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형석군 만리장성에서 사진작가 꿈 펼쳐
뉴스로 정현숙기자 newsroh@gmail.com
"꼭 멋진 사진작가가 될래요."
양형석(17 주몽재활원)군이 활짝 웃었다. 만리장성(萬里長城)과 자금성(紫禁城)을 직접 카메라로 담고 싶다는 첫 번째 꿈을 이룬 것이다.
4월 20일 '장애인의 날'을 맞아 서경덕 성신여대 교수가 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자신의 꿈을 먼저 체험하는 '장애인 글로벌 도전단'을 진행했다.
'장애인 글로벌 도전단'은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소속기관 44개소 중 장애 청소년을 대상으로 해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돕는 것으로 사진작가가 되고 싶어하는 양형석(뇌병변장애 2급)군이 중국 북경에 가게 됐다.
서울시장애인복지시설협회 홍보대사를 맡고 있는 서 교수는 20일 "20여년 전 유럽 첫 배낭여행을 통해 '한국 홍보가'의 꿈을 꾸기 시작했던 때를 되돌아 보면서 우리 장애 청소년들에게도 해외에서의 경험을 통해 더 큰 꿈을 키워나갈 수 있도록 지원하고 싶었다"고 말했다.
그는 "글로벌 시대를 살고 있는 지금, 우리 장애 청소년들이 해외에서 이루고 싶은 꿈을 조금 먼저 체험하게 돕고 그 꿈을 포기하지 않고 반드시 이뤄낼 수 있다는 자신감을 심어주는게 글로벌 도전단의 목표다"라고 덧붙였다.
지난 15일부터 3일간 진행된 이번 도전단 행사에서는 양형석 군이 가장 카메라에 담고 싶어했던 만리장성과 자금성을 방문했고 야시장 및 왕푸징(王府井) 거리에서도 촬영을 했다. 양현석군이 담은 중국인들의 삶은 향후 사진전으로 소개될 예정이다.
서울시 장애인 후원결연사업의 일환으로 선발된 양 군은 "사진작가가 되기 위해 학교 내 사진동아리 회장을 맡고 있으며 주말마다 다양한 곳을 다니며 카메라를 통해 세상을 바라보는 힘을 키우고 있다. 이번 경험이 큰 자신감을 심어줬다"고 환한 표정을 지었다.
서경덕 교수는 "지난해 4월 '장애의 날'에 맞춰 처음 시작한 '장애인 글로벌 도전단'을 오는 12월 '세계 장애인의 날'에 맞춰 한번 더 실시하고 향후 매년 2회씩 꾸준히 진행해 나갈 예정이다"고 밝혔다.
한편 지난 첫번째 '여행 가이드'를 도전한 김여슬(지적장애 3급)양과 두번째 '바리스타'를 도전한 박연미(뇌병변장애 3급)양은 현재 자신의 꿈을 이루기 위해 외국어 공부 및 다양한 활동들을 펼치고 있다.
<꼬리뉴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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