 가장 많은 지원자가 몰렸다고 18일 밝혔다.
TOPIK(Test Of Proficiency In Korean)은 한국어를 모국어로 하지 않는 외국인이나 재외동포가 응시하는 시험으로, 1997년 시작한 이후 올해로 20년째를 맞았다.
첫해인 1997년 2692명에 불과했던 지원자 수는 2000년 중반 이후 세계적인 한류 열풍에 힘입어 꾸준히 늘었다.
연도별로 보면, 2005년 2만6611명, 2007년 8만2881명, 2009년 18만9261명, 지난해 20만6768명 등 지원자 수가 크게 증가한 것으로 집계됐다. 20년 동안 약 70배 이상 증가한 수치다.
2006년까지 연간 1회였던 시험 횟수도 계속 늘어 지난해부터는 연간 6회씩 치러진다.
시행국가도 초기 우리나라, 일본, 우즈베키스탄, 카자흐스탄 등 4개국에 불과했으나, 지금은 총 71개국으로 증가했다.
2014년에는 미수교 국가인 쿠바가, 올해는 모로코에서 처음 실시됐다. 또한 올해 하반기에는 볼리비아, 자메이카, 폴란드 등 3개국이 시행국에 새로 포함될 예정이다.
국립국제교육원 관계자는 “한국어능력시험은 국가 브랜드 사업으로서, 한국어 보급과 함께 국가 브랜드 가치를 높이는 역할을 하고 있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