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수길 유엔협회세계연맹 회장이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환영만찬에서 건배를 제안하고 있다(사진 = 표영태 기자)
한·카 협회 주최 환영만찬 열려
'한국의 오늘'이 있기까지의 수 많은 희생 중 한 부분을 차지하는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를 위한 의미 있는 행사가 열렸다.
한·카 협회(Korea-Canada Society, KCS, 회장 김항경 대사)는 캐나다 한국전 참전 용사와 가족 환영만찬을 지난 21일(목) 오후 6시 30분 그랜드 앰버서더 홀테 웨스트 펠리스 홀에서 개최했다.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들은 국가보훈처가 주관하고 있는 임진강 및 가평전투 65주년 기념 행사에 초대받아 한국을 방문 중이다.
KCS 환영만찬에는 에릭 월슨 주한 캐나다 대사를 비롯해 임성남 외교부 제1차관, 박수길 유엔협회세계연맹 회장이 참석해 캐나다 참전용사에 대해 경의를 표했다.
주 캐나다 대사와 외교통상부 차관을 역임한 김항경 회장은 환영사를 통해 “캐나다가 아시아에서 최초로 FTA를 맺은 국가가 바로 한국”이라고 강조하며 “캐나다 한국전 참전 용사의 고귀한 희생으로 한국이 지금처럼 크게 발전할 수 있었다.”고 말했다.
윌슨 대사는 “자유는 공짜로 얻어지지 않는다”는 명언을 인용하며 “한국이 1988년 올림픽, 2002년 월드컵, 2018년 동계 올림픽까지 유치하는 등 크게 발전하는데 헌신한 참전용사에게 깊이 감사한다.”고 말했다.
한국에서 최초로 국제학부에 캐나다학과를 개설한 강남대학교 이동휴 학생이 한국 청소년을 대표해 “얼굴도 모르는 사람들을 위해 태평양을 건너와 참전을 한 용기에 경의를 표한다.”고 감사 인사를 했다.
38명의 캐나다 한국전 참전용사를 대표해 답사를 한 헨리 마티낙(Henry Martinak) 참전용사는 “전혀 알지도 못했던 한국에 참전을 했다”며 “이렇게 한국의 발전한 모습을 보고 평화를 지킬 수 있었던 사실을 자랑스럽다.”고 말했다.
임성관 차관은 “1951년 봄 캐나다 군 등 영연방군이 가평에서 중공군의 공격을 막아냄으로써 서울을 사수할 수 있었다.”고 말하고 “지금의 한국의 완벽한 자유민주주의를 지키고 경제를 발전시키는데 기여했다.”고 평가했다.
이날 참석한 주요 인사들은 "워킹홀리데이로 매년 4천 명 이상의 한국 젊은이들이 밴쿠버에 오고 있다"며 "경제와 문화 교류가 활발한 현실이 가능한 이유는 희생을 아끼지 않은 캐나다 한국전 참전 용사들의 고귀한 희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 목소리를 냈다.
캐나다 참전용사들은 23일(토) 부산에 있는 유엔국립묘지를 참배하고, 24일에는 가평 캐나다 전투 기념비를 방문할 예정이다.
또 가평 북중학교에 장학금도 전달할 예정인데, 캐나다 프린세스 파트리샤 연대와 에어캐나다, 주한캐나다상공회의소, 한카협회가 장학금을 마련했다.
[밴쿠버 중앙일보 표영태 기자]