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드니 서부 지역의 극심한 도로정체가 이 지역 비즈니스에 엄청난 손실을 초래케 한다는 조사가 나왔다. NRMA는 이번 조사를 통해 악화된 도로상황이 시드니 서부의 발전 가능성을 가로막고 있다고 지적했다.
NRMA 조사... 영업용 차량 90% 이상, 추가 비용 발생
갈수록 심화되는 교통 혼잡으로 시드니 서부 지역 3분 1에 해당하는 기업들이 영업 손실을 겪고 있다는 보험회사 NRMA(National Roads and Motorists' Association)의 조사 결과가 나와 시드니 도로교통 상황의 암울한 상황을 대변하고 있다.
지난 일요일(17일) 시드니 모닝 헤럴드는 NRMA의 영업용 차량 회원사 451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조사 결과를 인용, 작년 한 해 동안 90% 이상의 영업용 차량들이 시드니 서부 지역에서 심한 교통 체증을 겪었으며, 이중 38%의 차량은 길 위에서 이전 평균 소요시간보다 매일 2-3시간 이상을 더 허비해야 했다고 전했다.
이번 조사를 실시한 NRMA 사의 카일 로즈(Kyle Loades) 대표는 “도로교통 혼잡은 특히 시드니 서부(western Sydney) 경제 성장의 발목을 잡고 있으며, 이 문제가 해결되지 않는 한 시드니 서부가 가진 무궁무진한 발전 가능성은 결코 현실화 되지 않을 것”이라고 경고하면서 ‘웨스트커넥스’(WestConnex), ‘노스커넥스’(NorthConnex) 및 ‘노스-웨스트 철도 라인’(North West Rail Link) 등 NSW 주 정부가 추진하는 기반시설 프로젝트의 중요성을 강조했다.
로즈 대표는 이어 “영업용 차량 회원사들은 하루 종일 계속되는 도로정체로 고객과의 미팅에 어려움을 겪고 있으며, 이는 만약의 경우가 아니라 수많은 소규모 사업체의 영업활동을 제한함은 물론 시드니 서부 지역 경제적 손실을 초래하는 현실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리버풀(Liverpool)에 본사를 둔 보험중개회사 ‘Trans-West Insurance Brokers’(TWIR)도 교통체증으로 영업활동에 타격을 받고 있는 직접적인 사례이다.
TWIR의 피터 버슬루이(Pieter Versluis) 매니저는 “악화된 교통체증이 하루에 만날 수 있는 고객 수에 엄청난 영향을 미치고 있다는 것을 체감하고 있다”고 말했다.
그는 “6-7년 전부터 체증이 발생해왔지만 최근 매우 급격하게 증가하고 있다”면서 “시드니 지역 도로 기반은 남서부, 북서부 및 그 외 지역의 성장에 맞춰 발전되지 못했다”고 덧붙였다.
현재 TWIB 사의 34명 직원 가운데 고객관리를 담당하는 15명의 직원은 고객 상담을 위한 외근과 운전이 필수 사항이다.
TWIR 사의 리버풀 사업장 역시 NRMA의 이번 조사에 참여한 회사로, 이번 조사에서 71%는 ‘교통체증으로 추가 연료가 필요’하다고 응답했으며, 65%는 ‘정체를 피하기 위해 고속도로 통행료를 추가로 지불’해야 했으며 49%는 ‘교통체증 자체만으로도 차량 마모를 야기한다’고 응답했다.
또한 43%의 응답자가 교통정체에 대해 ‘생산성 감소의 원인이 된다’고 답했으며, 36%는 ‘시간 엄수율 감소’를 언급했다.
강세영 기자 herald@koreanherald.com.au